• 7시간 전


[앵커]
종일 뿌연 하늘에 갇힌 듯 답답한 하루였죠. 

날이 풀리자 불청객 초미세먼지가 찾아왔는데요.

수도권에는 올 봄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남산 위에서 바라본 서울 모습입니다.

평소에 또렷이 보였던 여의도 63빌딩을 찾기 힘듭니다.

다른 건물도 경계를 구별하기 어렵고 한강 다리도 자세히 봐야 겨우 보일 정도입니다. 

[이혁범 / 서울 용산구]
"미세먼지가 많아서 걷는 데 조금 지장이 있는 것 같아요. 숨이 좀 차요 평소보다."

인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래가루를 뿌려놓은 듯 하늘이 희뿌옇습니다.

산책 나온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를 벗은 대신 마스크를 썼습니다. 

오늘 수도권 지역에 올봄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겁니다.

공기질은 당분간 탁할 전망입니다.

오늘과 내일 황사가 발원해 내일이나 모레쯤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초미세먼지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만큼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끼는 게 중요합니다.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팀이 실험용 쥐에 4주간 초미세먼지를 흡입시켰더니 뇌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유발 물질이 증가하고,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도파민의 기능이 떨어져 우울증 발생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초미세먼지가 실제 신경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규명한 것은 처음입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최준호
영상편집 : 허민영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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