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시간 전
최근 농가에서 '전동 가위'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힘들이지 않고 작업할 수 있지만, 안전장치가 부실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달성군의 복숭아밭입니다.

한 농민이 배터리가 달린 공구를 들고 가지치기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전기로 작동해 힘들이지 않고 나뭇가지 등을 자를 수 있는 '전동식 전지가위'입니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게 바로 전동 전지가위입니다. 아무리 굵은 나뭇가지라도 이렇게 쉽게 잘라낼 수 있어서 고령화된 과수농가에서는 사실상 필수품으로 떠올랐습니다.

문제는 이 전동식 가위 때문에 손을 다치는 농민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안전장치가 없는 제품도 있고, 있더라도 이물질이 묻거나 낡아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주말농장을 하는 66살 이영호 씨도 자두나무 가지를 자르다가 엄지손가락이 절단됐습니다.

[이영호 / 손가락 절단 환자 : 나도 모르게 왼손이 나뭇가지를 잡고, 전동 가위를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무의식중에 나도 모르게, 일반 가위는 아프면 강약 조절을 하니까 안 다치는데, 전동 가위는 스위치가 들어가면…(무조건 잘리니까).]

날이 풀리는 주말이면 하루에도 열 명 넘는 농민들이 손가락 절단으로 응급실을 찾습니다.

[우수진 / 수부외과 전문의 : 보통은 (손가락) 끝 부분을 잘려서 오시기 때문에, 미세 접합 수술의 난도가 높은 편이고, 그다음에 손가락의 전체 구조물을 다 잘리기 때문에 하나하나 붙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농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전동 농기구 보급이 늘고 있습니다.

장비 보급만큼이나 안전장치 의무화와 예방 교육 등 농민들을 보호할 대책도 뒤따라야 할 거로 보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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