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1만5000자 분량의 최후 진술에서 야당을 50번 가까이 언급했습니다.
제왕적 야당 때문에 계엄을 선포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선고 결과에 대한 승복 약속은 없었습니다.
보도에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12.3 비상계엄은 과거의 계엄과 다르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
"과거의 계엄과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계엄이 아니라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호소입니다."
1시간 넘는 최후진술 동안 거대 야당을 헌정질서 붕괴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했습니다.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
"거대 야당은 제가 취임하기도 전부터 대통령 선제 탄핵을 주장했고, 줄탄핵·입법 폭주·예산 폭거로 정부의 기능을 마비시켜 왔습니다. 국헌 문란에 다름 아닙니다."
'제왕적 거대 야당의 폭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했습니다.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
"지금 우리나라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제왕적 거대 야당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제왕적 거대 야당의 폭주가 대한민국의 존립 위기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비상계엄이 내란이라는 야당 주장은 "호수 위에 비친 달빛을 건져내려는 것과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
"거대 야당은 제가 독재를 하고 집권 연장을 위해 비상계엄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내란죄를 씌우려는 공작 프레임입니다."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민 불편에 사과하고, 법원 난입 사태로 구속된 청년 지자자에게도 미안함을 표했습니다.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계엄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소중한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
"저의 구속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청년들도 있습니다. 옳고 그름에 앞서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미안합니다."
윤 대통령은 충실한 심리에 애써준 헌법재판관들에게 감사한다면서도, 선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발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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