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시간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지구 구상이 아랍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발을 불러와 패착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AFP 통신은 싱가포르 국립대 중동 연구소의 제임스 도시 연구위원이 "트럼프의 구상은 사우디가 이스라엘을 수교국으로 인정할 가능성을 낮춰 심각한 패착"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1기 집권 때 이스라엘과 이슬람 수니파의 맹주 격인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를 의미하는 '아브라함 협정'을 중동 평화 구상의 핵심으로 삼았고,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워 왔습니다.

특히 이번 구상이 사우디의 심기를 건드려 사우디 등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수교를 완성하겠다는 트럼프의 계획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중동 전문가 아지즈 알가시안도 "트럼프의 구상과 네타냐후의 접근법은 사우디에 중대한 리스크"라면서 "이들이 중동 평화를 위한 파트너가 아닌 것으로 비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가 이뤄지면 2020년 UAE, 바레인, 모로코 등과 이스라엘의 수교를 끌어낸 '아브라함 협정'을 확장·완결시켜 중동 평화를 신장시킨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수교할 경우 중동의 긴장을 크게 완화하고,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까지 견제하는 효과를 더할 수 있다는 것이 트럼프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구상을 발표하며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가자 지구 구상은 이곳에 거주하는 200만 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주변국으로 강제 이주시키고 이곳을 미국이 소유해 국제적인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아이디어입니다.

하지만 이런 공격적인 구상은 장기적으로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수립을 지지해온 미국의 '두 국가 해법' 정책을 사실상 뒤집은 것으로 해석되면서 거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은 즉각 성명을 내고 "충격적"이라며 "국제법을 위반해 더 큰 불안정을 야기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사우디 역시 5일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주권 국가 수립 없이는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근 아랍 국가로 이주시키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사우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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