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시간 전


[앵커]
지난해 우리 군의 무인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조사해보니 북한의 GPS 교란 때문이었는데요.

정찰 공백이 우려됩니다. 

이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한 이틀 뒤인 지난해 11월 2일,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 육군이 투입한 무인정찰기 '헤론'이 경기 양주 인근에서 갑자기 추락했습니다.

당시 우리 군은 "기체 이상으로 추락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군 당국 조사 결과, 헤론이 추락한 것은 북한의 위성항법장치, GPS 전파 교란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도 약 600m에서 비행하던 헤론이 마치 3km 고도에 있는 것처럼 오류가 발생하면서 착륙을 위해 하강하다 그대로 지면에 충돌했다는 겁니다.

당시 북한은 황해북도 개풍 일대에서 GPS 교란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데, 추락 지점과는 약 56km 떨어져 있습니다.

우리 군은 2016년 400억 원을 들여 이스라엘에서 헤론 3대를 들여왔는데, 이번 사고로 2대만 남게 됐습니다. 

그마저도 1대는 핵심부품을 해외에서 정비 중이어서 실제로 가동 중인 것은 1대 뿐입니다.

군으로서는 북한 병력이 집중된 서북도서와 수도권 지역에 정찰을 집중할 수밖에 없어 다른 지역 감시에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대식 / 국회 국방위원(국민의힘)]
"동부전선 정찰 공백이 우려되고 남은 1대마저 고장 나거나 추락할 경우 작전 운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사고 발생 엿새 뒤 북한은 "괴뢰 무인기가 쳐박혔다"고 보도하며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현재 경계 작전에 이상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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