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6·25 참전국 상징 22개 '감사의 빛 기둥' 쏜다 / YTN

광화문에 22개 참전국에서 보낸 석재로 조형물 설치
초대형 태극기 대신 ’22개 감사의 빛’…공간미 강화
세종로공원 정비 연계, 지하 다목적 공간 대폭 확장


서울 광화문광장에 6·25 참전국의 희생을 기리는 '감사의 정원'이 조성됩니다.

대형 태극기 대신 22개 참전국이 보낸 석조 조형물과 빛 기둥이 광장을 장식하고, 이 일대 지하 공간도 통합 개발됩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9월 광화문광장에 조성될 '감사의 정원'엔 22개 참전국이 보내온 화강암 들보가 들어섭니다.

들보 측면에는 각국 언어로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린 글귀를 새기고, 위로는 긴 빛을 쏴 감사와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앞서 '국가주의'와 '경관훼손' 논란을 불렀던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와 꺼지지 않는 불꽃 대신,

참전국을 부각해 감사 의미를 강조하고 '감사의 빛 22' 상단에 디지털 영상을 띄우는 방식으로 공간미를 강화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그들의 헌신으로 지금 우리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그들에게 감사하면서 그 정신을 기억해야겠습니다…이는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가치를 위해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감사의 정원 하단에는 22개국의 참전 기록과 함께 우방국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서고,

바로 옆 세종로공원 정비와 연계해서 지하 공간을 대폭 확장해 4계절, 연간 3천만 명이 찾는 명소로 만들 계획입니다.

발표장에 온 6·25 참전 용사들은 당시 연합군의 고마움을 떠올리며 감격에 젖기도 했습니다.

[유재식 / 참전용사 : 중공군의 대공세에 우리가 밀리면서 좁은 골목에 (갇혔는데) 영국 연방국 미군이, 완전히 거기서 저희들을 구하려고 많은 희생자가 나게끔 됐습니다.]

오 시장은 22개 6·25 참전국 외교단도 초청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광장 조성에 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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