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참석' 국기원장 "태권도로 한미 외교 나선다" / YTN

전 세계 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의 이동섭 원장이 오는 20일 열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합니다.

4년 전 한 차례 만남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과 친분을 쌓은 이 원장은 태권도를 통한 한미 외교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명예 9단증을 수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태권도가 전 세계 무예 가운데 최고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전 대통령 : 명예 9단증을 받아 영광입니다. 이 단증을 실제 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검은 띠는 정말 강하니까요. 그러나 검은 띠를 받고, 이러한 명예를 얻은 건 정말 특별합니다.]

[이동섭 / 국기원장 : 여기 보면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태극기를 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태권도로 스포츠 외교를 통해서 우리 국격을 높이고 국기원을 홍보했던…]

첫 백악관 입성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담 등 임기 당시 6개의 상징적인 순간으로 채운 한쪽 벽면에, 이 사진을 나란히 놓을 것을 지시했다고 이 원장은 회고했습니다.

이동섭 원장은 국기원 박물관에 보관해오던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필로 사인한 도복도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이 원장은 이번 백악관 취임식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열흘 동안 머물며 새 행정부의 한국 담당 보좌관을 면담하고, 상하원 의원 5명에게 명예 단증을 수여하는 등 태권도를 통한 외교 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동섭 / 국기원장 : 한국의 여러 가지 정세도 서로 얘기하고 한국을 많이 도와달라는 요청을, 정치인들이 할 수 없는 역할을, 민간 외교로 스포츠 외교로 해서 나라에 도움되는 일을 하고 오겠다.]

트럼프 당선인의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가 태권도 유단자이고, 미국에서 오래 활동한 우리나라의 여러 지도자들 또한 태권도를 통해 트럼프 측근들과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국기원은 4, 5월쯤 백악관 앞에서 태권도 축제를, 7월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세계태권도한마당을 잇따라 개최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할 계획입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촬영기자 : 정태우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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