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시간 전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지시간 7일 오전 10시 30분쯤 발생한 산불이 거센 바람을 타고 확산했다고 밝혔습니다.

약 3시간 만에 피해 면적이 772에이커(3.12㎢)로 불어났고, 약 6시간 만인 오후 4시쯤에는 여의도 면적보다 큰 1천262에이커(5.1㎢)로 커졌습니다.

또 1만여 가구 주민 약 2만6천 명이 위험에 처해 대피령을 받았다고 LA 소방국은 밝혔습니다.

이 지역은 해변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전망에 큰 저택들이 즐비하며 할리우드 배우들과 부자들이 많이 사는 곳입니다.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불이 급속히 번진 것은 LA 일대에 분 돌풍 탓으로 지목됩니다.

'샌타애나'로 불리는 이 강풍은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캘리포니아 해안으로 불어오는 국지성 돌풍으로, 가을과 겨울에 자주 나타납니다.

거의 허리케인급 속도로 부는 데다 바람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악마의 바람'으로도 불립니다.

이날 오후 LA 일대에 분 바람의 풍속은 최대 시속 80마일(약 129㎞)로 추산됐습니다.

기상 당국은 이런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지거나 대형 트럭과 트레일러, 캠핑카 등이 전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LA 동쪽의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새 국가기념물 설립을 발표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 지역의 강풍으로 인해 해당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LA 일대에 전기를 공급하는 회사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은 화재 위험 등을 고려해 이날 약 8천600가구(상업시설 포함)에 선제적으로 전력을 차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회사는 또 40만여 가구에 추가로 전기를 차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LA를 포함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지난 5월 초 이후로 2.5㎜ 이상의 비가 내린 적이 없고 계속 건조한 상태가 지속하는 것도 산불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도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멀지 않은 LA 서북부 말리부 해변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다수의 주택이 소실되고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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