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의 첫 장례가 치러졌고, 신원이 확인된 28명에 대해서도 시신 인도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희생자 다섯 명에 대한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가족과 함께해야 하는 연말에 공항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의 첫 장례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네 명의 시신이 광주와 서울 등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추가로 확인된 28명에 대해선 유가족에게 시신 인도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시신 인도와 장례 절차가 진행되자 유가족이 대기하던 공항 맞이방 분위기는 또다시 무겁게 내려앉았습니다.

딸과 손녀를 잃은 유가족은 연말 식사를 준비하다 들은 사고 소식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유가족 :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어. 29일 아침에 도착하면 우리 아들이 서울에서 있는데 연말 맞이해서 와서 같이 식사나 하자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여객기 사고로 하루아침에 부모님을 잃은 한 유가족은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어야 할 연말, 사무치는 그리움에 부모님이 벌써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유가족 : 처음엔 안 믿겼는데요. 지금은 이제 받아들이고 받아들이려고 하는데…그래도 엄마, 아빠가 보고 싶더라고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다섯 명의 희생자는 정밀 DNA 검사가 필요한 만큼 경찰은 유가족의 추가 DNA를 채취해 대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나원오 / 전남경찰청 수사부장 : 유족분들의 DNA하고 시신, 희생자 분하고 어떤 관계를 좀 더 확인할 필요성이 좀 있고 모계냐 부계냐에 따라서 다르고 1촌이냐 3촌이냐에 따라서 다릅니다. 그런 확인 절차 때문에….]

다만, 시신 훼손이 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확한 신원 확인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희생자들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됐지만, 여전히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희생자가 남으면서 가족과 함께할 수 없는 연말에 유가족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여승구 권민호
영상편집 : 박정란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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