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시민들 불안도 커졌습니다.

특히 저가항공을 중심으로 여행 상품 취소가 잇따르면서 여행과 항공업계 모두 위축되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외여행을 앞두고 공항을 찾은 사람들.

설렘과 기대가 가득할 때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마음 한구석엔 불안감도 생겼습니다.

[이창민 / 해외여행객 : 불안하죠.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죠. 가족끼리 할 여행이라 바로 무를 수도 없어서….]

[홍승우 / 해외여행객 : 가족 다시 만나러 가는 거기도 하고 취소하려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이번을 계기로 정비가 다시 제대로 되지 않았을까 해서….]

실제로 비행기 탈 걱정에 해외여행을 취소한 사례도 늘었습니다.

한 대형 여행사의 경우 평소 하루 평균 여행 취소율이 40~50%인데 여객기 참사 다음 날엔 2배 늘었습니다.

하루 치 예약이 다 날아가 버린 셈입니다.

주로 제주항공과 같은 저비용항공사 항공편을 중심으로 취소가 늘었고, 참사 기종과 같은 기종인지 문의하는 고객들도 있었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무안공항이 폐쇄되면서 일시적인 취소량이 많이 증가했고요. 저비용항공사들이 전반적으로 취소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었어요.]

제주항공의 경우 참사 하루 만에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권 6만 8천 건이 무더기로 취소됐습니다.

[김이배 / 제주항공 대표 : 평소보다 당연히 취소량 많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우리가 얼마큼 빨리 신뢰를 회복하느냐는 부분이….]

여행사들은 참사 이후 온라인과 홈쇼핑 등 모든 광고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여행·항공업계는 고환율·고물가로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형 참사까지 겹치면서 여파가 장기화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촬영기자 : 왕시온
디자인 : 김효진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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