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그림자 대통령'으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의 위세가 여로모로 대단할 지경입니다.

자신에게 반대하는 의원이 있다면 의회에서 퇴출시킬 거라고 공개 위협할 정도입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현지시각 어제 자정 무렵, 미 연방 정부 임시 예산안이 가까스로 미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이로써 연방정부 일시 폐쇄, 셧다운 위기는 넘기게 됐습니다.

취임을 한달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폐지하라며 예산안에 제동을 걸자, 여야는 이 문제를 내년에 해결하기로 한 채 내년 3월까지만 적용되는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킨 겁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정부의 실세가 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SNS에 "예산안에 찬성하는 의원은 2년 안에 퇴출돼야 한다"며 의원들을 압박했습니다.

[마이크 존슨 / 미 하원의장(공화당)]
"일론 머스크와 한시간 전에 이 직업의 엄청난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머스크를 두고 사실상 '공동 대통령'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라시다 틀라이브 / 미 하원의원(민주당)]
"하원의장을 조종하고 있는 트럼프와 머스크를 의장이 무시할 수 있도록 예산안을 협상했습니다. 누가 진짜 대통령이 될지 모르겠지만요."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독일 극우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을 지지한다는 글도 올렸습니다.

내년 2월 독일 총선을 앞두고 선거개입 시도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머스크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억만장자들도 표현의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잘못된 말이나 좋지 않은 정치적 조언을 할 수도 있죠."

지난 17일 머스크는 영국의 극우성향 정당인 영국개혁당 대표를 만났는데, "머스크가 이 당에 1억 달러를 기부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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