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친명계 의원들 보이는데, 뭘 지키는 겁니까?
A. 바로 옆자리입니다.
오늘 이 대표 위증교사 1심 선고 있었죠.
이 대표, 의원들에게 굳이 법원 현장에 오지 말라고 만류 했는데요.
오히려 이 대표 옆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 더 치열해졌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지난 15일)]
"(대표님께서) 의원들에게 자제를 요청했는데…"
Q. 친명계 꽤 많이 모였는데, 한 몸처럼 움직이네요.
하지만 정작 이 대표 옆자리를 차지한 친명은 따로 있었습니다.
Q. 열흘 전 표정과는 확실히 비교되네요. 그런데 이 대표가 나오지 말랬는데, 이렇게 많이 모였어요?
민주당 한 의원, "함께 가는 게 인지상정"이라고 하던데요.
한 관계자는 "오지 말랜다고 정말 안올 수 있겠냐"며 "이 대표보다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라 보더라고요.
이 대표 역시 겉으로 사법부는 자극하지 않으면서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집해 '세 과시'하는 효과 노릴 수 있다고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뭐에 "다행"이라는 건가요?
A. 문 전 대통령, 오늘 이 대표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직후에 SNS 글 올렸습니다.
"다행이다, 안심이다"라면서 "검찰권의 '부당한 행사'가 온나라를 흔들었다"고요.
Q. 공직선거법 1심 유죄 때는 입장이 없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요. 저 고양이 사진, 기억납니다.
A. 닷새 전, '평산책방' SNS에 문 전 대통령이 키우는 고양이와 뽀뽀하는 사진 올라왔죠.
Q. 이 대표 지지층이 위증교사 앞두고 한가하다고 항의도 했었죠.
A. 이 대표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혼자 여유 즐기고 있다"며 비판 쏟아냈었는데, 오늘은 문 전 대통령이 바로 엄호에 나선 거죠.
Q. 이번 글로 오해가 좀 풀렸을까요?
A. 지지층은 "겉으로는 다행, 속으로는 분노하는 것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 정권 탄생 '대부'"라면서요.
Q. 친문계는 조용하죠?
열흘 전 1심 유죄 때는 원외 비명계의 이 대표 사퇴 목소리도 나왔는데, 아직 힘을 받진 못하고 있습니다.
[설훈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2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비명계는 도처에 있죠. 공천을 못 받은 사람들이 막 40~50명. 뭐 필요하다 싶으면 일주일 안에 전부 다 모일 수 있어요."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공천 못 받으신 분들이 모여서 뭘 할 건데요? 이재명 대표 체제를 흔든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전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다..."
한 비명계 인사, 오늘 무죄 선고 이후 "유죄 예상했는데 좌절했다"며 속내, 털어놓더라고요.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전화기를 바꿨다는 보도가 났던데, '발신 표시제한'이요?
A. 네, 예고했던 윤 대통령 부부의 개인 휴대전화, 결국 바뀌었죠.
앞으로 대통령이 외부에 전화하는 방식도 바뀌게 됩니다.
윤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요.
[대국민 담화 기자회견(지난 7일)]
"과거에 저도 공직생활 할 때 뭐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마는 참모가 전화가 와요. 와서 몇 시부터 몇 시 사이에 뭐 발신지 표시 제한이라는 거로 딱 오면은 '대통령님 전화로 아십시오'. 미리미리 전직 대통령 때의 그 프로토콜대로 싹 바꿨으면 되는데…"
Q. 전직 대통령들 연락했던대로 다이렉트로 하지 않고 참모 거쳐서 한다는 건가요?
네. 기존엔 윤 대통령이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직접 연락했다면요.
이젠 참모 통해 전화 시간을 미리 통보하게 될 가능성 높다는 겁니다.
이때 '발신번호 표시가 제한'되는 보안폰이나 참모 연락처로 전화가 가서 대통령 연락처는 공개될 일 없다고요.
Q. 야당은 휴대전화 바꾼 것도 곱게 안 보더군요?
A. 네. 증거 인멸이라고 공격합니다.
명태균 씨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에서 대통령 부부 전화도 거론됐다고요.
민주당은 "공수처는 '증거 보전'하라"고 했고요.
조국혁신당은 휴대전화를 검찰에 내라 했습니다.
여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오늘,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사실 진작했었어야죠. 좀 늦은 면이 있지만은 두 분이 국정운영을 앞으로 어떻게 하시겠다 하는 어떤 새로운 마음 다짐이 있는 것 같아요."
번호만 새로 바꿀 게 아니라 정말 '마음가짐'도 새로 바뀐 건지 지켜봐야겠죠. (마음가짐)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전성철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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