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앵커]
트럼프 당선인, 알고보니 대선을 승리로 이끈 비밀 병기가 있었습니다. 

올해 18살인 막내 아들이 젊은 남성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을 석 달 앞 둔 올해 8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가 바쁜 시간을 쪼개 출연한 곳은 미국 온라인 방송인 애딘 로스의 방송이었습니다.

로스는 구독자 450만 명을 가진 게임 전문 유명 방송인으로, 그의 채널 주요 구독자는 젊은 남성들입니다.

트럼프는 이 방송에 출연해 자신과 멜라니아 사이에서 낳은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지난 8월)]
"배런이 '아버지 이 인터뷰가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아시나요'라고 말해줬습니다."

트럼프의 출연에 당시 동시 접속자만 최대 5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젊은 남성 공략’이라는 전략 뒤에는 배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일흔 여덟의 트럼프가 젊은 남성들이 즐겨 찾는 이른바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알게 된 것은 뉴욕대 1학년인 열여덟 살 배런이 길잡이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이후에도 프로레슬러 팟캐스트 등 뉴미디어 매체에 직접 출연하며 이 방송을 즐겨 듣는 젊은 남성들을 집중 공략했는데, 이번 대선에 승리하면서 전략이 통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 이번 대선 출구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해리스보다 남성 유권자의 표를 약 13%p 차이로 더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선 직후 미국 온라인상에서 24시간 동안 여성 혐오 표현이 460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 지지자들의 '폭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박형기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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