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꿈의 비만 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 사재기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처방도 없이 사는 사람들이 늘자 정부가 규제를 검토하면선 데요.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약국거리입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다른 약국보다 저렴해 일명 '성지'로 불립니다. 

비대면 진료로 처방전을 받은 뒤 저렴한 약국을 찾아오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20대 여성 / 경기 구리시]
"(오는 데)1시간 조금 넘게… 어플에서 약국들이 쫙 뜨길래 가장 저렴한 데로… (약국에서) 전화는 왔어요. 수량이 없을 수도 있다. 내일 오시면."

위고비는 고도비만 환자나 과체중이면서 당뇨나 고혈압을 앓는 환자가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대면으로 처방받으면 사실상 환자가 아닌 사람들도 손쉽게 살 수 있어 정부가 규제를 검토하는 상황입니다.

이 틈을 타 규제 전에 사재기를 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대 남성 / 위고비 사용자]
"(구매에)제약이 생긴다면 미리 큰 용량을 많이 받아둘 생각이 있습니다. 한 10개 20개 미리 사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개월 치를 미리 구매하겠다'는 글 뿐만 아니라 다량으로 처방받은 위고비를 중고로 판매하겠다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처방전 없이 약을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건 불법입니다.

정부가 비대면 진료 처방 제한을 검토하는 가운데,  국내 출시 이전 정부의 선제적 규제가 미비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유하영


홍란 기자 h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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