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어색한 투샷이요? 투톱은 누굴까요?

바로 국민의힘 투톱,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입니다. 

요즘 특별감찰관 놓고 신경전 벌이고 있지만 어제 오늘 이틀 새 네 번이나 마주쳤는데요.  

어땠을까요?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반도체의 대가께서

[고동진/국민의힘 의원(오늘)]
아이~

[김대식/국민의힘 의원 (오늘)]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두 분, 아름다운 모습을 한 번 일어나셔가지고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국민의힘이 마음을 모아서 약속하고 지원하겠습니다

"한동훈! 한동훈!"
"추경호! 추경호!"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우리 한동훈 당대표가 말씀을 하셨고!

Q. 겉으로는 화기애애하고,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데요?

A. 네. 하지만 이런 모습도 있었는데요.

오늘 나란히 앉은 자리에서 한 대표가 샌드위치를 추 원내대표에게 권했는데요. 

추 대표, 머쓱한 웃음짓고는 사양하더라고요.

평소엔 지나칠 법한 장면도, 두 사람 사이 미묘한 기류 때문인지 어색해 보인단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Q. 두 사람, 1년 전 내각에 함께 있을 땐 마냥 좋았죠.

네. 두 사람,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로 함께 있었죠. 

손도 붙잡고, 귓속말도 자주 하고요.  

Q. 두 사람 어떤 관계에요?

추경호 원내대표가 친윤계로 분류되지만,  그래도 한 대표와 용산 사이 가교 역할 하느라 애써 왔거든요. 한 대표도 추 원내대표를 존중해왔고요.

하지만 지금 위기인 건 분명해보입니다.

Q. 왜죠?

한 대표 측은 특별감찰관 무조건 받아달라고 압박하지만, 추 원내대표는 밀리지 말라는 친윤계 압박도 받거든요. 

친한계와 친윤계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란 거죠. 

한 대표가 건넨 샌드위치 거절한 이유, 빨리 '샌드위치' 신세 벗어나고 싶은 마음 아닐까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명태균 씨, 누가 어르고 달랠까요?

A. 여야 모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어르고 달랠 방법 찾느라 고심입니다. 

한쪽은 '명태균의 입'을 열기 위해, 또다른 한쪽은 자제시키려 노력인데요. 

먼저 자제시키는 여권부터 볼까요.

[명태균 씨 (지난 14일, 출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재원 씨한테 물어보세요. 대통령 집에 가본 적이 있는지. 바깥에 묶어놓은 개가 방 안에 애완견이 어떻게 사는지 알아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지난 15일, 출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애완견이 아니고, 여기저기 꼬리 치는 불쌍한 개죠. 곧 철창에 들어가야 할 개가 겁에 질려서 마구 짖는구나.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늘, 출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수사 교본에 보면 제일 먼저 을 자극하지 않는 게 원칙이었거든요. 우리 당에도 중진 의원께서 저에게 자제해 달라, 굳이 자극하지 않고 있죠."

Q. 자극하지 않겠다고 입장 바꿨네요?

A. 결국 명 씨 폭로를 이용하고 득보는 건 민주당 아니겠냐고요. 

적을 이롭게 할 수 있으니 굳이 명 씨, 자극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Q. 민주당은요? 명 씨 입 여는 건가요?

A. 명 씨에게 입을 열어달라했던 민주당, 최근 명 씨 폭로가 주춤하자, 작전 바꿨습니다. 

[송순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16일)]
명태균 씨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원하면 공익제보자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김윤덕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지난 20일)]
김건희 여사의 압력이나 회유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강하게 요구하고 싶어요. 진실을 밝혀달라..!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오늘)]
김건희·윤석열 부부는 명태균을 버렸습니다. 국회에 나와서 용서를 구하십시오! 혼자 다 뒤집어 쓰고 혼자 감옥에 가게 될 것입니다.

한 쪽은 명 씨 입 막느라, 한 쪽은 입 여느라 여념 없죠.

한 달 새만 수차례 바뀐 데다 진실 가려지지도 않은 '명태균의 입'에 전전긍긍하는 정치권 현실, 씁쓸하네요.(전전긍긍)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한정민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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