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레이싱 경기장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1위, 3위 업체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평가인데요.

취임 2주년을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힘찬 엔진 소리와 함께 출발한 토요타 자동차,

360도로 회전하는 드리프트 등 현란한 기술을 선보인 뒤 무대 위로 올라옵니다.

운전자가 공개되자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님과 토요타 자동차의 아키오 토요타 회장님이셨습니다!"

지난 상반기 기준 글로벌 완성차 업계 1위 토요타그룹과 3위 현대차그룹 수장이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섰습니다.

두 회장은 레이싱에 대한 애정으로 이번 경기를 열기로 했다면서, 서로를 향한 존경심과 우애를 드러냈습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 인더스트리(업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회장님으로서 제가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운전하시는 걸 보니까 더 많이 신뢰가 가고….]

[토요타 아키오 / 토요타그룹 회장 : 한국에서 이런 현대자동차와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앞으로 두 기업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와, 토요타는 독일 BMW와 수소차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이번 만남으로 현대차와 토요타가 손을 맞잡을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토요타 아키오 / 토요타그룹 회장 : 토요타와 현대가 함께 손을 잡고 더 좋은 차를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도록 할 테니, 응원해주십시오.]

이번 경기에는 취임 2주년을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정 회장, 아키오 회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경기가 삼성 사업장인 에버랜드에서 열렸다는 이유도 있지만,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의 '큰손'들이 모인 만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중국의 공세 속에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현대차와 토요타,

삼성까지 세 글로벌 기업 수장의 만남이 향후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지 관심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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