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습니다.
지난 1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서 보복 공격을 감행한 겁니다.
이란의 군사 시설을 정밀 공습했는데, 이스라엘이 이란에 표적을 미리 알려줘서 공격 수위를 조절했단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의 수도 테헤란, 밤하늘에 하얀 섬광들이 보이더니 큰 폭발음이 들립니다.
[현장음]
"펑"
이스라엘이 테헤란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한 겁니다.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200발을 발사한 지 25일 만입니다.
토요일 새벽 벌어진 공습에 주민들은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3차례에 걸친 이번 공격은 백여 대의 무인기와 전투기가 투입됐고 이란 내 20여 개 군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우리는 이란의 군사 목표물에 대해 표적화되고 정밀한 공격을 실시해 이스라엘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을 저지했습니다."
이란이 외국 공군으로부터 자국 영토가 피해를 본 건 이라크와의 전쟁 이후 30여 년 만입니다.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 전 이란에 표적을 미리 알려줬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이 여러 제3자를 통해 이런 메시지를 이란에 전달했다며, 이번 공격에 대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다시 보복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면 더 중대한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면 충돌로 인한 갈등 확산까지는 피하려는 선택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당초 우려됐던 핵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란은 "통합 방공시스템이 공격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며, "폭격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경고에도 이란은 즉각 재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악화일로인 중동 정세가 다시 요동치는 모양새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편집 : 박형기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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