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북한의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적으로 훨씬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습니다.

북한군 파병을 공식 확인하면서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은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던 미국은 다시 신중한 모습으로 돌아섰습니다.

미국은 고민은 무엇일까요.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며 상황을 키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놓고 북한의 군사지원을 언급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상호 군사지원) 조항의 틀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의 일입니다. 우리는 이 조항의 이행과 관련해 적절한 협상을 진행해야 합니다. 우리는 북한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곧바로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에 나설 것처럼 보였던 미국은 다시 신중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병력 사용 의도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말하기에는 이릅니다.]

그러나 북한의 파병은 결국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나토의 군사지원 강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 내 민감한 여론을 고려해 살상무기 지원 요청을 자제하던 나토가 한국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방공체계 지원과 장거리 미사일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 등 우크라이나의 요구도 거세질 게 뻔합니다.

전선이 더 확대되고 러시아와의 갈등이 심화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고민이 있습니다.

북한의 파병 같은 제3국의 군사적 개입은 국제적 갈등을 키우고 전쟁 장기화를 초래합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이 그런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신중한 대응을 이어가며 시간을 벌 공산이 큽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면 공동 교전국이 됩니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 할 것입니다.]

여기다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누가 선출돼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는 상황도 미국의 고민을 더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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