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인천 공장 단지, 재난 현장으로…잿더미로 뒤덮여
11시간 만에 진화…공장 36곳·건물 70여 개 전소
업주들 "납기일 다가오는데"…화재 피해에 발 동동


휴일 아침 인천 왕길동에 있는 산업용 기계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36곳이 타면서 업주와 직원들은 앞날이 막막합니다.

합동 감식을 통해 전기적 요인 등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공장에서도 불이 나 직원 한 명이 다쳤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마가 휩쓸고 간 공장 단지는 재난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새까맣게 탄 차들은 하얀 잿더미에 뒤덮였고,

평소였다면 분주하게 가동됐을 기계들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렸습니다.

휴일 아침부터 11시간 동안 이어진 불로 공장 36곳, 건물 70여 개 동이 탔습니다.

"건물은 물론 안에 있던 자재들까지 모두 불에 탔고, 이제 철골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일터를 잃은 사람들은 눈앞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업체들은 눈앞의 재산 피해는 물론 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불어날 손해까지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합니다.

[알루미늄 공장 대표 : 알루미늄 자재를 건설 현장에 가서 시공을 하는 거거든요. 준공 일자가 있는데 납기를 못 맞추다 보니까 지체 보상금을 물어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한 겁니다.]

[김치 납품업체 직원 : 일단은 일터가 갑자기 없어진 거니까 그게 가장 당황스럽고. 일단 여기를 치우고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막막한 거죠. 생계가 달린 건데 일터가 사라진 거니까.]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합동 감식을 벌이고 전기적 요인 등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인천 서구청과 행정안전부도 피해 업체 지원 방안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가방제조 공장에서도 불이 나 직원 한 명이 팔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인천에서 대규모 화재가 난 지 하루 만에 또 공장에서 불이 나면서 피해가 더 커지는 건 아닌지 우려됐습니다.

[조의현 / 인근 주민 : 지금 주변이 여기가 산이라서 아마 이걸 초동에 진압하면 다행인데, 안 되면 좀 불이 크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불은 주변 빌라 등 다른 건물로 번지지 않았지만, 가을철 건조한 날씨 속에 대형 화재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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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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