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작하겠습니다. 경제산업부 신선미 차장 나와 있습니다.
Q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4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현대차 그룹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글로벌 판매 빅3 진입. 누적 생산 1억대 돌파.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취임 4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의 성적표인데요.
몸집과 내실을 동시에 불렸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처음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이후 올 상반기까지 토요타, 폭스바겐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생산도 올해 누적으로 1억 대를 돌파했는데요.
1967년 회사 창립 이후 57년 만이자 1976년 수출을 개시한 지 48년 만입니다.
Q2. 정 회장 취임 후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상승했죠?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1% 늘고,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20조 원의 벽을 넘었는데요.
올 하반기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연간 합산 실적 또한 사상 최대치로 전망됩니다.
제네시스, SUV 같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정 회장 취임 첫 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88조 원에서 280조 원으로 7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업이익도 12조 원에서 28조 원으로 2배 넘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Q3. 자동차 업계는 역사가 100년이 넘다보니 미국, 유럽, 일본 등 지역마다 '전통의 강자'가 즐비합니다. 이 치열한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4년 만에 약진하게 된 계기, 변곡점은 무엇인가요?
업계에선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을 변신의 비결로 꼽습니다.
시장 트렌드를 꿰뚫는 안목과 빠른 실행력, 미래를 준비하는 과감한 투자가 지금의 현대차 그룹을 만들었단 얘기인데요.
정확한 판단을 위해 주요 임원들로부터 수시로 1 대 1 보고를 받고,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묻는다고 합니다.
또 정 회장은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했는데요.
'가성비'로 승부해선 중국 차를 이길 수 없다고 보고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덕분에 현대차·기아는 할인 없는 브랜드가 됐고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대접을 받게 됐습니다.
Q4. 하지만 전기차 판매가 부진합니다.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는 '전기차 캐즘', 극복 방안은 있나요?
올해 들어 보급형 전기차를 선보이고 하이브리드차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포트폴리오를 넓혀 대응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전기차 캐즘으로 경쟁의 무게추가 '가격'으로 옮겨지자 현대차·기아는 올해 캐스퍼 일렉트릭, EV3 같은 보급형 전기차를 공개했습니다.
또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종 생산을 늘리고 있는데요.
이익률도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가 높아 수익성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기술 투자도 지속한단 계획인데요.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해 최대 주행거리가 900㎞ 이상인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도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Q5. 현대차그룹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미국에서도 확실히 자리를 굳혀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죠. 다음달 미 대선이 큰 변수가 될 거 같습니다.
올 3분기 기준 현대차·기아가 해외에 판매하는 자동차 중 미국 비중은 30%나 됩니다.
특히, 전기차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하며 점유율을 늘려왔는데요.
이에 올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도 현대차그룹이 테슬라에 이어 2위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미 대선을 앞두고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한 정책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전기차 생산을 크게 늘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조지아주에서 가동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당초 계획과 달리 하이브리드 차종도 생산하는 걸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신선미 차장이었습니다.
신선미 기자 n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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