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여야 여성 의원이 국감장에서 자랑을 한 거에요? 그런데 표정은 매우 화가 나 있는데요?

A. 두 의원, 오늘 때아닌 총선 ‘경선’ 자랑을 펼쳤습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구 의원,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인데요.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문제로 맞붙다가 '경선 대결' 시작된 겁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오늘)]
"증거 있어? 김건희, 김건희 하지 말란 말이에요! 어디다 공천개입 했어? 증거 있어?"

[서미화/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임이자 의원님 혹시 개입되셨어요? 반응이 심하시네요?"

국민의힘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지금!"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오늘)]
"서미화 의원님은 공천 어떻게 받아서 왔어요? 나는 경선해서 왔어요!"

[서미화/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저도 경선했습니다. 전국민 경선!!!"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오늘)]
"아주 잘 했습니다! 훌륭하십니다."

[서미화/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임이자 의원님은 지역 경선하고 저는 전 국민 경선 했습니다~"

Q. 비례대표라 전국구라는 건데요. 논란이 유치하게 흘러갔네요.

이런 말꼬리 잡기 식 설전, 운영위 국감 내내 계속됐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잘 모셨어야죠!"

[강승규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이재명 대표나 얘기하시라고! 아버지 잘 모시라고요! 아버지 잘 모시라고!"

"오빠한테 얘기해!" "친오빠한테 얘기하시던가!"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김건희 여사나 잘 모셔요~!"

[강승규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수십 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아버지나 잘 모셔!"

민주당 "지금 나라를 이 꼴로 만들어놓고!"

[강승규 / 국민의힘 의원 (오늘)]
"나라를 이 꼴로? 이재명이가 이렇게 만들었지!"

민주당 "이재명이 대통령입니까!?"
민주당 이재명 정부냐고!"

[박찬대 /운영위원장 (오늘)]
"자~ 이재명 정부 의원님들, 조용히 해 주세요. 민주당 “정권주세요 참고 하겠습니다~"

[강승규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아이고, 예~ 알아서 하세요!"

Q. 서로 고성 지르고 상황이 심각한 것 같은데요. 위원장이 정리를 해야하지 않나요?

여당 의원들, 민주당 소속 박찬대 위원장이 오히려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며 비판의 화살 돌렸습니다.

[강승규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위원장이 편파적으로 하니까 그렇죠, 뭘 즐기고 계십니까?"

민주당 “위원장보고 즐기고 있다니요!” “즐기고 있다니요!”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오늘)]
"표정 보세요, 표정. 즐기고 있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오늘)]
"(운영위를) 이렇게 개판으로 이끄는데 무슨!"

[모경종/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국가를 이렇게 개판으로 만들고 있는데!"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여권 정치인들 모습인데요. 잃어버린 오빠를 찾습니까?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는데요.

A. 실제 오빠를 찾는 건 아니고요.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나눈 SNS 메시지 속에 등장한 '오빠'를 두고 정치권에서 추리극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먼저 '챗GPT'는 그 오빠가 누구인지, 이렇게 말했다는데요.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늘)]
"오빠가 누구냐가 국민 퀴즈입니다. 일단 챗GPT의 답은 친근한 남편 오빠입니다. 남편이 오빠면 바보가 되고, 친오빠면 농단이 됩니다."

Q. 챗GPT, 정치 공세에 쓰면 안된다고 전해드린 것 같은데요. 여권에선 오빠 어떻게 보나요?

A. 여권에서도 의견 분분한데요.

이번에도 친윤계와 친한계로 나뉘었을까요? 들어보시죠.

[장예찬 /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오늘, 출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을, '오빠' 표현을 쓰지는 않았어요."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늘, '여랑야랑' 통화)
"(대통령실에서) 오빠는 '친오빠'다라고 얘기했는데,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황당하게 느껴질 것 같다."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오늘, 출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저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맞다. 그게 왜 문제예요?"

[신지호 / 국민의힘 전략기획사무부총장(오늘, 출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제가 들은 정보에 의하면 친오빠가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오빠가 친오빠건 대통령이건 무슨 차이가 있는가."

이번에는 친윤, 친한 상관 없이 메시지 속 그 오빠가 대통령이 아니라 '친오빠'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 같은데요.

하지만 여사 처신에 문제가 있냐 여부에 있어서는 친윤, 친한 생각이 또 전혀 다른 것 같죠.

Q. 요즘 정치권에서 '오빠' 참 자주 찾아요.

A. 정치권에서 이 호칭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것 자체가 참 이례적이죠.

하지만 최근에도 법사위에서 또 다른 '오빠'를 두고 공방 벌어졌었죠.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월)]
"법무부 장관님 검사하고 장시호하고 '오빠' '오케이' 이렇게 하면 돼요 안돼요?"

[박성재 / 법무부 장관 (지난 8월)]
"제가 답을 드릴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월)]
"답을 못해요? 돼요 안돼요?"

[박성재 / 법무부 장관 (지난 8월)]
"무조건 부적법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검사도 여동생이 있습니다."

건전한 정책 대화가 오가야 할 여의도 '공론의 장'이 '오빠의 장'이 되어버렸네요. (오빠의장)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김민수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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