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ẬP 15] Con Trai Bạn Mẹ | VIET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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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58인제 그냥 몸통박채기나 막 하면서 싸우는구나.
00:02:01이런마!
00:02:01어찌됐네
00:02:02이게 어떻게 된거냐면
00:02:04우리 만나요
00:02:06admit lose
00:02:09만나면 마 노사연 만나면
00:02:13저희
00:02:15진지하게 사귀고 있어요
00:02:17
00:02:18미리 말씀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00:02:21저희도 올해 고민하고 결정한거라
00:02:24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어요
00:02:26얼마나 놀라셨을지 알아요.
00:02:29걱정하실지도 알고요.
00:02:31근데 저희 절대 가볍거나 얕은 감정 아니에요.
00:02:38예, 그러니까 악수가 아닌 거 아니야.
00:02:42어머, 어머.
00:02:45갑자기.
00:02:48집에 가자.
00:02:48그래, 이모.
00:02:50내가 같이 가서 다 설명할게.
00:02:52아니, 승우 너는 니네 집 가고.
00:02:55성유, 너 가자고.
00:02:56나만?
00:02:57안 돼, 안 돼, 안 돼.
00:02:58절대 안 돼, 이모.
00:02:59성유 혼자 못 데려가.
00:03:00나도 같이 가.
00:03:01승유는 엄마한테 할 얘기가 있지 않을까?
00:03:03예, 그전에 우선 성유는 먼저 갔다가.
00:03:06엄마는 지금 들어야 될 것 같은데.
00:03:09죄송해요.
00:03:10그거보다 우선은.
00:03:21이모 뭐라셔?
00:03:24모르는 게 나아.
00:03:26역시 당신 불호는 언제 들어도 아름다워.
00:03:28그래, 그래, 알았어.
00:03:30또 고상 떨고 자빠졌다.
00:03:32야, 평생 친구인 척 가면 쓴 너만 할까?
00:03:35너 내가 그렇게라도 안 해 줬으면 친구 하나 없었어.
00:03:38얼마나 찬바람이 쌩쌩 불었으면 별명이 서병호였을까?
00:03:41야, 너 그거 인신공격이야.
00:03:43엄마, 이모한테 왜 그래.
00:03:45두 분 싸우셨어요?
00:03:47싸우지.
00:03:48두 분 싸우셨어요?
00:03:49싸웠어. 무지하게 싸웠어.
00:03:55대성유, 나 따라와.
00:03:59승유야, 승유야.
00:04:00야, 너 왜, 너 왜 이래.
00:04:04재석, 스페인 속담에 그런 말이 있대.
00:04:06항상 맑으면 사막이 된다.
00:04:08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야 비옥한 땅이 된다.
00:04:10우리는 지금 간단해지기 위한 시련을 갖고 있는 거야.
00:04:13아니, 아니, 안 돼.
00:04:15나는, 나는 너 절대 혼자 못 보내.
00:04:18우리는, 우리는 무슨 일 있어서 함께 있어야 돼.
00:04:21걱정하지 마.
00:04:22내가 이제 절대도 안 놀아.
00:04:24걱정하지 마.
00:04:25야, 놓쳐.
00:04:30엄마가 놀란 것 같으니까 일단 집에 가자.
00:04:34아빠, 잠깐만.
00:04:36이모, 솜이 때리면 안 돼.
00:04:38걔 때릴 데가 어딨어.
00:04:40이놈의 새끼.
00:04:49시끄러워.
00:04:55야, 대성유.
00:04:56너도 뭐 잘못했냐?
00:04:58아, 사고치는 거 내 전문인데.
00:05:01너 이제 자꾸 내 캐릭터 뺏어간다?
00:05:03짜져 있어라.
00:05:04이제 얘기해 봐.
00:05:05얘기해 봐.
00:05:06너랑 승유 어떻게 된 거야?
00:05:10아까 말한 대로야.
00:05:12우리 진짜 만나, 진지하게.
00:05:17웃겨?
00:05:18웃기냐?
00:05:19어디서 악을 팔어.
00:05:20승유 형이 악 먹었냐?
00:05:22너 같은 걸 만나게?
00:05:23짜져 있으라 했다.
00:05:25둘이 만난다.
00:05:26그게 끝이야?
00:05:28최승은 먼저 허락부터 받자고 했는데
00:05:30내가 말렸어.
00:05:31엄마랑 이모 관계도 있고
00:05:34솔직히 그때는 자신 없었거든.
00:05:36근데 이젠 제대로 말할 수 있어.
00:05:38나 승유 형 진짜 많이 좋아해.
00:05:41뭐야? 진짜야?
00:05:43우리 잠깐 만나다 헤어질 그런 사이 아니야.
00:05:47그 말은 지금
00:05:49결혼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00:05:51뭐 이런 얘기야?
00:05:52안 돼.
00:05:54뭐가 됐든지 간에
00:05:56승유는 안 돼.
00:05:57왜 안 돼?
00:05:58엄마 승유 좋아하잖아.
00:06:01하여튼 안 돼.
00:06:02무조건 안 되는 줄 알아.
00:06:03난 분명히 얘기했다.
00:06:04엄마.
00:06:05엄마.
00:06:06아 졸려.
00:06:07대숙이 이모하고 싸웠다고?
00:06:08여보.
00:06:09이거 물을 좀 많이 마셔야 돼.
00:06:11여기가 있는 물을 마셔야 되는데.
00:06:13가스라이팅이네.
00:06:15뭐?
00:06:16형이 너한테 세뇌당한 게 분명해.
00:06:19그렇지 않고 해서 어떻게 이런 걸.
00:06:21왜?
00:06:22네가 옛날부터 막 형 조 패고
00:06:24애착인형처럼 질질 끌고 다녔잖아.
00:06:27됐어.
00:06:28됐어. 안 했어.
00:06:29짜져 있을게요.
00:06:30죄송해요.
00:06:32내 머리.
00:06:36저 손가락.
00:06:37뭐?
00:06:39엄마 아빠랑 같이 밥 먹고 싶어요.
00:06:41하던 애가.
00:06:42저녁마다 왜 코빼기도 안 비추나 했더니.
00:06:46우리 아들이 연애하느라 바빴구나.
00:06:49그래도 아침은 먹잖아.
00:06:51네. 열심히 참석하고 있습니다.
00:06:57승유랑은 언제 어떻게 그런 거야?
00:07:00누가 먼저 그런 거니?
00:07:01당연히 승유가 먼저 좋다 그랬겠지.
00:07:04앞뒤 좌우로 훑어봐도 이렇게 완벽한 내 아들이 옆에 있는데
00:07:07어떻게, 어떻게 아무 마음이 안 생길 수가 있겠어.
00:07:12제가 먼저 좋아했어요.
00:07:15뭐?
00:07:16어릴 때부터 제가 좋아했어요.
00:07:18다시 만나니까 그 마음이 커졌고.
00:07:20사실 승유는 안 된다고 몇 번이고 밀어냈는데
00:07:23제가 밀어붙였어요.
00:07:27잠깐만.
00:07:29그러면 승유가 너를 깠다고?
00:07:32아, 아니 그게 그러니까 처음에는요.
00:07:35근데 지금은.
00:07:36야, 걔 되게 웃긴다.
00:07:38어머, 나 걔 진짜 예뻐했는데 걔 완전 눈이 삐었다니?
00:07:41왜? 우리 아들이 뭐 어디가 어때서?
00:07:43그러니까.
00:07:45아니, 승유가 뭐 깡통이야? 연탄이야? 차긴 왜 차?
00:07:49너 내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너 어디 가서 그런 대접 받을 애가 아니야.
00:07:53그래.
00:07:54아, 그게 처음에만 그랬고요.
00:07:57저희 지금은 잘 만나고 있고.
00:07:59또 프로포즈도 수락했고.
00:08:01아, 너 프로포즈도 했어?
00:08:03그러면 뭐 이벤트 막 뭐 그런 것도 했니?
00:08:06네?
00:08:07어, 봐봐. 얘 했어. 했어.
00:08:08했네. 했어. 했어.
00:08:10너 그러면 차에다가 막 이렇게 꽃 실고 풍선 달고
00:08:14레스토랑 막 통째로 대가라고 막 그러기라도 했니?
00:08:17어, 엄마 제 몸에 뭐 뭐 무착해놨어요, 혹시?
00:08:20아.
00:08:22아, 진짜.
00:08:23왜, 왜, 왜, 왜? 앉아, 앉아, 앉아, 앉아.
00:08:26앉아, 앉아.
00:08:27앉아, 앉아.
00:08:28아니, 아들 새끼 나와봐야 아무 소용없다, 항상.
00:08:31아우, 옛말 틀린 거 하나도 없어.
00:08:33야, 너. 너 내 생일에 선물한 목걸이 있지, 이거?
00:08:38이거 엄마 이미 똑같은 거 이거 갖고 있었거든?
00:08:41아, 몰랐었죠. 그때 말씀을 하시지.
00:08:44이거 치사하게 어떻게 말하니?
00:08:46지금 하고 있네.
00:08:50목걸이 내가 사줄까? 내일 당장 백화점 가자.
00:08:53아, 됐어!
00:08:54어?
00:08:56답변이 없어.
00:09:03아빠.
00:09:06너 아빠 설득할 생각이면 그만둬라.
00:09:09난 무조건 엄마 편이니까.
00:09:12아빠, 저 엄마 좀요.
00:09:14아빠 코가 석자다. 그냥 갓길 좀 들어가자.
00:09:19여보, 내가 발 마사지 해줄까?
00:09:25아휴.
00:09:36여보, 나 뭐 하나 물어봐야 돼?
00:09:38안 돼.
00:09:42성유랑 승혜 말이야. 왜 안 된다는 거야?
00:09:48승혜 엄마랑 싸워가지고 막 개인 감정으로 막 그런 거는 아니...
00:09:52물어보지 말라니까 왜 자꾸 물었어?
00:09:55아니, 나도 저기... 그래, 팔이 안으로 이렇게 굽어야 되는 게 맞기는 한데...
00:10:00아니, 승혜만한 사기감이 어딨냐?
00:10:03인물 환하지, 직업 좋지, 또 인성 반듯하지.
00:10:07어려서부터 봐서 잘 알잖아.
00:10:09그래서 안 돼. 너무 오래 봐서 안 돼.
00:10:12어?
00:10:13회식에도 다 봤잖아.
00:10:15성유 결혼 깨진 거, 아팠던 거 다 알잖아.
00:10:18그거 비밀로 내 새끼 약점 잡히는 거 싫어.
00:10:22밑지고 들어가는 것도 싫고 무엇보다 우리 딸 마음 다칠까 봐 그게 싫어.
00:10:29우리 성유한테 상처만 줬단 봐.
00:10:31그게 누구든 나 절대 가만 안 둬.
00:10:35친구 구멍 없어.
00:10:48무슨 생각해?
00:10:51그냥 옛날에 우리가 바빴을 때
00:10:58승혜 마음이 어땠을까 그런 생각.
00:11:04우리가 얘한테 참...
00:11:07우리 딸 마음이 어땠을까?
00:11:10우리 딸 마음이 어땠을까?
00:11:13그런 생각.
00:11:15우리가 얘한테 참 못할 짓 했지.
00:11:22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대로 가고 싶어.
00:11:27그래서 문 뒤에 복도에 혼자 서 있던
00:11:32일곱 살 승혜를 꼭 안아주고 싶어.
00:11:36그래도 그때
00:11:39승혜 옆에 성유가 있어줘서
00:11:43참 다행이야.
00:11:46여보.
00:11:49위암 생존률이 얼마나 돼?
00:11:55아니다. 아니야.
00:11:58아니야. 못 들을 말로 해.
00:12:00자자.
00:12:13지금 고객님께서 전화를 받을 수 없으...
00:12:25야!
00:12:29야, 나... 나도 도와줘.
00:12:31일로 와.
00:12:32나 죽을 뻔했다.
00:12:35아니, 뭐야?
00:12:37아니, 다치면 어떡해.
00:12:39뭐야?
00:12:41아니, 다치면 어쩌려고 일로 넘어와?
00:12:44아니,
00:12:46너가 보고 싶어 죽겠는데 어떻게 해?
00:12:49너 흉내 좀 내봤지?
00:12:51너 손목도 다 안 낫잖아. 봐봐.
00:12:55이러면 다 나아.
00:13:01이모랑 아저씨 화 많이 나셨지?
00:13:04아니, 그냥 뭐 조금 당황한 정도?
00:13:10이모랑 아저씨는?
00:13:11또?
00:13:13좀 놀랬지, 뭐. 그냥...
00:13:16그냥 뭐 당황한 정도.
00:13:18거짓말.
00:13:19자기도 거짓말 했으면서.
00:13:22아니, 근데 생각해보니까 웃겨.
00:13:24우리가 뭐 그렇게 잘못했어? 응?
00:13:26왜 이렇게 쫄쫄매야 돼?
00:13:28그... 조금 전에 뭐라고 그랬지?
00:13:32자기?
00:13:34자긴 맞지.
00:13:35자긴 맞지.
00:13:36얼마 전까지 숨기자고 하던 사람 어디 갔지?
00:13:39아이, 뭐 어차피 걸렸는데 뱉쟤 그냥.
00:13:42뭐, 엄마 허락 안 하면 나 안 만날 거야, 자기야?
00:13:47그럴 리가. 여기까지 기어 올라온 거 보면 몰라?
00:13:51그냥 오랜만에 투쟁분노 올라오네.
00:13:54시승을 쟁치려고 이마에 띠라도 써붙일까?
00:13:58머리띠 말고
00:14:00대신에
00:14:02이거 두르자.
00:14:20예쁘다.
00:14:22사람들이 왜 결혼반 지키는지 알겠어.
00:14:26이거 하나로 소속감이 확 생기네.
00:14:28마음에 들어?
00:14:30응. 너무너무.
00:14:33나 근데 궁금했어. 왜 반지 아니고 팔찌야?
00:14:38그야
00:14:39너 어디 남의 영업장에 와가지고 루머를 양산하냐?
00:14:42허위사실 유포죄로 뭐 세고랑 차고 싶어?
00:14:44이게 은혜를 원수로 감내? 어?
00:14:47금팔찌는 못 채워줄마저 뭘 채워?
00:14:51그런 지나가는 농담까지
00:14:53은혜를 못 채워줄마저 뭘 채워?
00:14:56그런 지나가는 농담까지 다 기억하고 있었어?
00:14:59일부러는 아니고 그냥
00:15:02내가 너의 일구수 이토족을
00:15:05너의 모든 말들을 다
00:15:08담아두고 있었나봐.
00:15:11앞으로도 그럴게.
00:15:14네가 하는 말
00:15:16흘려듣지 않을게.
00:15:19너와의 시간을
00:15:20허투루 흘려보내지도 않을게.
00:15:25너의 의미를
00:15:27그냥 너 하나 꽉 뭉켜잡고
00:15:32꽉 붙잡고 그렇게 살게.
00:15:43그러니까 성유야
00:15:47나랑
00:15:48결혼해줄래?
00:15:54이런 프로포즈 거절하면 그게 사람이냐?
00:15:57인형이지?
00:16:18성유야
00:16:48성유야
00:17:18성유야
00:17:39이거 이거
00:17:43야 나 최승 만나는 거 엄마한테 들켰어
00:17:45이만하면 용케도 오래 버텼다 야
00:17:48아빠랑 해수기모랑 경종호 아저씨한테 같이 들켰어
00:17:51그 매를 한 번에 만든 것도
00:17:55나쁘지가 않아
00:17:59또 왜 놀라지를 않냐?
00:18:02난 엄마한테 허락받았거든
00:18:04진짜?
00:18:05어떻게?
00:18:06그게 다
00:18:07방법이가 있어
00:18:08뭔데 뭔데 나도 알려줘
00:18:12짜장면이랑 짬뽕이랑
00:18:14같이 나눠먹어
00:18:16잡채밥도
00:18:17뭔 소리를 하는 거야
00:18:19진정성으로 승부하라고
00:18:22그건 말고는 답이 없어
00:18:24불난 집에 부채질하냐
00:18:27너 소방 공무원 아니지?
00:18:29오늘은 비번이세요
00:18:37뭐냐?
00:18:38어?
00:18:44이건 또 무슨 종모음답지 않은 행위지
00:18:46
00:18:48머리에
00:18:49기름칠을 하는 중이야
00:18:51아이 진짜 너무하네
00:18:53친구는 이렇게 푸석푸석한데
00:18:55자기만 혼자서 막 찰랑찰랑 그러기 있어?
00:18:59나 오늘
00:19:00데이트 있거든
00:19:09스승님
00:19:10모홍씨
00:19:13오래 기다렸어요?
00:19:15아니요
00:19:16기다리는 시간마저 행복했습니다
00:19:18뭐야 뭐예요 진짜
00:19:20오늘 예뻐요
00:19:21네?
00:19:22안녕하세요
00:19:23아 예 안녕하긴 한데
00:19:25그 신경쓰지 마시고
00:19:26하던 거 마저 하세요
00:19:27저 집 가니까
00:19:29잠시만요
00:19:31네 건축가님
00:19:35설마
00:19:36체스 임무에요?
00:19:38네 네
00:19:39아 아니요 말씀하세요
00:19:41최승희야?
00:19:44
00:19:46지금이요
00:19:49됩니다 됩니다
00:19:55지금쯤 난
00:19:56월미도에서 디스코 팡팡을 타고 있거나
00:19:59한강에서 치맥을 하고 있었을 텐데
00:20:03나 왜 여기 와 있냐?
00:20:05우리 모험이 데이트에 로망이 많았구나
00:20:08야 너
00:20:09남친 간섭 똑바로 안 해?
00:20:11미안
00:20:12다 들린다
00:20:14어쩌라고
00:20:15미안해요
00:20:16다음주에
00:20:17할머니 댁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는데
00:20:19할머니요?
00:20:20
00:20:21동네에 저희랑
00:20:22친분 있는 할머니가 계신데
00:20:24혼자 사시거든요
00:20:26건축가님이 어렵게 시간 내서
00:20:28도와주시기로 했어요
00:20:29되게 좋은 일이네요
00:20:31사람 할만 없어지게
00:20:36여기 생각보다 더 심각하네요
00:20:38여기 벽은
00:20:39방음 단위를 취약한 목재화판에
00:20:42생활 필수 시설도 전무하고
00:20:45여기 짜투리 공간에는
00:20:46화장실이나 부엌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00:20:48소유주들은 그럴 돈이 있으면
00:20:50이런 방을 몇 개 더 만들었을 거예요
00:20:53그럼 몇 집이라도 월세를 덮어둘 수 있으니까
00:20:56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요?
00:20:57돈이죠
00:20:59최근에
00:21:00재개발 관련 소문까지 있는 것 같더라고요
00:21:02어?
00:21:03안 그래도
00:21:04엄마 부동산에 문의 전화 되게 많이 온대요
00:21:07난 지금 그대로의 해름동이 좋은데
00:21:09나도
00:21:10나도
00:21:13저도요
00:21:14근데
00:21:16둘이 왜 계속 존댓말 써요?
00:21:17언제 말 놓을 거예요?
00:21:19네? 응?
00:21:20맞네?
00:21:21한 동네 살고
00:21:23동갑에 우리 다 친군데
00:21:25이참에 둘이 말 나요
00:21:27괜찮아
00:21:29
00:21:31우리는 이대로가 편해
00:21:32확실해 진짜
00:21:33적정 거리 유지가 우정의 핵심입니다
00:21:35아 네
00:21:41지난 것 같기도 하고
00:21:42안 지난 것 같기도 하고
00:21:51
00:21:52너는 요 며칠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되니?
00:21:55해수기 기집애 안 왔다 갔지?
00:21:57
00:21:58걔도 감감무소식이야
00:21:59단독방도 조용하고
00:22:03
00:22:04니네 설마
00:22:05나 빼고 새로 방 만든 거 아니지?
00:22:07너 말 잘했다
00:22:08너 할 줄 알면
00:22:09방 하나 새로 파봐
00:22:11서해수 빼고 너랑 나랑
00:22:12인숙이랑 이렇게 셋만
00:22:13뭐야
00:22:15둘이 또 싸웠냐?
00:22:16나 이제
00:22:17걔 다시 안 보기로 결심했어
00:22:20뭐 심각한 거야?
00:22:21서해수기
00:22:22앞으로 내 인생에 없는 셈 칠 거야
00:22:24
00:22:25그래도 40년 우정인데
00:22:27피보다 진하지 못해도
00:22:29어? 그렇게 맹물 취급해버리면
00:22:31지난 세월이 좀 서글프지 않냐?
00:22:34
00:22:35살 날 많은데
00:22:36응?
00:22:37새 친구 사귀지 뭐
00:22:38자고로 신발이랑 친구는
00:22:40헐수록 편한 법이야
00:22:42앞으로 갈 길이 먼데
00:22:43너 괜히 새 신발 신었다가
00:22:45발 다 까진다
00:22:47너 원래 이렇게 말을 잘했냐?
00:22:53내가 요새
00:22:54생각이 많아서 그래
00:22:57아주
00:22:58해탈의 경지에 올라 찼냐
00:23:00
00:23:01너도 뭔 일 있었어?
00:23:04모음이
00:23:05강 기자님이랑 맞나?
00:23:07강 기자님이면
00:23:09너희 옆집?
00:23:12면도 아빠?
00:23:13
00:23:14너 거기서 어떻게 한 거야?
00:23:16설마
00:23:17허락한 거야?
00:23:19저 둘이 좋다는데
00:23:20안 하면 어쩔 거야
00:23:21다리를 문질러서
00:23:22주저앉힐 거야
00:23:23아니면
00:23:24머리를 깎여 절로 보낼 거야
00:23:27
00:23:29성유랑 승여도
00:23:30사귄댄다
00:23:32아 뜨거
00:23:33아 뜨거
00:23:34뭐?
00:23:36아 왜
00:23:37혜숙아
00:23:39재숙아 미안
00:23:40나중에 다시 올게
00:23:41재숙아 나 간다
00:23:42내가 간다고
00:23:43재숙아
00:23:44본인 때문에 아니라
00:23:45갈 데가 돼서 가는 거라고
00:23:46좀 전해줄래?
00:23:47세상이 자길 중심으로
00:23:48도는 줄 아나 봐
00:23:50저게 진짜
00:23:51정말
00:23:52아 니네 왜 이렇게
00:23:53유치하게 굴어
00:23:54아니 저 계집애가
00:23:55나를 먼저 건들잖아
00:23:56미숙아
00:23:57어머
00:23:59너 어디 가
00:24:02미숙이 그냥 가네
00:24:03나 물어볼 거 있었는데
00:24:05혜숙아
00:24:06장난이다
00:24:08잘 지냈어?
00:24:09뭐 물어보려고 그랬는데
00:24:11아니 오다 보니까
00:24:13분식집 앞에
00:24:14이거 뭐지?
00:24:15영업 종류 붙어있더라
00:24:16어?
00:24:17진짜?
00:24:18
00:24:20아니
00:24:21이게 무슨 일이야 도대체
00:24:41연두야
00:24:43사실은
00:24:44아빠가 오늘 연두한테
00:24:45할 얘기가 있는데
00:24:47그게 뭐냐면
00:24:50제가 할게요
00:24:53제가 하고 싶어요
00:25:02연두야
00:25:04언니가
00:25:05연두한테 허락받고 싶은 일이
00:25:07하나 있는데
00:25:09뭔데요?
00:25:11언니한테
00:25:14연두의 엄마가 될 수 있는
00:25:15기회를 주면 안될까?
00:25:21언니가 연두 진짜 엄마처럼은
00:25:22못하겠지만
00:25:24몇 가지는 약속할 수 있어
00:25:27억지로
00:25:29시금치랑 당근
00:25:30안 먹일게
00:25:33유치원 운동회 때
00:25:35학부모 개주 달리기 해서
00:25:36꼭 1등 할게
00:25:39그리고
00:25:43연두 아플 때
00:25:44힘들 때
00:25:46언니가 꼭
00:25:48옆에 있어줄게
00:25:59근데 만약에
00:26:01만에 하나
00:26:02그런데도 연두가 싫으면
00:26:03싫지 않아요
00:26:06아니
00:26:08사실 너무 좋아요
00:26:09정말?
00:26:10
00:26:11저 이런 날이 오길
00:26:12기다렸어요
00:26:14이건 비밀인데요
00:26:16꿈도 꾼 적 있어요
00:26:22잘 잤어?
00:26:23외계인이랑 친구 먹는 꿈 꿨어?
00:26:25아니요
00:26:26다른 꿈 꿨어요
00:26:27무슨 꿈 꿨는데?
00:26:28비밀이요
00:26:29나중에 얘기해줄게요
00:26:32꿈에서
00:26:33제가 제일 좋아하는
00:26:34친구가
00:26:35있었어요
00:26:36얘기해줄게요
00:26:38꿈에서
00:26:39제가 달에 갔는데요
00:26:41거기서
00:26:42언니랑
00:26:43아빠랑 결혼했어요
00:26:46우주복 입고
00:26:47둥둥 떠다니면서
00:26:51언니
00:26:53언니는
00:26:54내가 세상에서
00:26:55제일 좋아하는
00:26:56내 친구니까
00:27:02우리 아빠한테도
00:27:04좋은 친구가
00:27:05돼주세요
00:27:13당연하지
00:27:20아빠
00:27:21울어?
00:27:24울긴 누가 울어
00:27:26아빠가 어제 잠을 못 자가지고
00:27:30울어서 그래
00:27:31아닌 거 같은데
00:27:33딱 봐도 감동해서
00:27:34우는 거 같은데
00:27:36우리 아빠 울었어
00:27:39아니거든요
00:27:40안 울었거든요
00:28:01투병 중이라
00:28:02건강식 찾다가
00:28:03보게 됐네요
00:28:05너무 맛있어 보이는데
00:28:07요리할 기력이 없어서
00:28:09따라할 수가 없네요
00:28:11먹어볼 수 있으면
00:28:12좋을 텐데
00:28:17뭘 그렇게
00:28:18골똘히 생각해?
00:28:20
00:28:21아니야 별거 아니야
00:28:23야 근데 말 걸면 안 되지
00:28:24우리 한 시간 동안
00:28:25각자 일하기로 했잖아
00:28:26안 돼 말 걸지 마
00:28:27
00:28:28그래
00:28:29각자 일하기로 했잖아
00:28:30안 돼 말 걸지 마
00:28:32어 나
00:28:33되게 열심히 하고 있었어
00:28:39아 나 못 참겠다
00:28:40나 한 칸만 옆으로 가자
00:28:41안 돼
00:28:42한 칸 오면 두 칸 오고 싶고
00:28:43두 칸 오면 세 칸 오고 싶고
00:28:44
00:28:45그러면 옆자리 앉고 싶고
00:28:46그러면 이제 손잡고 싶고
00:28:47막 안 돼
00:28:48안 된단 말이야
00:28:50우리네 일과 사랑
00:28:51두 마리 토끼 다 잡는
00:28:52그런 이상적인 커플이야
00:28:54어쩌지?
00:28:56일은 이미 끝났고
00:28:57이제
00:28:59다른 걸 잡을 차례인 거 같은데
00:29:01아 나 아직
00:29:02나 아직 한 거 많단 말이야
00:29:04나 아직 안 한 거 많단 말이야
00:29:06아 나 아직 한 거 많단 말이야
00:29:12내가 구기영화 누려 보겠다고
00:29:14토요일 밤에 회사로 왔더니
00:29:15진짜 별걸 다 온다니
00:29:30이게 뭐야?
00:29:31선물?
00:29:32뜯어봐
00:29:33여보
00:29:35혹시 나 지금 꿈속이니?
00:29:36나 눈 뜨고 잠들었어?
00:29:39이 새끼야 또 사고 쳤지
00:29:40너 임마 새끼야
00:29:41너 이번에 뭐야
00:29:42모자 입혔어
00:29:43너 이 새끼 너 뒤지 없어
00:29:44뭐라고?
00:29:46뭐야?
00:29:47뭐?
00:29:48뭐?
00:29:49뭐?
00:29:50뭐?
00:29:51뭐?
00:29:52뭐?
00:29:53뭐?
00:29:54뭐?
00:29:55뭐?
00:29:56뭐?
00:29:57뭐?
00:29:58뭐야?
00:29:59배동진 또 사고 쳤어?
00:30:00아니거든
00:30:01그냥 월급 받은 김에
00:30:02엄마 아빠 생각나서 산 거야
00:30:04말이 되는 소리야
00:30:05이 새끼야
00:30:06내가 너 너 너
00:30:07너 학교 갈 때
00:30:08색조일 카네이션 이후로
00:30:09뭘 받아본 적이 없니?
00:30:11잠깐 잠깐 기다려
00:30:13내가 진짜 쓰레기였네
00:30:15
00:30:16건강기능식품비잖아
00:30:17그래?
00:30:18나 이거 뭔지 알아
00:30:19엄마 아빠도 나이가 있는데
00:30:21당관리하라고 좋은 거 하나 샀지
00:30:24기약 되든가
00:30:25하나씩 잡숴
00:30:26한 번씩 꺼
00:30:28이게 그렇게 좋은 거야 이게?
00:30:30
00:30:31이거는
00:30:32한 번씩 꺼
00:30:33나는 아파서 못 먹을 거 같은데
00:30:35아니 그
00:30:36아니 당신이 그러면은
00:30:37나는 뭐가 되냐
00:30:38난 다 맞...
00:30:39그래 엄마
00:30:40그거 진짜 고질병이야
00:30:42자식들이 뭐 주면
00:30:43좀 기쁘게 좀 받아라
00:30:44
00:30:45응?
00:30:46내가 준 화장품도
00:30:47제발 좀 뜯고
00:30:48그래 먹자
00:30:50내가 무병장수야
00:30:51니들 속 안 썩이지
00:30:52이 자식이
00:30:53나 이 자식이
00:30:54이거 팔아먹으려고
00:30:55그러는 줄 알고 그냥
00:30:57배동진
00:30:58드디어 인간됐네
00:31:00너는 먹지 마라
00:31:01아직 덜 됐네
00:31:02누나한테 또 니
00:31:03
00:31:04니는 너는
00:31:05배석류
00:31:06배동진
00:31:07엄마 우리 싸운 거 아니야
00:31:08어 그냥 잠시 대화가
00:31:09격정적이어질 뻔한 거야
00:31:10맞아
00:31:11그게 아니고
00:31:13너희 둘한테 할 말 있어
00:31:14이거 한 번에 두 개 먹어도 되냐?
00:31:16여보
00:31:19
00:31:26아빠
00:31:30가게 정리하기로 했다
00:31:32어?
00:31:33왜?
00:31:34웬 음마
00:31:35아빠 이제 은퇴할 나이야
00:31:36파이어 좀
00:31:37파이어 좀 몰라?
00:31:38그게 뭔데?
00:31:39응?
00:31:40그게 뭐야?
00:31:56아빠
00:31:58너 승여랑 허락해달라고
00:31:59나온 거면
00:32:01아빠 힘없어
00:32:02엄마랑 합의해
00:32:04솔직히
00:32:05그것도 없잖아
00:32:06있긴 한데
00:32:08승여는 잠깐 보류
00:32:09지금은 아빠 먼저
00:32:11뭐? 아빠 뭐?
00:32:12걱정돼서
00:32:14가게 문 닫은 거
00:32:15진짜 괜찮아?
00:32:17괜찮지 그럼
00:32:19아빠 솔직히 힘들었잖아
00:32:22아이고
00:32:23그 나쁜 놈들한테
00:32:24대면 사기도 당할 뻔하고
00:32:26다 해방된다고 생각하니까
00:32:28속이 다 시원하네
00:32:30더운 날
00:32:31얼음 한 바가지 그냥 입에 넣고
00:32:32아구 작아구 작아구
00:32:33씹어 먹는 기분이야
00:32:35그럼 다행이고
00:32:38그래도
00:32:40혹시라도
00:32:41속 시끄럽거나
00:32:42속 시렵거나 그러면
00:32:44나한테 틱팍팍 내줘야 돼
00:32:46우리 집 새 가운 뭐야 아빠
00:32:49힘든 거 숨기는 거 금지
00:32:51그래
00:32:52정답
00:32:53아이 착하다 우리 아빠
00:32:58우리 딸이 그러면 이제
00:32:59아빠 그
00:33:00가게 안 나가면
00:33:02자주 놀아줄 건가?
00:33:04내가 좀 바쁘긴 한데
00:33:06뭐야
00:33:07그럼 뭐 그때는
00:33:08아빠가 보류해놓고
00:33:09너는 승여하고만 놀라고 그러는
00:33:10
00:33:12아빠 허락은
00:33:13너 꿈도 꾸지마
00:33:14오케이 아빠는 다 넘어왔고
00:33:16엄마 어떡하지
00:33:18
00:33:19아빠 끝까지 반대할 거야
00:33:21안 돼 너
00:33:22너 아까워서 안 돼
00:33:24솔직히 좀 그렇긴 해
00:33:25내가 눈이 예쁘잖아
00:33:27그건 인정이야
00:33:29뭐야
00:33:30근데 우리 딸은
00:33:31코가 더 예뻐 코가
00:33:33이게 봐봐
00:33:34이게 코 높이가 그냥
00:33:36그냥 에베레스트야
00:33:38에이
00:33:40유니크하지
00:33:41그치 그치
00:33:42코가 아빠 닮았잖아
00:33:43아빠 닮았잖아
00:33:45무슨 소리 하고 있어
00:33:46걔 아빠가 머리
00:33:47이렇게 긴장할 줄 모르냐
00:33:48딱 너야
00:33:49딱 너야
00:33:55건축가님
00:33:57오셨어요?
00:33:58안 늦었죠
00:33:59그럼요
00:34:00우리도 왔지
00:34:03뭐야
00:34:04이 시간에 왜 죄다 출동이야
00:34:05출동은 내가 너보다
00:34:06더 전문이거든
00:34:08오늘 안전은
00:34:09내가 책임진다
00:34:10그럼 저는
00:34:12기사 작성 및
00:34:13도배 가능합니다
00:34:14여기서 도배는
00:34:16댓글 도배 아니고
00:34:17진짜 종이 도배요
00:34:18나는 밥 담당
00:34:20해찬 없이 어떻게
00:34:21일을 하냐
00:34:23전문 인력이 너무
00:34:24부족한 거 아닙니까
00:34:25안녕하세요
00:34:26안녕하세요
00:34:27
00:34:28의도는 좋다만
00:34:29이렇게 가면
00:34:30이거 승용 환자
00:34:31일하다 죽으란 뜻이지
00:34:34그래서 나 도와주러 온 거야?
00:34:35잊었니?
00:34:36헤비 타투로 인도한 사람이
00:34:37바로 나라는 거
00:34:39자자 출발합시다
00:34:40해지기 전에 끝내려면
00:34:41시간이 없어요
00:34:42나 뒤에 탈게
00:34:48아이고
00:34:49이거 벽이다
00:34:50공공수선인데
00:34:51다 뜯어야겠다
00:34:59부엌이 따로 없네
00:35:01밥을 그냥
00:35:02이 번호로 해드시는 건가?
00:35:03야 여기
00:35:04앞장이 너무 위험한데?
00:35:06계단도 깨졌고
00:35:08아이고
00:35:09아이고
00:35:10아이고
00:35:11아이고
00:35:12아이고
00:35:13아이고
00:35:14아이고
00:35:15아이고
00:35:16아이고
00:35:17계단도 깨졌고
00:35:20공간 자체가 워낙 좁아서
00:35:22가능할까요?
00:35:24해봐야죠
00:35:26걱정된 사진보다
00:35:27화려하게
00:35:30잊어놓던 그때
00:35:32그 시절
00:35:33아름다웠던 순간
00:35:37공글씨로 새겨진
00:35:40우리 이야기
00:35:45버티지 못할 것 같은데
00:35:47왜?
00:35:48잘 안 보죠
00:35:49그러고?
00:35:56익숙해 너의 그 향기
00:36:00언제나 찾을 수 있지
00:36:03오직 나만 알 수 있지
00:36:06거짓말 같아 모든 게 다
00:36:12우리 추억은 마치
00:36:16내 마음의 작은 한 상일지 몰라도
00:36:21고정된 사진보다
00:36:23화려하게
00:36:26잊어놓던 그때
00:36:28그 시절
00:36:29아름다웠던 순간
00:36:33공글씨로 새겨진
00:36:36우리 이야기
00:36:39너와 그리는 세상은
00:36:41영원히
00:36:42멈추지 않을 텐데
00:36:47내 마음의 작은 한 상일지 몰라도
00:36:53고정된 사진보다
00:36:55화려하게
00:36:58잊어놓던 그때
00:37:00그 시절
00:37:01아름다웠던 순간
00:37:05공글씨로 새겨진
00:37:08나랑 같이 벽지 붙일 사람
00:37:11아니야?
00:37:12
00:37:15힘을 다했어
00:37:16잘하거든요
00:37:18잘하긴
00:37:19원인 오닌
00:37:24I just imagine
00:37:29됐어
00:37:37세상에
00:37:39여기 진짜 우리 집 맞아요?
00:37:41네 할머니
00:37:47건축가님이
00:37:49이렇게 바꿔주셨어요
00:37:54생활하실 때 필요하실 것 같아서
00:37:56간이 부엌을 만들었어요
00:37:57이제
00:37:58웬만한 취사는 가능하실 겁니다
00:38:00여기 창에 창문이 있네요
00:38:05이 집을 보자마자
00:38:07가장 먼저 생각을 했어요
00:38:09창문을 내어드려야겠다고
00:38:12이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시면요
00:38:14창문부터 여세요
00:38:16하늘도 보시고
00:38:17숨도 좀 크게 쉬시고요
00:38:19폐지 하루 종일 죽고
00:38:20들어와서 방문을 열면
00:38:22정말 숨이 탁 하고 막혔어요
00:38:25질긴 목숨 어쩌지 못하고
00:38:27그저 죽을 날만 기다리며
00:38:29갇혀있는 것 같았는데
00:38:32이제 사는 것 같이 살아도 되겠네요
00:38:37할머니
00:38:38저기 앞에 보시면요
00:38:40안전계단이랑 손잡이도 만들었거든요
00:38:43그건 우리
00:38:44윤 대표님 생각이었고요
00:38:46
00:38:47아 예
00:38:49위험하실 것 같아서
00:38:50항상 조심하세요
00:38:52고마워요
00:38:53아닙니다
00:38:54정말 고맙습니다
00:39:13어 재숙아
00:39:15또 뭐하나 해서 전화했지
00:39:17뭐 하겠냐
00:39:18밥 차려 먹고 치운 이 시간이지
00:39:22야 근데
00:39:23별일 없으면 부동산 안 나올래?
00:39:25지금?
00:39:26
00:39:27내가 오늘 와인 하나 선물 받았는데
00:39:29그게 엄청 좋은 거래
00:39:31오케이
00:39:35야 내가 비싼 와인 마신다고
00:39:36와인세 리수티까지
00:39:42니가 왜 여깄냐?
00:39:43나 재숙이가 불러서 왔는데
00:39:44설마 너도?
00:39:46이거 왜 이러는 거야?
00:39:48왜 이래?
00:39:50뭐야
00:39:52잠그는 소리 아니야?
00:39:53내 안에 있는데
00:39:54지지배들아
00:39:55안에서 들어라
00:39:57도대체 너 뭐야
00:39:59우리 숙자매
00:40:00
00:40:01라벤더
00:40:02그래
00:40:03구 숙자매
00:40:04현 라벤더
00:40:05우리 4명
00:40:06열일곱에 만나
00:40:07환가 먼저리까지
00:40:084인 5각으로다가
00:40:10잘 같이 지내왔잖냐
00:40:12근데 갑자기
00:40:13발목에 끈 싹뚝
00:40:14자르고
00:40:15쟤가 이렇게 간다 하니
00:40:17우리가 그걸 어떻게
00:40:18그냥 두고 보겠어
00:40:19그래
00:40:20그건 친구들 놀이가 아니지
00:40:22그래서 우리가 진이
00:40:23화해장을 만들었거든
00:40:25
00:40:26니네들 스쳐먹고 더 싸울까봐
00:40:27저기 냉장고에
00:40:28와인 대신
00:40:29포도주스 넣어놨다잉
00:40:30
00:40:31이거 안 열어?
00:40:32당장 안 열어?
00:40:33
00:40:34넌 미쳤나 봐 진짜
00:40:35
00:40:36니들 이거
00:40:37감금이야
00:40:38한 시간 뒤에 열어줄 테니까
00:40:39그때까지 잘들 있어
00:40:40
00:40:41잠깐만
00:40:42오줌 마려우면 어떡하지?
00:40:43
00:40:44걱정하지마
00:40:45요 밑에
00:40:46요기
00:40:47봐봐
00:40:48저 테이블 밑에 요강 구비해놨어
00:40:49어머 어머
00:40:50진짜 있어
00:40:51야 미친
00:40:52진짜
00:40:53어쩌라고
00:40:54좋은 시간 내거라
00:40:55
00:40:56야 문 열어봐
00:40:57
00:40:58야 너 사람이야
00:40:59뭘로 보고
00:41:00오강에다가 어떻게 아니해
00:41:01어?
00:41:02아우 진짜
00:41:03미친
00:41:04미친
00:41:06아우
00:41:07이 짓을 다 하다
00:41:08진짜 정말
00:41:09아우
00:41:10아 진짜
00:41:11그땐 내가 미안했다
00:41:12내가 좀 생각 없이 말을 한 것 같아
00:41:17생각한 대로 말했지
00:41:18내가
00:41:19내가
00:41:20내가
00:41:21내가
00:41:22내가
00:41:23내가
00:41:24내가
00:41:25내가
00:41:26내가
00:41:27내가
00:41:28내가
00:41:29내가
00:41:30내가
00:41:31내가
00:41:32내가
00:41:33내가
00:41:34일어나봐
00:41:35생각한 대로 말이 나온 거겠지
00:41:37뇌랑 입이 연결된 줄 알았다
00:41:41아니 내가 지금 먼저 사과하고 있는 거 안 보이냐
00:41:43누가 하라고 시켰니?
00:41:44내 마음에 시켰다 왜
00:41:46아니
00:41:48아니
00:41:49승혜랑 성리 입 보기 좀 그렇잖아
00:41:52우리끼리 이러고 있는 거 유치하게 하고 치졸 하기도 하고
00:41:55아휴 목 마르다
00:41:57주스 안 마실래?
00:41:59싫어
00:42:00화장실 가고 싶어지면 어떡해
00:42:01저 없으면 되잖아
00:42:04그건 나도 한 모금만.
00:42:25생각해 본 적 있냐?
00:42:27석류랑 승유랑 이럴 거라는 거.
00:42:31아니 상상도 못했어.
00:42:35어찌나 당혹스럽던지.
00:42:41뭘 또 그렇게 당혹스러운 것까지야.
00:42:43당연하지.
00:42:45내가 생각해본 적 있냐?
00:42:47석류랑 승유랑 이럴 거라는 거.
00:42:50아니 상상도 못했어.
00:42:52뭘 또 당혹스러운 것까지야.
00:42:54당연한 일은 아니잖아.
00:42:56그래서 넌 어쩌고 싶은데?
00:42:58우리가 어쩔 게 뭐가 있니.
00:43:00들어보니까 둘이 사귀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00:43:05승유가 그렇게 말하디?
00:43:06아니 뭐.
00:43:09그런 건 아니고.
00:43:12내 말은 애들 선택을 존중하자는 의미에서 좀 기다려보자고.
00:43:17기다려?
00:43:19넌 꼭 걔들이 헤어지길 바라는 사람처럼 말한다?
00:43:24그러니까 내 말은 성급하게 판단하고 결정하지 말자는 뜻이야.
00:43:28석류도 큰일 치렀고.
00:43:30큰일 뭐?
00:43:32파혼? 아니면?
00:43:34암?
00:43:36야.
00:43:38너 그딴 걸로 우리 석류 꼬투리 잡고 싶은 모양인데?
00:43:41야 됐어.
00:43:42나도 반대야.
00:43:44니네 아들 사이 삼고 싶은 생각 일절 없어.
00:43:47야 남이수.
00:43:49너 대체 사람을 뭘로 보고?
00:43:51너 그리고 우리 승유가 어디가 어때서?
00:43:53승유야 아무 문제 없지.
00:43:55네가 문제지.
00:43:56너 같은 시어머니짜리.
00:43:57야 내가 미쳤다고 그런 집에 딸을 시집 보내냐?
00:44:00야.
00:44:01너 말 다 했어?
00:44:02아니 다 안 했거든?
00:44:03너 요즘 같은 시대에 그 성격 못 고치잖아?
00:44:06야 승유.
00:44:07바로 몽달귀신 만드는 지름길인 줄만 알아.
00:44:10야.
00:44:14지금이면 상황 종료됐겠지?
00:44:16한 번 열어보자.
00:44:40야.
00:44:41내가 너랑 다시 상종을 하잖아?
00:44:43그러면 내가 성을 반대하죠.
00:44:45남이숙이 아니라 가미숙이다.
00:44:47야 바꾸세요 바꾸세요 그래.
00:44:50야 그래 뭐 다미숙 하지 그러냐 다미숙.
00:44:53야.
00:44:54너 내가 너랑 말을 섞잖아?
00:44:57내가 와.
00:44:59와 와 와 와.
00:45:01내가 강아지야 강아지.
00:45:06작전 실패.
00:45:08가자.
00:45:09가자 가자 가자.
00:45:11제발 제발 제발.
00:45:29조회수가 좀 늘었네.
00:45:33투병 중이라 건강식 찾다가 보게 됐네요.
00:45:37너무 맛있어 보이는데 요리할 기력이 없어서 따라할 수가 없네요.
00:45:42먹어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00:45:46승유야 얼른 나와.
00:45:50김치훈 교수님께서 저희를 추천하셨다고요?
00:45:54네.
00:45:55요새 핫한 건축가님이라고 하도 칭찬하셔서 오긴 왔는데.
00:46:00강남에서 출발을 하느니 차가 너무 막히더라고요.
00:46:03사곡을 이렇게 서울 외곽에다 지으신 이유가 있어요?
00:46:06제가 잘한 곳입니다.
00:46:08부지를 찾는 과정에서 마침 좋은 자리가 나기도 했고요.
00:46:14회릉동 재개발 소문이 있던데 혹시 뭐 정보라도 있으셨던 거예요?
00:46:20네?
00:46:22요즘 이렇게 낙후된 데서 힙한 거 찾는 게 대세잖아요.
00:46:26알짜배기 정보라도 귀동냥 하셨나 해서요.
00:46:30저희도 듣긴 들었는데 그냥 소문이에요.
00:46:33아무것도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고요.
00:46:36네. 저희 그런 것 때문에 온 건 아닙니다.
00:46:38그럼 실망인데.
00:46:40아니 난 또 혹시 돈 굴리는 감각이 탁월하신가 했거든요.
00:46:45근데 단순히 여기가 좋아서 왔다고 하니까 좀 황당하네요.
00:46:50내가 이번에 빌딩을 하나 올릴 계획이거든요.
00:46:54투자하는 만큼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00:46:58이렇게 현실 감각이 없으신 분들이면 곤란하죠.
00:47:03오다 보니까 여기 상품도 다 줬고
00:47:06저쪽으로는 쪽방촌에 동네가 후지던데.
00:47:10아무래도 다른 건축사 사무소를 찾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00:47:16네?
00:47:18맞게 보셨어요.
00:47:20건축주님의 니즈를 충족시켜 드리기에는 저희가 역부족입니다.
00:47:26내가 말을 좀 세게 했다고 그러시나 본데
00:47:29그래도 그렇지.
00:47:31소개로운 의뢰를 거절한다고요?
00:47:34예. 저희 의뢰 하나 거절한다고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거든요.
00:47:40그치?
00:47:41뭐라고요?
00:47:43저희는 지향점이 다른 클라이언트 받는 거를 지양하는 편이라서
00:47:48라인 괜찮았나?
00:47:55형 진짜 괜찮아?
00:47:56뭐가?
00:47:57아니 다른 것도 아니고 건물이잖아. 아깝지 않겠어?
00:48:03너가 먼저 안 한다고 선빵 날렸잖아.
00:48:06아니 선빵은...
00:48:07아니 그렇다고 피디씨를 그렇게 날리면 어떡해.
00:48:10나야 뭐 항상 그런 놈이고 형은 그...
00:48:13형은 뭐 돈 냄새 기가 막히게 맡아서
00:48:17계산기 빡빡빡 두들기는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야? 자본주의의 선물?
00:48:21응.
00:48:23근데 형은 합리적 심리주의자지.
00:48:28야 근데 어떡하냐?
00:48:31아니 내가 요즘 낭만주의에 물들어가는 중이야.
00:48:35무슨 소리야?
00:48:36아니 저번에 실버타운 건도 그렇고 이번에 쪽방존 리모델링 했을 때도
00:48:39내가 막 생각이 많아지는 거야.
00:48:41뭐랄까 그 어떤 삐까빤척한 일을 할 때보다도
00:48:44내 마음이 막 이렇게 충만해지는 그런 기분?
00:48:47맞아 맞아. 나도 내가 건축을 하는 이유가 이거였지 싶더라.
00:48:52너 이 자식. 너 이러려고 이 동네에 사옥 짓자고 한 거지?
00:48:55원단 이렇게 물들이려고 맞지?
00:48:57다 내 큰 그림이었던 걸로 하자.
00:49:00근데 난 우리 쌍둥이 영어 유치원도 보내야 되고
00:49:03강남에 아파트도 사고 싶은데.
00:49:05영어는 성유한테 배우면 되고 집은 내가 지어줄게.
00:49:09어? 진짜? 야 너 이거 약속한 거다?
00:49:12야 너 구두계약조 계약이야?
00:49:14빨리 가서 서류부터 떼와. 내가 도장 찍을게.
00:49:16야 그래 그래 맞아.
00:49:17아니 내가 구청에 무슨 서류를 내러 갔는데 봐봐.
00:49:20이런 게 있더라.
00:49:26우리 동네 건축가? 이게 뭐야?
00:49:29구청에서 하는 프로그램인데 주민들 상대로 무료 건축 상담도 해주고
00:49:34납품된 공간들 환경 개선도 하고.
00:49:36그 쪽방 리모델링 같은 건가?
00:49:39응. 문 닫는 가게랑 사라져가는 골목길 많잖아.
00:49:44그런 동네무라도 보존하고.
00:49:48재승이 형 완전 태릉동 직힘이 되겠는데?
00:49:51뽑혀야 되는 거지 뭐.
00:49:52100번 1000번 뽑히고도 남지. 무슨 소리야.
00:49:55수영장이랑 체육관도 곧 1000번 들어간다며.
00:49:59멋있다 최승. 너 무슨 태릉동 담당 건축가 같아.
00:50:05다들 나를 건축가라고 부르는데 사실은 내가 건축사거든.
00:50:11건축사랑 건축가의 차이가 뭐냐면.
00:50:13나도 분발해야겠다.
00:50:15어?
00:50:17너 멋지게 헤엄치는 거 보니까
00:50:19나도 그러고 싶어져.
00:50:22지금은 아직 영상 찍는 거 밖에 못하지만
00:50:26언젠가는 나도 진짜 내 음식을 사람들한테 먹이고 싶어.
00:50:32행복을 냄비째로 끓여주고 싶어.
00:50:36우리가 이렇게 같이 앉아있는 게 어색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네.
00:50:43승유랑 석류 일 때문에 보자고 하신 거죠?
00:50:46승유 엄마랑 석류 어머니 일이요.
00:50:49그쵸.
00:50:51거기야말로 정말 총, 칼, 대포, 미사일에 막 핵폭탄을 쏘고.
00:50:55그쵸.
00:50:56그쵸.
00:50:57그쵸.
00:50:58그쵸.
00:50:59그쵸.
00:51:00그쵸.
00:51:01그쵸.
00:51:02거기야말로 정말 총, 칼, 대포, 미사일에 막 핵폭탄까지 떨어져도
00:51:06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기는 하죠.
00:51:09우리가 비무장 지대로서 중심을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00:51:14네, 네. 맞는 말씀이십니다.
00:51:17그러면...
00:51:21그쵸. 그런데 이런 일일수록
00:51:23우리가 또 이렇게 각 잡고 맹견 지침으로 탁 하는 것보다는
00:51:26우리가 살짝 풀어진 어떤 그런 평화로운 그런 분위기 속에서
00:51:30우리가 어떤 동서보그모의 망원하고
00:51:33어떤 우리의 이런 대화를 나눌 때는
00:51:35항상 이렇게 빠지지 않는...
00:51:38예로부터 취중 진담이란 말이 있긴 하죠.
00:51:41그러니까, 그러니까.
00:51:45그런데 오늘은 고량주가 아니라 소주...
00:51:48아, 어떻게 맨날 비싼 거를 까요.
00:51:50아우, 이 양반이.
00:51:51나 지금 가게 망해가지고 지금 정리하는 마당에 고량...
00:51:55좋은 거 하나씩 좀 사다 주면서 얘기를 해주면...
00:52:01아, 참. 들으셨어?
00:52:03뭐요?
00:52:04뿌리 분식 문 닫는 거.
00:52:06거기 원래 장사 안 되잖아. 손님도 별로 없고.
00:52:08그러게. 그 집 떡볶이 위엔 파리 새끼 한 마리 안 앉는 것 같아.
00:52:12아이고, 참.
00:52:13아니, 딸 백수된 것도 모자라서 남편 가게까지 망하고.
00:52:17아유, 그 양반 팔자도 참.
00:52:19그러니까.
00:52:21내 팔자가 뭐?
00:52:24형님.
00:52:25그땐 김치였는데 내가 오늘은 너 담근다.
00:52:29나눠 놓고 떠드는 건 괜찮아.
00:52:31근데!
00:52:32내 딸이랑 내 남편?
00:52:35내 식구 건드리는 건 가만 안 둬!
00:52:37어머! 잠깐만, 어머니!
00:52:38잠깐만! 어머!
00:52:40왜 꿈쩍도 안 해!
00:52:42가만 안 두면 어쩔 건데!
00:52:48야!
00:52:53야, 니들 이제 뭐 하는 거냐?
00:52:55어? 우리 송아 괜찮아?
00:52:57야, 이게 미쳤나, 저거?
00:52:59야!
00:53:01이 양반은 또 왜 뛰어들어!
00:53:06이게! 누굴 밀어!
00:53:19어우, 저거 보부 빼고 잘한 게 없어!
00:53:23익숙하니? 손맛이 좋지?
00:53:28놔!
00:53:32안녕!
00:53:34야!
00:53:58이수가! 이수가! 이수가!
00:54:01이수가! 너, 너, 너 아랫니!
00:54:04왜? 둘이 같이 들어와?
00:54:06술 냄새.
00:54:07뭐야? 둘이 또 같이 있었던 거야?
00:54:11그럴 일 어디 있었어요?
00:54:13이모!
00:54:15두 분 괜찮으세요?
00:54:18세트로 오네.
00:54:19니들도 같이 있었니?
00:54:20아주 쌍쌍해서 잘들 하는 짓이다.
00:54:23지금 두 분이 그런 말 할 처지는 아닌 것 같고.
00:54:25저분, 저분들은 아니지? 설마.
00:54:27안녕하세요. 아, 왜 거기 있어?
00:54:31안녕하세요.
00:54:34합의를 왜 해줘? 지들이 먼저 잘못했는데.
00:54:37그냥 친흡이 좋다고 생각해.
00:54:39누가 봐도 그 사람들만 겁나 얻어 터졌어.
00:54:42그쵸. 전 취의 2주 정도는 나왔으니까.
00:54:45여보, 결혼사지 말아봐요. 우리도 모욕죄로 고소할 거야.
00:54:48아, 네.
00:54:49그래도 오랜만에 몸을 풀었더니 속은 시원해.
00:54:53아, 나 그거 기억나냐?
00:54:55그 뒷골목에서 짱미 언니들한테 땡땡땡 때릴 때 나와봐.
00:55:00보여줬던 거.
00:55:01어, 맞아, 맞아, 맞아.
00:55:03야, 내가 그때 책가방이랑 도시락 가방 막 돌리면서 뛰어들었잖아.
00:55:06야, 나 오늘 그거 한 거잖아.
00:55:08그래, 너 나 따라타잖아?
00:55:09그때 제일 무서웠던 언니.
00:55:11양팔에 맞아서 눈띠가 밤태게 돼가지고.
00:55:14그 언니가 우리 기우쌤이랑 같이 놀았잖아.
00:55:16눈띠가 밤태게 돼가지고.
00:55:18그 언니가 우리 죽인다고.
00:55:19엄마, 이모.
00:55:21이제 두 분 화해하신 거죠?
00:55:30화해했어.
00:55:32웬 장바구니냐?
00:55:34내가 너 이런 걸 들고 다니는 걸 본 역사가 없는데.
00:55:41시간 많아졌잖아.
00:55:43이제 집에서 밥도 좀 해먹어보고 그래야지.
00:55:47괜한 짓을 한 거 아니야?
00:55:49아, 그래?
00:55:50그래, 그래.
00:55:51그래, 그래.
00:55:52그래, 그래.
00:55:53그래, 그래.
00:55:54그래, 그래.
00:55:55그래, 그래.
00:55:56그래, 그래.
00:55:57그래, 그래.
00:55:59그래, 그래.
00:56:00괜한 재료 버리게 생겼네.
00:56:03그럼 좀 가르쳐주든가.
00:56:07고사를 샀는데.
00:56:09어떻게 해먹는지가 알 수가 있어야지.
00:56:11요즘 요리책 잘 나오는데 뭐 한다고 나한테 배워?
00:56:14네가 해준 게 제일 맛있단 말이야.
00:56:16손맛이 가르쳐서 뭐 되는 줄 아냐?
00:56:22내일 해놓을 테니까 그냥 갖다 먹어.
00:56:26야.
00:56:28너랑 싸우고 다시는 못 먹을 줄 알았는데.
00:56:33아이고, 다행이다.
00:56:34야, 너는 절교하는 마당에 고사리나물 생각이 나든?
00:56:38그럼.
00:56:39그게 어떤 음식인데.
00:56:42너 나 한국 들어오면 항상 제일 먼저 해줬잖아.
00:56:45발령마다 외국 나갈 때도 매번 아이스팩에다 그냥 잔뜩 해서 싸주고.
00:56:51내가 왜 그래?
00:56:52반찬통 열 때마다 네가 꽉꽉 채워둔 그 우정이 막 흘러넘치는데.
00:56:58내가 그걸 어떻게 했냐?
00:57:04너 왜 나를 자꾸 작은 사람 만드냐?
00:57:13그래, 나 솔직히 자격지심 있었다.
00:57:17너는 영어도 잘하고.
00:57:19프랑스어도 하고.
00:57:21외국 나가서 막 멋지게 샬라샬라 하면서 돈 버는데.
00:57:24나는 승협 봐주면서 돈이나 받고.
00:57:28네 아들인데 돈 안 받고 돌봐줄 수 있으면 참 좋았을 건데.
00:57:32미찬이야?
00:57:34그게 얼마나 귀한 노동인데 돈을 안 받아?
00:57:39우리 승협 반듯하게 큰 거 다 네 덕분이야.
00:57:42사람 키워내는 거.
00:57:44그거 진짜 대단한 일이고 아무나 못하는 일이라고.
00:57:51너 나한테도 그랬어.
00:57:55입학하고 친구 없이 혼자 밥 먹는데 네가 와서 그랬잖아.
00:58:00네 이름이 서혜숙이라며?
00:58:02우리 쑥자매 멤버 아니야 모자라는데.
00:58:05너 할래?
00:58:07그러니까 나 너한테 사부인이라고 안 부를 거야.
00:58:14서혜숙?
00:58:15그래 그렇게 이름 불러.
00:58:17나도 너한테 야 미숙아, 야, 야 이 기집애야.
00:58:20나 이럴 거야.
00:58:25애들 결혼해도 우리가 친구인 게 우선이다.
00:58:30그래.
00:58:32애들 결혼해도 우리가 친구인 게 우선이다.
00:58:36너 성료랑 승협 허락하는 거야?
00:58:42난 처음부터 반대할 생각 없었거든.
00:58:44웃기지 마.
00:58:46너 탄탁치 안 하는 눈치였어.
00:58:49너 솔직히 우리 성료 아픈 건 너 신경 쓰잖아.
00:58:52아 신경 쓰지 당연히.
00:58:54성료가 아프다는데 어떻게 걱정을 안 할 수가 있어?
00:58:57샌때 같은 네 자식.
00:58:59눈에 넣어도 안 아플.
00:59:01내 제일 친한 친구 딸인데.
00:59:09내가 성료 얼마나 예뻐하는데.
00:59:13어떻게 아무렇지도 않을 수가 있겠니.
00:59:16어머나.
00:59:19난 네가 그런 줄도 모르고.
00:59:23네가 싫다고 하면 우리 성료 무너질까봐.
00:59:27나 모르는 데서 혼자 아팠던 내 새끼 내가 지켜야 하니까.
00:59:45승협아.
00:59:49내가 같이 지킬게.
00:59:53네가 우리 승협 잘 키워준 것처럼.
00:59:56성료 아끼고 잘 돌볼게.
01:00:03고마워.
01:00:06고맙다 진짜.
01:00:08내가 더 고맙지.
01:00:10내가 고맙지.
01:00:12아 이 비지배.
01:00:13야 내가 진짜 고생해가지고 정말 미안해 진짜.
01:00:21뭐야 저것들.
01:00:22야 거기 있는 거 다 알거든?
01:00:24그만 기어 나와.
01:00:25아 진짜 정말.
01:00:27언제부터 있었던 거야?
01:00:29아이고 아이고 성료야.
01:00:33아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야부지고 의지가 되더니.
01:00:38울면 이렇게 되려고 그랬나 보다.
01:00:42우리 승협 잘 좀 부탁할게.
01:00:44네.
01:00:45그럴게요.
01:00:48최승협.
01:00:55너 반응 내 아들인 거 알지?
01:00:57알지 그럼.
01:00:59성료가 막 때리고 괴롭히고 그러잖아?
01:01:01앞으로도 이모한테 일러.
01:01:02팔 교정을 내줄 테니까.
01:01:04성료야 너도 일러.
01:01:05네.
01:01:06알았지?
01:01:07다 일러.
01:01:08아저씨는 여성 호르몬이 많아져가지고 눈물도 많으신다고.
01:01:15그게 진짜예요?
01:01:16승협이?
01:01:19정확히는 남성 호르몬이 줄어드는 겁니다.
01:01:21여성 호르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거예요.
01:01:24아우 꼬리 싫어.
01:01:25아우 야야 약 없냐?
01:01:26아우 꼬리 싫어.
01:01:27저거 왜 저러는 거야 진짜.
01:01:38아우 꼬리 싫어.
01:02:09어.
01:02:10애들?
01:02:11아직 자는지 미동도 없네?
01:02:16내가?
01:02:17응.
01:02:19마지막 출근하는 기분이 어때?
01:02:22어.
01:02:23어.
01:02:24어.
01:02:25어.
01:02:26어.
01:02:27어.
01:02:28어.
01:02:29어.
01:02:30어.
01:02:31어.
01:02:32어.
01:02:33어.
01:02:34어.
01:02:35어.
01:02:36어.
01:02:37기분이 어때?
01:02:40똑같이 뭘.
01:02:42오늘 일찍 밑 닫고 들어와.
01:02:44저녁에 소주나 한잔하게.
01:02:46알았어.
01:03:00고생하셨습니다.
01:03:01고생하셨습니다.
01:03:02사장님.
01:03:03센터장님 호출이요.
01:03:04그래요?
01:03:05네.
01:03:08어.
01:03:12축하해 정반장.
01:03:14뭘요?
01:03:16아 인원치로 그 먼데 가서 어떻게 적응하려고 그래.
01:03:19네?
01:03:20정반장.
01:03:21남극과학기지.
01:03:24안전요원으로 선발됐어.
01:03:27오.
01:03:29대박.
01:03:30뭐야?
01:03:32좀 전에 공부 내려왔어.
01:03:33여자는 최초라더라.
01:03:35와.
01:03:362주 뒤부터 현장 적응 훈련과 소양 교육 직무 교육이 있을 거고.
01:03:40네.
01:03:41마치는 대로 다음 달 초 바로 출국하는 일정이야.
01:03:44어.
01:03:45그렇게 빨리요?
01:03:46응.
01:03:47단단히 준비해.
01:03:48야 우리 다 같이 다시 한 번 박수 쳐주자.
01:03:53감사합니다.
01:04:06아유 마지막 날까지 뭉치네.
01:04:09아유.
01:04:12영업하세요?
01:04:13그럼요.
01:04:14편한 데 앉으시면 됩니다.
01:04:22자 드세요.
01:04:24저 어묵은 안 시켰는데요?
01:04:25네?
01:04:27서비스예요.
01:04:30맛있게 드세요.
01:04:32옛날에도 사장님이 어묵 하나 더 주셨었는데.
01:04:34응?
01:04:36저 10년 전에 이 동네 살았거든요.
01:04:38응.
01:04:39기말고사 망치고 떡볶이 먹으러 왔는데.
01:04:42사장님이 힘내라고 그때도 이렇게 어묵 주셨어요.
01:04:46아 진짜요?
01:04:48아 내가 그랬구나.
01:04:50친구 만나러 왔다가 생각나서 와봤는데.
01:04:52사장님도 어묵도 똑같네요.
01:04:57이거 하나 더 먹어요.
01:04:58어 괜찮아요.
01:05:01순대 좀 줄까?
01:05:02아니요 괜찮아요.
01:05:03내가 주고 싶어서 그래.
01:05:06사실 저기.
01:05:07오늘이 영업 마지막 날이에요.
01:05:15안 왔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01:05:19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01:05:36어묵.
01:05:57여보.
01:05:58여보 우리 왔어.
01:05:59뭐야 갑자기?
01:06:00웬일이야?
01:06:01웬일은 백은식 셰프님 떡볶이 먹으러 왔지.
01:06:04손님이 저희만은 아닌 것 같은데요?
01:06:06응?
01:06:07뭐야 여기 다 와있네.
01:06:08저희 튀김 먹으러 왔어요.
01:06:10여보 여기 뭐가 맛있다고 그랬더라?
01:06:12고추튀김.
01:06:13아직 남아있죠?
01:06:14뭘 이렇게.
01:06:15참 이게 난리야 이게.
01:06:18안녕하세요.
01:06:20가게 좁은데 다 어떻게.
01:06:22저희도 왔어요.
01:06:23안녕하세요.
01:06:25앉아 앉아 앉아.
01:06:27우리 연우는 아직 떡볶이 먹어본 적 없다고 그랬지?
01:06:31네.
01:06:32연우는 처음 했다.
01:06:34인생 첫 떡볶이가.
01:06:36우리 분식 떡볶이라니.
01:06:40이거 테이블에 이렇게 붙일 거면.
01:06:42이따 갈 때 다 제작해 놓고 가.
01:06:45됐어 엄마.
01:06:46내가 하면 돼.
01:06:47일을 해놓고 키운 근육이야.
01:06:51잘 닮아가지고.
01:06:53잘 닮아가지고.
01:06:55뭐야 뭐야.
01:06:56내가 마지막이야?
01:06:58퇴근하고 바로 온 건데.
01:07:00누구 누구 누구.
01:07:02처음 뵙겠습니다.
01:07:04청우일보 강단호 기자입니다.
01:07:06기자님이 이걸 왜.
01:07:08아 저 그게.
01:07:09그.
01:07:10내 남자친구.
01:07:13저렇게 뻥쑥대기는 좀 누가 알았겠니.
01:07:15정말 너무 귀엽다 귀여워.
01:07:17이번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01:07:18다행이다.
01:07:19그 제가 은퇴 관련 특집 기사를 준비 중인데.
01:07:23괜찮으시면 인터뷰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01:07:27저요?
01:07:38이거 처음 해가지고.
01:07:41먼저 은퇴를 앞두고 계신데 소감이 어떠십니까?
01:07:46음.
01:07:49잘 모르겠는데.
01:07:51뭐 야채 다듬고 육수 내고 또 뭐 떡 불리고.
01:07:56매일 아침에 하던 뭐 그런 거 안 하게 돼서 몸이 좀 편안해지고 그러면은.
01:08:02그러면은 좀 실감이 날 수도 있을 것 같고.
01:08:05그러시겠네요.
01:08:07그러면 은퇴를 앞두고 가장 후회되는 것.
01:08:11그리고 가장 기대되는 게 있으세요?
01:08:14후회.
01:08:15후회되는.
01:08:17사실 뭐 후회되는 건.
01:08:27후회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01:08:36사실 뭐.
01:08:37아이고.
01:08:38제 맘대로 안 된 게 뭐 대반이긴 했는데.
01:08:42그런 게 인생 아니겠어요.
01:08:47오히려 여기서 더 행복했던 기억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01:08:57맛있다.
01:09:00그 말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01:09:04아 그리고 이제.
01:09:06기대되는 거는.
01:09:10우리 가족.
01:09:13그냥 막 바쁘다는 핑계로 한평생 분주를 했거든요.
01:09:18이제 드디어.
01:09:20비로소.
01:09:22우리 가족들한테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01:09:27그간 고생한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세요?
01:09:30음.
01:09:35수고했다.
01:09:38애썼다.
01:09:40아이고.
01:09:42아이고.
01:09:44아이고.
01:09:46아이고.
01:09:48아이고.
01:09:50아이고.
01:09:52아이고.
01:09:54아이고.
01:09:57백은지.
01:10:22아이고 깜짝이야.
01:10:23아이고 깜짝이야.
01:10:27왜 안 가고 그랬어.
01:10:29그럼 가냐.
01:10:31우리가 설거지랑 뒷정리 같이 한다니까.
01:10:34혼자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거야.
01:10:36그래 엄마.
01:10:38남자의 고독은 좀 지켜줘라.
01:10:40아빠.
01:10:42정든 가게랑 작별인사 잘했어?
01:10:44응.
01:10:46아주 진하게 했어.
01:10:48잘했네.
01:10:49그럼 집에 갑시다.
01:10:51갑시다.
01:10:53가자.
01:10:56아빠 얘 진짜 백수네.
01:10:58뭐 할 거야?
01:10:59내일.
01:11:00내일.
01:11:02성규야.
01:11:03아들.
01:11:04아빠랑 저기 탕구 치자.
01:11:06나 내일 시험 공부해야 되는데.
01:11:07야 이 새끼야.
01:11:08하루 더 한다고 그게 뭐 북극 떨어지게.
01:11:10당신이 진짜.
01:11:12얘 지금 공부한다는데 그걸 방해하고 우리 얼마 만에 하는 공부인데.
01:11:15우리 경진이가.
01:11:16이봐.
01:11:17이봐.
01:11:18니네 엄마 봐라.
01:11:19성규야.
01:11:20아빠 논다고 이제 벌써 발시한다.
01:11:21됐어 됐어.
01:11:22그래.
01:11:23아빠는 내일 나랑 배드민턴 치자.
01:11:25배드민턴 너랑은 싫은데.
01:11:26나랑은 어렵지.
01:11:27너는.
01:11:28너 이길 때까지 계속 치자 그러잖아.
01:11:30맞아 맞아 맞아.
01:11:31아빠 이제 안 그래.
01:11:32아빠.
01:11:33나 옛날에 쟤한테 붙들려서 보드막을만 7시간 동안 했어.
01:11:36그거는 인마.
01:11:37니가 서울을 자꾸 사니까 그런 거 아니야.
01:11:41진짜 이 시간까지 뛰어오시니까 너무 즐겁다.
01:11:43넌 망됐나.
01:11:44누나한테는 죄가 뭐야.
01:11:45죄가 이 새끼야.
01:11:46어차피 넌 모자 씩이고.
01:11:48이놈의 새끼야.
01:11:49어.
01:11:50성규 너 이제 너도 괜찮아.
01:11:51그만.
01:11:52그래.
01:11:53그만.
01:11:54가.
01:11:55아이고 왜.
01:11:56아이고 왜.
01:11:57자기가 왜 이렇게 짖어.
01:11:58야 양반 새끼야.
01:12:20아저씨는 좀 괜찮으셔?
01:12:24아까 엄마랑 소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더라.
01:12:28아저씨는 좀 괜찮으셔?
01:12:32아저씨는 좀 괜찮으셔?
01:12:36아저씨는 좀 괜찮으셔?
01:12:40아저씨는 좀 괜찮으셔?
01:12:44아저씨는 좀 괜찮으셔?
01:12:48꼭대기 앞에 엄마랑 소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더라.
01:12:54이런하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거 좋다.
01:13:00나 너 줄 거 있어
01:13:08어? 뭐야
01:13:14산 적이네?
01:13:16내가 내 복을 찾지.
01:13:19나 하나 먹어봐도 돼?
01:13:21응.
01:13:35와.
01:13:37너무 맛있다.
01:13:38당연하지.
01:13:40이거 도라지, 쪽파, 당근, 소고기 일일이 다 손질해서 볶고
01:13:45꼬치 꽂아서 계란물 입혀서 부치고
01:13:49손 되게 많이 가.
01:13:50그래 보여.
01:13:53그리고 기름 냄새 엄청 나.
01:13:55식용유가 났는지 내가 식용유인지 완전 무례일체 경험할 수 있어.
01:13:59오늘 그 우리 성리 고생했네.
01:14:02근데 그래도
01:14:05그럼에도 불구하고
01:14:08평생 해줄게.
01:14:12네가 질려서 더는 못 먹겠다고 하지 않는 한
01:14:15산적은 내가 무한 공급해줄게.
01:14:21나 땡 잡았네.
01:14:25나 이거 프로포즈인데.
01:14:31아니 나만 두 번이나 프로포즈 받은 게 좀 강한 것 같아서
01:14:36좀 균형을 맞춰보려고.
01:14:43그럼 나 이제
01:14:45평생 무지개를 먹을 수 있는 건가?
01:14:48응.
01:14:49빨주노초파남보 네가 원하는 색으로 원하는 만큼.
01:14:57세상에서 제일 고소한 프로포즈다.
01:15:00그럼
01:15:02수락인가요?
01:15:05네.
01:15:07지껄이요.
01:15:26고마워.
01:15:28뭐가?
01:15:30그냥 다.
01:15:32옛날부터 지금까지
01:15:36다.
01:16:01고마워.
01:16:32이상한 짓 아니거든?
01:16:33우리 이제 합법적으로다가 양가 허락받은 공식 인증받은 관계거든?
01:16:3730년치 밀린 연애하려면 한시가 급해.
01:16:40우리 데이트하자.
01:16:41걱정하지 마요.
01:16:42내 옆이 제일 안전하니까.
01:16:44정반장님이 왜 안 계세요?
01:16:46정반장님이 남극 관련 받았잖아요.
01:16:49승혜야.
01:16:50형 나 좀 봐주라.
01:16:51나도 장가 좀 가자.
01:16:52그럼 너네들이 사전 뱉는 거야?
01:16:54결혼식은 내년 봄에 하자.
01:16:56아 무슨.
01:16:58결혼식은 내년 봄에 하자.
01:17:00아 무슨.
01:17:01샛불도 당김에 빼려다가 그냥 올해가 가기 전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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