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고속도로에서 승용차가 이미 놓쳐버린 출구로 나가려 후진하다가 빠르게 달려오던 화물차와 부딪혔습니다.

차에 불이 붙고 운전자는 갇힌 위험한 상황에 시민들이 달려와 생명을 구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승용차 한 대가 갓길에 멈춰 섰습니다.

눈치를 살피더니 갑자기 후진하기 시작합니다.

갓길에서 2차로로 들어온 순간, 뒤따르던 화물차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운전자 60대 A 씨가, 이미 지나쳐버린 출구로 들어가려고 후진하다가 난 사고입니다.

사고 충격으로 승용차에는 불이 붙었고 A 씨는 안에 갇혔습니다.

[박정우 / 목격자 : 사람, 일단 사람이 타고 있으니까, 그 당시에 차가 폭발이라고 해야 하나, '펑펑' 이렇게 터지고 있었거든요. 놀랐죠, 많이 놀랐고….]

뒤이어 달리던 빨간색 관광버스, 급하게 멈추더니 승객들이 하나둘 내려 사고 현장에 모여듭니다.

마침 단체여행을 가던 포항 지역 개인택시 기사들이 버스에서 내려 다 함께 구조를 시작한 겁니다.

일촉즉발 위험한 상황에도 사람을 구하겠다는 생각에 차로 뛰어들었습니다.

다행히 불이 더 커지기 전에 A 씨를 구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오자운 / 목격자 : 차 절반에 불이 붙었는데,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러 들어갔는데 사람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 발로, 손으로 유리를 깨고 안에 사람 있는 걸 보고, 사람을 꺼냈어요.]

A 씨와 화물차 운전기사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편집 : 전기호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한국도로공사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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