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9조에 고개 숙인 삼성전자

  • 7시간 전


[앵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9조 원을 넘겼습니다.

시장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는데요, 경영진이 "내 책임"이라며 이례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79조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9조 천억 원이었습니다. 

못해도 10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대했던 시장의 보수적인 예측마저 빗나간 겁니다.

주력인 범용 D램 판매가 저조해진데다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탓입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
"HBM의 엔비디아 퀄(품질 검증)을 못 받으면서 거기서 이제 실적 개선이 안 된 것 같고요. 파운드리도 이제 적자 폭이 어느 정도 존재를 하는 것 같아요."

부진한 실적에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5만 원대를 기록했는데 이번 달 들어서만 3번째 '5만전자'입니다. 

실적 발표 후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끄는 경영진에 있다"며, "지금의 엄중한 상황을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CEO가 실적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삼성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해 기술 경쟁력 복원과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습니다.

필리핀을 방문 중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도 "파운드리 사업 성장을 갈망하고 있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김민정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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