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이부자리'를 별자리로, 어른들은 '판교 사투리' [앵커리포트] / YTN

  • 11시간 전
오늘을 뜻하는 한자어 '금일'

이불과 요를 통틀어 이르는 단어 '이부자리'

어렵지 않은 단어들인데, 10대들에겐 익숙치 않나 봅니다.

일부 학생들은 금일을 '금요일'로 이부자리를 별자리로 이해했습니다.

가문의 혈통 관계를 기록한 책을 말하는 족보는 '족발 보쌈 세트'로 알고 있었다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듣기만 해도 황당하죠?

설문에 응답한 교사 92% 가까이가 학생들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고 응답했습니다.

절반 가까운 교사는 학년 대비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이 전체의 20%를 넘는다고 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시선은 어떨까요?

어휘력과 문해력을 구분해야 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놨는데요.

젊은 세대의 어휘력 부족을 지적하는 건 예전에도 있었다는 겁니다.

[신지영 / 고려대 국문과 교수(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어떤 단어를 몰라, 어떻게 그걸 몰라? 이렇게 문해력의 문제를 조금 우리가 신중하지 못한 어른들의 자세로 보면 신중하지 못한 자세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볼까요?

"대리님, 세커티 디벨롭한 거 매리지 체크해서 리셀해 주시고 이슈 메컵했을 때 락앤 주세요"

한국어 문장 안에 영어를 뒤섞어 놨죠?

일명 '판교 사투리'라고 불리는 IT 업계에서 통용되는 문장인데요.

이 판교 사투리를 풀어보면, "오전 미팅 때 개발했던 보안 관련 사항을 업그레이드 한 걸 다시 검토해주시고, 이후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 방법을 공유해 주세요."

라는 뜻이 됩니다.

매년 한글날마다 어린 세대들의 문해력을 지적하는 자료들이 쏟아지는데요.

반대로 어른들은 우리말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도 돌아봐야 할 문제 같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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