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100만 명의 인파가 몰렸던 불꽃축제.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장면들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길 한가운데 차를 세운 얌체족에 남의 집 복도에서 술판 관람을 한 민폐족까지 있었습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형형색색 화려한 꽃이 터지는 한강변에 있는 강변북로입니다.
다른 차선에선 차량들이 속도를 내며 달리지만 한강과 맞닿은 도로 끝 하위 차선에는 차량들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불꽃이 터지는 모습을 가까이 보려고 차를 세워놓고 도로 위에서 구경하는 시민들 모습이 보입니다.
구경 행렬이 차량 흐름을 방해하면서 3차선 이하 차로에서 차량들이 엉키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축제 관람객 몰려 들었던 강변 곳곳도 쓰레기 몸살을 겪었습니다
그물망을 넘쳐 흘러 내릴정도로 쓰레기가 쌓였고, 한강 공원 곳곳에는 배달 음식과 술을 먹고 남긴 쓰레기가 포착됐습니다.
[김동하 / 경기 양평군]
"걷다가 발에 밟혀서 보면 쓰레기고 밟혀서 보면 또 쓰레기여서."
[전제용 / 인천 남동구]
"그냥 돗자리를 버리는 경우도 많고 그냥 담배꽁초라든지 아니면 쓰레기로 던지는 것 같아서 그다지 보기는 안 좋았다…"
축제 주최 측 관련 기업 관계자가 1200명 규모의 봉사단을 꾸려 버려진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여의도 근처 복도식 아파트에 주민도 아닌 사람이 의자까지 펼쳐 놓고 불꽃 관람을 했다는 목격담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은 서울세계불꽃축제.
100만 명 넘는 인파가 운집하고도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끝났지만, 타인을 배려하며 축제를 즐기는 시민의식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방성재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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