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국도를 달리던 차량이 사고로 불길에 휩싸이더니 폭발합니다. 

그런데 이 폭발 바로 직전, 운전자와 동승자를 구조한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퇴근하던 공무원들이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선 경차.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사고를 본 남성 세 명이 119에 신고하며 차량쪽으로 다급히 달려갑니다.

[현장음]
"119입니다. 여보세요."

불길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남성들은 차문을 열고 안에 갇힌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끌고 나옵니다.

[전수민 / 고성군청 주무관]
"운전석 쪽에 불이 붙어 있어서 운전석 쪽으로는 꺼낼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먼저 조수석에 계신분을 꺼내고…"

갇힌 사람을 모두 구조한 순간, 폭발과 함께 불길이 더 커집니다,

남성들은 놀라 뒷걸음질 칩니다.

경차가 들이받은 중앙분리대입니다.

여전히 기둥은 기울어져 있고 탄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차량은 전소됐고 운전자와 동승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의식을 잃기도 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들을 구한 남성들, 회식을 마치고 퇴근하던 고성군청 공무원들이었습니다. 

신속한 대처가 없었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장현준 / 고성군청 주무관]
"저희밖에 없었고 차량 사고를 목격하고 불이 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희가 아니라 다른 누구라도 같은 판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성군청은 이들 세 공무원에 대해 포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변은민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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