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아이한테 물었다./ 이담에 나 죽으면 찾아와 울어줄 거지?/ 대답 대신 아이는 눈물 고인 두 눈을 보여주었다.//'

나태주 시인의 '꽃그늘'이라는 시입니다.

짧은 문장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시인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정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자신의 시 '풀꽃'은 폐기돼야 하는 시라고 언급했습니다.

[나태주 / 시인 : 한국 사람들이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서 풀꽃 시를 받아들이는 거예요.]

겉으론 반짝이지만 내면은 불이 꺼지고 어두운 한국인들.

하나의 상황에 딱 맞는 단 하나의 단어를 찾아내 그들을 위로하는 글을 짓는 것이 시인의 업이라 밝혔습니다.

[나태주 / 시인 : 마서요 하고 마셔요 하곤 다른 거예요. 마셔요는 (중략) 그냥 정식적으로 말하는 거고 마서요는 약간 서툴게 좀 모자라게 말하는 말이에요.]

신춘문예 당선작인 '대숲 아래서'가 시인 박목월 선생과의 합작품이 된 사연도 풀어놓았습니다.

[나태주 /시인 : (원래) 제목을 '소곡'이라고 지었어요. (중략) 그 제목을 긋고 거기다가 '대숲 아래서'라고 이름을 지어주셨어요.]

사실은 AI가 작성한 '나태주' 스타일의 시에는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나태주 /시인 : 너무 적극적으로 썼네 너무 적극적으로 썼어요. (AI가 쓴 거래요) 줘보세요. (중략) 많이 비슷하다.

유명한 시인보다 유용한 시인이 되고 싶은

[나태주 / 시인 : 잠이 안 옵니까? 그럼 이 시를 읽어보세요, (중략) 마음이 좀 편안해질 겁니다. 그러다 보면 잠도 오겠지요. 뭐 이렇게 나는 나가고 싶어요.]

나태주 시인의 이야기를 오늘 밤 11시 10분 김성경의 남산드라이브에서 전해드립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촬영기자 : 유창림, 양세희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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