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남북 교류 사업 때마다 빠지지 않았던 게 사실 철도 연결인데요.

요즘 북한은 우리와 함께 했던 철도 철거에 한창입니다.

경의선 상판을 뜯어낸 게 위성사진에서 확인됐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경의선 철로의 북측, 사천강 일대 모습입니다.

올해 2월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철교가 설치 돼 있었는데 지난 달 촬영 사진에선 상판이 제거된 채 다리 기둥들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철교 주변도 살펴봤더니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매설 후 흙으로 덮어 놓은 모습도 포착 됐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동해선 철도도 북측 구간 선로를 철거한 바 있습니다.

경의선과 동해선은 각각 개성공단과 금강산으로 향하는 남북철도로 지난 2000년 6.15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이 연결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남한을 적대국으로 규정한 ‘2국가론’을 언급한 뒤 남북 연결 철도를 잇달아 철거하고 있는 겁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해 12월)]
“북남 관계는 더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습니다.”

통일부는 남북 합의정신 위반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올해 7월)]
"경의선,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우리의 차관 지원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한에 차관 상환 의무가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나흘 뒤에는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데 우리 정부는 북한이 헌법 개정을 통해 남북기본합의서를 파기하고 적대적 두 국가관계를 명확히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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