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P-112 (2)

seanmaclair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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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아이고.

00:08과연 이 권대감의 사직으로 비어 있는 우의정 자리

00:11많은 사람들의 천가를 받았건만

00:15과연의 마음에 차는 인물이었구려.

00:18신의 생각엔

00:20경륜과 식전을 따져볼 때

00:22윤은보가 적임인 줄로 사료되어옵니다.

00:25그래요.

00:27윤은보가 충직한 사람이지요.

00:31허나 성장이 너무 강직하여 조종 대신들과 화합하지 못한다고 들었소이다.

00:36전하

00:38작금의 신뢰들은 용안 앞에서 어의를 거스리지 않기 위하여

00:42지당 합세의 담안을 내뱉고 있사옵니다.

00:48이 모두가 조종 신뢰들이 전하께 직원을 들이지 못하는 까닭이오니

00:53이번 기회에 윤은보 같은 인물을 중용하시어 곁에 두시온다면

00:58전하의 지세가 더욱 빛날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01:05내 도승재의 말을 귀에 담아드리다.

01:07전하 경빈 들어서옵니다.

01:11경빈이?

01:14도승재는 이만 물러가시구려.

01:17예 전하.

01:24도승재 영감 전하와 면대 중이시옵소이까.

01:29경빈 마음아 오늘은 어인 일로 편전에 드셨사옵니까?

01:34이 사람이 편전에 드나들이 한 것이 어제 오늘도 아닌 것을

01:39도승재 영감께 우선 아직도 마땅치가 않으신 모양입니다구려.

01:43경빈을 들러 해라.

01:45예 드시지요.

01:50도승재 영감 허면 나중에 또 보십시다.

02:05경빈이.

02:07경빈이.

02:09경빈이.

02:11경빈이.

02:14이리 내려오시구려.

02:16예 전하.

02:23경빈 오늘은 무슨 일로 편전해 드시옵소?

02:27신처 효예 공주께 오서 편전해 드시오.

02:32일악당 대감의 사면을 주청드리셨다고 들었사옵니다.

02:37그래요.

02:40그래요.

02:42전하 얼마나 가슴이 아프시옵니까.

02:46신척 전하께 오서 공주를 호통으로 물리시였다는 말씀을 듣고

02:52전하를 위로하여 드리러 발걸음하였사옵니다.

02:56고맙소 경빈.

02:58과일의 마음을 알아주는 일은 경빈밖에 없구려.

03:02전하 차라리 일악당을 사면하시오.

03:05효예 공주 시댁에서 편히 지내게 하시옵소서.

03:09과인도 그러고 싶지만 과인의 마음이 편하고자 조정에 분란을 자처할 수는 없소이다.

03:18전하께 오서는 참으로 성군이시옵니다.

03:22전하께 오선 대의를 위해 사사로운 정을 끊어버리신 성군으로 사초에 기록되실 것이옵니다.

03:30성군이라뇨.

03:32장경 왕후의 소생은 세자와 효예뿐인데

03:36효예 공주의 청을 물리치고 나니 가슴이 저리는구려.

03:44도승지의 얼굴을 보니 어두운 표정이었사온대.

03:48도승지 영감과는 무슨 말씀을 나누시였사옵니까?

03:53비어있는 우의정 자리에 누가 적합한지를 논의하고 있었소.

03:57하우면 이번엔 화천군 대감께 오서 정승반에 오르시는 것이옵니까?

04:03화천군이요? 지금 화천군이라 하시옵소?

04:07예. 신첩 소견으로는 전하께 오선 충성심과 소신이 확고하고

04:15삐질 것 고솔이 오른 적이 없고

04:17정념함으로 전하를 떠받들고 있는 화천군으로 낙점을 하셨을 것이라 생각하옵니다.

04:23화천군. 화천군이라.

04:28그래. 그래 화천군이 있었구만.

04:33전하. 신첩의 짐작이 틀린 것이옵니까?

04:38아니요. 경비리 과인의 생각을 바로 집어내시옵소이다.

04:46전하의 마음만 읽을 줄 안다면

04:49정승 하나쯤 내 손으로 세우고 파내버리는 게 무해가 어렵겠노.

05:04봉상군. 내 처소에는 어인발걸음인가?

05:09대비마마께 오서 경비마마를 기다리고 계시옵니다.

05:14대비마마께 오서?

05:16경비리. 편전에 들었다 나오는 길이라지요.

05:22예. 대비마마.

05:28경비리.

05:30경비리.

05:32경비리.

05:34경비리.

05:36경비리.

05:38경비리.

05:40경비리.

05:42경비리.

05:44경비리.

05:46아운데.

05:48신첩의 늦처에는 어인발걸음이시옵니까?

05:52이 늙은이가 경빈에게 정이 있어들었소.

05:57정이라니요 마마.

06:01경빈.

06:03판부사와 희락당을 조정으로 불러들여 주시구려.

06:09대비마마. 그 무슨 망극한 말씀이시옵니까?

06:14신첩같은 일개후공 따위가 어찌 조정중대사에 관여할 수가 있겠사옵니까?

06:20경빈. 지금 주상의 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경빈 뿐이라는 것을 삼척동자까지도 다 아는 일이 아니요. 허니.

06:30대비마마. 신첩에게 조정 일에는 들어도 못 들은 척, 보고도 못 본 척, 알아도 말을 내뱉지 말라고 늘상 꾸짖고 경계시켜 주시던 분은 대비마마이시옵니다.

06:45아운데 어찌 이제와서 신첩에게 그런 말씀하시는 것이옵니까?

06:50경빈. 이 늙은이한테 맺힌 것이 있다면 풀어버리시구려. 대신 이 늙은이의 정을.

06:57대비마마. 신첩 그리는 못하옵니다. 아니 신첩은 그리하지 않을 것이옵니다.

07:06서록 주상전하께 오서 희락당과 판부사를 사면하시겠다고 어명을 내리시온다면 신첩 조정신뢰들에게 어명을 거두어 주실 때까지 주청을 드리랄 것이옵니다.

07:20경빈. 내 어찌.

07:23대비마마. 신첩은 마마께 오서 신첩을 불신하시고 손찌검까지 하셨던 일을 결코 잊지 않고 있사옵니다. 대비마마께 오서 신첩의 우전이시기는 하오나 신첩을 꺾지는 못하실 것이옵니다.

07:39뭐라. 내 어찌 이리 방향무도하단 말이냐.

07:43대비마마. 일개 후공 따위한테 더 큰 봉변을 당하시기 전에 이만 대비전으로 돌아가시지요.

07:52오냐. 내 이만 돌아가마. 허나 지금 니가 떠는 이 위세가 어디까지 가나 두고 볼 것이다.

08:07대비마마. 살펴가시옵소서.

08:14흥. 두고보긴 무엇을 두고본단 말이오. 늙은이가 살면 얼마나 살겠다고.

08:23중전마마. 경빈이 전하의 총애와 조정신뢰들의 뒷배만 믿고 날이 갈수록 아나무인으로 방향무도한 짓거리가 늘어간다고 하옵니다.

08:34조정인사가 경빈에 대해서라니.

08:36허니. 이 사람 보고 어찌하란 말인가.

08:41예?

08:43내 경빈을 불러다 회초리라도 치란 말인가.

08:48중전마마께서 따끔하게 꾸지지시오면.

08:52아닐 리가요.

08:54중전마마.

08:56중전이 세번째 따님을 생산하신 후로는 기세가 꺾이지였다더니.

09:01그 마음을 하나가 되어라.

09:04한번만 더 말해라.

09:06경빈의 말은 정말이니.

09:09경빈의 총알에겐 아름다운 극문을 내놓으셨다.

09:17중전의 진술에 방한건 가능하다.

09:20그러니 세번째 따님을 생산하신 후로는 기세가 꺾이시였다더니 그 말이 참이였구먼.

09:27내 당분간은 중궁전에 발을 떼고 경비네 곁에 서있어야 함이구먼.

09:33마마께 웃어. 대군 아기씨만 생산하셨어도 일이 되시지는 않으셨을 거소.

09:41마마님, 고하여 주시지요.

09:45지금 희빈과 창빈 마마께 어서 들어오기 싫으니

09:49곁방에서 잠시 기다리시다 나중에 드는 게 좋을 듯 싶네.

09:57아니옵니다. 마침 잘되었사옵니다.

10:01지금 고하여 주시지요.

10:03알았네. 중전 마마 윤승우관 작은 아는서들어사옵니다.

10:10오 들라해라.

10:34두 분 마마님들, 오랜만에 뵙겠사옵니다.

10:39오랜만일세. 무고하였는가?

10:43자네는 나이를 먹을수록 자색이 더욱 피어나는구먼.

10:49아이고, 고맙습니다.

10:52아이고, 고맙습니다.

10:55아이고, 고맙습니다.

10:58아이고, 고맙습니다.

11:00아이고, 고맙습니다.

11:03난정아, 내 어찌 입고를 한 게냐?

11:08소첩, 중전 마마께 하직 인사를 여투로 들었사옵니다.

11:18하직 인사라니?

11:21내 또 어디를 떠나가길래?

11:23소첩, 묘양산에 아들만 점지해 주신다는 영엄한 부처님이 계시다는 소문을 들었사옵니다.

11:34내 또 내 대군 생산을 위한 굴공을 들이러 간다는 말이냐?

11:42예, 마마. 신첩도 묘양산 영엄한 부처님이십니다.

11:48예, 마마. 신첩도 묘양산 영엄한 부처님 소문을 들은 듯 싶사옵니다.

11:57그래요, 장빈.

12:00허면 내 난정이한테 당부할 말이 있으니 두 분 빈께서는 이만 물러가도록 하세요.

12:09예.

12:19나중에 또 보세나, 잘 다녀오시게나.

12:23나중에 뵙겠사옵니다.

12:33난정아, 다 나와 앉거라.

12:38중전마마.

12:41경빈을 도려낸 것을 결행할 때가 되었사옵니다.

12:47때가 되었다.

12:50허면 언제 결행을 하겠다는 것이더냐?

12:56내달 스무 다섯날로 퇴결하였사옵니다.

13:00스무 다섯세라면 세자의 탄일이 아니냐?

13:04예, 마마. 소첩, 세자 저하의 탄일에 경빈을 도모할 것이옵니다.

13:14이게 다 무엇이냐?

13:17무어라니요?

13:19내달 스무 다섯세가 백돌이의 생일이냐?

13:23이게 다 무엇이냐?

13:25무어라니요?

13:27내달 스무 다섯세가 백돌이의 생일이잖아요.

13:31언니, 불경스럽게 어찌 세자 저하의 아명을 함부로 부르시는 게요?

13:36얘는? 불경스러울 것도 많다.

13:41허면 이것이 다 세자의 탄일 하래물이란 말이냐?

13:45예, 세자는 적통 대군이시고, 우리야 뒷방 후궁의 자식들이니 예를 갖추어야지요.

13:54사방님, 우리도 하래물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사옵니까?

14:00내 장대인에게 일러둘 테니, 염려 마시구려.

14:03사단이 벌어지면 모두가 경빈의 소행이라 지목할 것이옵니다.

14:09하오나 경빈은 중전마마를 의심할 것이옵니다.

14:13그럴 게다.

14:15소첩은 지금, 중전마마를 의심할 것이옵니다.

14:19하오나 경빈은 중전마마를 의심할 것이옵니다.

14:23그럴 게다.

14:25소첩은 지금, 중전마마를 의심할 것이옵니다.

14:28그럴 게다.

14:30소첩은 지금, 중전마마께 하직인사를 올린 연후에 도성을 떠날 것이옵니다.

14:39허면, 중궁전에 쏠릴 의심을 피하겠다는 말이냐?

14:45예.

14:47장대인이 소첩의 일거수, 일투적을 감시하고 있사오니,

14:53그리 해야 할 것이옵니다.

14:55허면, 세자의 탄일에는 두 가이를 동호한단 말이냐?

15:00염려 맛이 없어서, 소첩이 지두세드문에게 도성으로 돌아와 입걸을 한 연후에,

15:08소첩의 손으로 성사시킬 것이옵니다.

15:14헌데, 세자의 탄일에는 권례 출입을 엄격히 막을 것이거늘,

15:20내 무사히 입걸할 수 있겠느냐?

15:22믿으시옵소서오.

15:25소첩, 반드시 소첩의 손으로 경빈의 목을 쳐낼 것이옵니다.

15:34오냐, 오냐, 난정아.

15:38낸 너를 믿을 것이다.

15:42마마.

15:44난정아.

15:46마마.

15:48난정아.

15:52오월 동정아.

15:55그래, 내 난정의 손을 빌어 조정으로 돌아갈 것이오.

16:04내 조정에 돌아가는 날, 나를 휘박했던 분들,

16:10김할로라는 이름 써자 앞에서, 두려움에 몸서리치게 만들 것이다.

16:30정처 조정에 큰 변화가 생길 조정이로군.

16:39오월.

17:10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17:25드시랍니다.

17:27고맙소.

17:40형탑아.

17:43예, 마마.

17:45지금 방 안에 든 아낙이 누신가?

17:49윤승우관댁 작은 아니서가 대간마님의 서찰을 가져왔사옵니다.

17:54뭐라?

17:57윤승우관의 작은 아니서가 아버님의 서찰을?

18:02아버님께 오서 어찌?

18:05히락당대감께 오서 서찰을 뭐하러 적으셨사옵니까?

18:11아버님께 오선 자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라 하셨는데,

18:16아버님께 오셔서,

18:18자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라 하셨는데,

18:21아버님께 오셔서,

18:23자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라 하셨는데,

18:25그래.

18:27내가 자네한테 해줄 것이 무엇인가?

18:30수첩.

18:32다음번에 들어서 청을 올리겠사옵니다.

18:37오늘은 남의 이목이 있으니,

18:40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18:43이보게.

18:46자네가 내 아버님과는 무슨 인연이냐?

18:49아버님께 오서,

18:51자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라 하셨는데,

18:53자네가 내 아버님과는 무슨 인연이 있길래,

18:56아버님께서 이런 서찰을 보내셨는가?

18:59수첩이 일전에,

19:03히락당대감을 귀양을 떠나시게 하셨었지요.

19:08뭐시라? 자네가 내 아버님을?

19:12그런데 지금은,

19:14히락당대감의 목숨을 구명을, 구명줄 노릇을 하고 있으니,

19:20참으로 기구한 악연이었지요.

19:23그게 무슨 말인가?

19:26상세한 것은,

19:28히락당대감께 오서 조정으로 돌아오신 연후에 여쭈어보시지요.

19:32하오면 이만.

19:39기구한 악연...

19:44악연이라...

19:54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이리 뜸을 들이는 겐가?

20:01영상대감,

20:03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20:10천상천하 유아독존이요?

20:14부처님께 오서 세상이 나시면서 일갈하셨다는 말씀이지요.

20:18영상대감께 오선 이 말뜻을 어찌 생각하시니까?

20:25만물과 억조창생이 조화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세상의 지원을,

20:32어찌 독존을 입에 담을 수 있겠사옵니까?

20:37이러한 연유로 불씨의 교리가,

20:40천지간의 조화와 나아진 부모도 모르는 허무맹랑한 잡소리라,

20:45사대부들로부터 대청을 받은 게지요.

20:49그래요?

20:51헌데 영상대감께선 어찌 혼자 독존하시려는 겝니까?

20:57예?

20:59마마,

21:01그 무슨 말씀이셨지요?

21:04근자에 영상대감께 오서 세자를 패하고,

21:08복송군을 왕세자로 추대하는데 마음이 흔들리신다고 들었습니다.

21:12화천군이?

21:13내가 등을 돌리고 고자질을 하여요.

21:17대감이 누구 덕분에 영상자리에 오르시었는데,

21:20이제 와서 배은망덕 하시려는 겁니까?

21:23예?

21:25배은망덕이라니요?

21:27영상대감,

21:29구길보기를 하시려거든,

21:31차라리 사직을 청하세요.

21:36사직이?

21:38왜요?

21:39왜요?

21:41이 사람이 영상대감을 파대시켜 드리기를 바라시는 겁니까?

21:45마,

21:47마마, 어찌...

21:49대감의 발명 따위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

21:51이만 물러가세요.

22:03영상대감,

22:04다음번 이걸 하실 때에는

22:07사직 상수로 들고 편전으로 이걸 하실 것이라 믿겠습니다.

22:23아,

22:25지금껏 복의 공명을 누릴 만큼 누렸으니 물러날 때도 되었지.

22:30음...

22:43명색이 만인지상 일인지하의 자리에 앉은 자가

22:48일개 후궁호통 한마디에 발벌 떠는 꼬락선이 사니

22:53내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

22:56음...

23:00대감들,

23:02어디로 발걸음들을 하시는 게요?

23:05빈청에서 회의가 있어서요.

23:09회의라니요?

23:11이 사람도 모르는 신뢰들의 회의가 있단 말씀이예요?

23:15화천군 대감께 와서 주제를 아시는 자리에 실려주십시오.

23:20이나 지금이나 권력의 실세에게 척을 진 관료는

23:25보이지 않는 견제와 따돌림 속에서

23:28다시 한 번 여쭙겠습니다.

23:31오,

23:33네,

23:38오,

23:42네.

23:44자,

23:45척을 쥔 관료는 보이지 않는 견제와 따돌림 속에서

23:50점차 권력의 핵심에서 밀려나고

23:53초라한 만로를 걸을 수밖에 없었다.

23:57남본 또한 그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24:03주사, 경빈이 정사를 농단하는 짓거리를 언제까지 내버려 두실 겁니까?

24:09경빈이 정사를 농단하던?

24:11어마어마 대체 그건 무슨 말씀이십니까?

24:13주사, 경빈이 조정의 인사를 쥐락펴락하고

24:17일개 후궁 주제에 아나모인격으로 대거를 휘젓고 있습니다.

24:22주사, 경빈을 이대로 내버려 두었다간

24:26장차 세제에게 어떤 위해를 가할지 모릅니다.

24:29어마어마 말씀이 과하시옵니다.

24:31소자는 니게서도 경빈을 폄훼하는 말은 들은 적이 없사옵니다.

24:35어허, 이리 답답할 때가

24:38주상의 지근에는 경빈이 심어놓은 자들이

24:41주상의 눈가귀를 가리고 있는 겁니다.

24:44어찌 그걸 모르시오이까?

24:46어마어마, 소자가 양호에게 일러

24:49대비전에 보약을 제공하고

24:52중전, 중전께서는 이 늙은이의 말을 믿으시겠지요?

24:56중전께서 경빈의 막대먹은 짓거리를

24:59주상께 진언드리시구려.

25:01대비 마마, 아직은 때가 아니옵니다.

25:05경빈이 좀 더 높은 곳에 올라섰을 때 밀쳐버려야

25:09다시는 일어설 수가 없을 겁니다.

25:12중전, 주상 앞에서 이 늙은이의 말을 믿으시겠지요?

25:18황하옵니다.

25:20주상, 경빈에게 죄를 물어

25:23경빈을 당장 내치도록 하세요.

25:25어마어마, 고정하시옵소서.

25:27그래요, 그래요. 그만두십시다.

25:30이만들 물러들 가세요.

25:31어마어마.

25:32물러들 가시래도요.

25:37중전 이만물러 가십시다.

25:39어마어마.

25:40어마어마.

25:41어마어마.

25:42어마어마.

25:43어마어마.

25:45중전 이만물러 가십시다.

25:50어마어마, 편히 쉬시옵소서.

25:59이 늙은이의 말을 허투루 들었다가는

26:02크게 우회하실 것이외다.

26:16지금 난정이가 도성을 떠났다.

26:19예요.

26:20지금 난정이가 도성을 떠났다?

26:23예, 어르신.

26:24교꾼들에게 넌지시 알아본 바로는

26:26노양산으로 불복을 들이려 간다고 하오.

26:29그쪽으로 가라.

26:30네, 어르신.

26:32나는 그쪽으로 가라.

26:33네, 어르신.

26:35그쪽으로 가라.

26:36네, 어르신.

26:38그쪽으로 가라.

26:39네, 어르신.

26:40그쪽으로 가라.

26:42네, 어르신.

26:43그쪽으로 가라.

26:44네, 어르신.

26:45네, 어르신.

26:47네, 어르신.

26:48노양산으로 불복을 들이려 간다고 하옵니다.

26:52불공.

26:54불공이라.

26:58난정이가 노양산에 당도할 때까지는

27:01눈길을 떼지 말거라.

27:03알겠느냐?

27:05예, 어르신.

27:10조만간 경천동지할 사단이 벌어질 텐데

27:14한가롭게 불공이라.

27:17아무래도 미신적은 구석이 있으냐.

27:33잠시 멈추시지요.

27:34아니, 자네가 오인일인가?

27:38장녀 어르신, 어디 가시옵니까?

27:41퇴청하는 길일세.

27:44근데 자네는 근자의 뇌를 감찰하길래

27:47이리도 바쁜 겐가?

27:50장녀 어르신이죠?

27:51미... 미...

27:53미리야!

27:54나... 나를!

27:56얘들아!

27:57예!

28:00사훈후루 끌고 가라!

28:02예!

28:03이놈들!

28:04이걸로 죽었단가!

28:06이놈들이 어찌 감히 나를 잡아갈 게냐!

28:08제물을 받은 죄의 여입니다.

28:11미리야!

28:12이놈들!

28:13가자!

28:24자, 자!

28:25사훈구에서 어찌

28:27이 사람같은 백돌을 잡아들이는 게요?

28:31지난번 과거에서 시관을 매수하려던 혐의요.

28:35왜요?

28:36시관을 매수를 해?

28:39어서 끌고 가자!

28:40예!

28:43사방님!

28:45부인!

28:46걱정하지 마시오!

28:47내 죄 없으면

28:49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계시니

28:51내 곧 풀려날 것이오에다!

28:54놔라, 이 새끼들아!

29:00뭐라?

29:01뭐가 어쩌고 어째해?

29:04사훈부에서 내 오라버니들을 잡아들였단 말이더냐?

29:07이 마을의...

29:10하하하하하하하...

29:14경비!

29:16내년이 정녀 나를 흔들어 대고자 하미드냐?

29:20중전!

29:22내 기필코 중전은

29:24내 앞에 무릎 꿇리고

29:26애골 뽀꼴하게 만들어줄 것이오에다!

29:30두고 보시오!

29:34사훈부!

29:36두고보시오.

30:07어디야.

30:09실컷 웃어두거라.

30:13내 도성으로 돌아오는 날.

30:16경빈.

30:18내년에 목이 떨어질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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