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P-112 (1)

seanmaclair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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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이 년, 하늘이 무섭지 않느냐?

00:04네 어찌, 세자 조하를 시해한다는 망극한 말을,

00:10함부로 내뱉는단 말이냐?

00:12대감,

00:16허면 경빈과 조정신료들이,

00:19세자 조하를 갈기갈기 납치하겠지요?

00:23대감,

00:25허면 경빈과 조정신료들이,

00:28세자 조하를 갈기갈기 찢어낸 연후에,

00:31세자를 회의시키는 짓거리를,

00:34보고만 계시게 싸웁니까?

00:40이런, 처들이련!

00:43대감, 노여움을 거두시옵소서,

00:47소첩은 세자 조하는 물론이없고,

00:51대감까지도 구명해드리고자 하는 것이옵니다.

00:56어라?

00:59니깟 년이 무슨 술을...

01:02저 소리 들어,

01:05차근차근 말씀을 나누시지.

01:09이 주도미연이란 년이,

01:12대체 무슨 꿍꿍이 속을 감추고,

01:17날 찾아온 겐가?

01:22하여... 하여... 하여...

01:27양실원으로,

01:30천하를 쥐락펴락 하시던 대감께 웃어,

01:34이런 너구리굴 같은 누옥에서 세월을 낳고 있다니,

01:40참으로 격세지감이옵니다.

01:44거두절미하고 말을 해보거라.

01:47내, 세자 조와 나를 구명하겠다니,

01:51그게 무슨 뜻이냐?

01:53내 마치, 세자 조와 내게 곧 위급이 닥친 듯 말을 하는구나.

02:01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실 대감께 웃어,

02:04어찌 이년의 속내를 떠보려고 하시는 것이옵니까?

02:10니 말부터 들어보자.

02:12대감, 풍편에라도,

02:16중전마마 깨워서 따님을 생산하셨다는 소식은 들으셨겠지요?

02:21그년을 한눈에 내버리시겠지.

02:27경비는 이 기회를 틈타서,

02:31분명 세자 조와를 도모하려고 할 것이옵니다.

02:37일개의 후궁 따위가 세자 조와를 도모하다니,

02:40가당키나 한 말이드냐?

02:42경비는,

02:44대감과 판부사 대감 깨워서,

02:47세자 조와를 옹립하려 한다는 역모를 조작하여,

02:52주상전하와 세자 조와,

02:54부자지간의 이간질을 회책한다면,

02:57아니 이 계집이,

02:59거기까지 내다보고 있었단 말인가?

03:02주상전하 깨워서 아무리 세자 조와를 괘이신다 할지라도,

03:06조정의 공론이 들불처럼 들고 일어난다면,

03:09대감과 판부사 대감 깨워서는 참수를 면치 못할 것이 옵고,

03:15세자 조와 깨워서도 동궁전을 지키시기가 어려우실 겁니다.

03:21허나,

03:22그 전에,

03:24경비는 중전 마마부터 파내버리려 할 것이다.

03:27예,

03:29분명 그리 할 것이옵니다.

03:31그래서 소첩이 대감을 배워로,

03:33이 풍덕 땅까지 발걸음을 한 것이지.

03:38허면,

03:40니가 나와,

03:42한 배를 타자는 말이 되겠군.

03:44예.

03:46비록 배에서 내린 연후에는,

03:48소첩과 대감이 서로의 가슴팍에 비수를 들이밀더라도,

03:52지금은,

03:54지금은 한 배를 타야 할 것이다.

03:57오월.

03:58동주지요.

04:00오월 동주.

04:04대감,

04:06소첩과 손을 잡으시겠사옵니까?

04:11허면 내게,

04:13경비를 도모할 방칙이라도 있는 것이니,

04:16소첩과 손을 잡으시겠사옵니까?

04:20예.

04:22허면 내게,

04:24경비를 도모할 방칙이라도 있는 것이니,

04:27지금,

04:28조정의 관세를 경빈이 틀어지고 있다는 것은,

04:31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옵니다.

04:35이럴 때,

04:37누군가 쥐두새도 모르게,

04:39세자 저하를 시역하려든다면,

04:43경빈이 복성군을 왕세자로 추대하기 위해,

04:46한 짓거리라고 여길 것이옵니다.

04:49경빈에게,

04:51태양문도죄를 뒤집어 씹은다.

04:54바로 그렇사옵니다.

04:57그리만 된다면,

04:59아무리 조정의 관세를 움켜쥐고 있는 경빈이라 할지라도,

05:02단박에 파내버릴 수가 있사옵니다.

05:05허나,

05:06천하의 경빈이,

05:08그 올가미에 쉽게 걸려들지는 않을 것이다.

05:13만에 하나,

05:14일이 잘못된다면,

05:16세자 저하한테까지 장기 책임이 되어,

05:19참으로 큰 사단이 될 수도 있음이야.

05:24소첩을 믿으시옵소서.

05:27중전 마마와 세자 저하는 물론이었고,

05:30대감과 소첩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선,

05:33그 방도에는 없사옵니다.

05:39대감과 소첩이,

05:41의기투합할 수만 있다면,

05:44쥐두새도 모르게,

05:46경빈의 뒤통수를 후려쳐 파묻어버릴 수가 있사옵니다.

05:51허나,

05:53천변 만화의 혓바닥을 놀려대는 네 말을,

05:57내가 어찌 믿을 수 있겠느냐?

06:01대감,

06:04소첩이,

06:06약조의 징표로,

06:08소첩의 몸뚱아리라도 바친다면,

06:12믿어주시겠사옵니까?

06:14뭐라?

06:17내 몸뚱이를 바치겠다고?

06:44그만뒀다.

06:48난정아,

06:50네가 아무리 천하절색이나 한들,

06:53내 어찌,

06:55조카 사위의 첩실을 품을 수가 있겠느냐?

06:58어서 옷입거라.

07:02대감,

07:04대감,

07:06대감,

07:08대감,

07:10대감,

07:12어서 옷입거라.

07:15그러면,

07:17소첩을,

07:19믿어주시는 것이옵니까?

07:22어차피,

07:24이리 주거나 저리 주거나 마찬가지일턴,

07:28널 믿어볼 밖에,

07:36고맙사옵니다.

07:37네,

07:38내년에 요솔의 견호부되어,

07:41대세를 그르치지는 않을 것이다.

07:44내 경빈을 도려내버린 연후에,

07:47내놈의 목도 쳐버릴 것이야.

07:49내 놈의 목도 쳐버릴 것이야.

08:05충전마마,

08:06세자조하 내 외부를 무너뜨셨사옵니다.

08:11어서 들어오세요.

08:13어마마마,

08:15문우들이 옵니다.

08:41세자조하,

08:43전체 망강하셨사옵니까?

08:46승우관,

08:48참으로 오랜만에 입걸하셨습니다.

08:51지,

08:52글공부에 용맹정진하느라,

08:56대본에 발걸음이 드마였사옵니다.

08:59그래요,

09:01다음번엔 꼭 장원급제를 하셔야지요.

09:05머리가 아둔하여,

09:07쉽지 않을 듯 십사옵니다.

09:11난 승우관께서 외척의 뒷줄을 버리고,

09:14과장에서 다른 유생들과 겨루어 조정에 출사하려는 마음가짐이,

09:19참으로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09:22황공하신 말씀이 시옵니다.

09:26표세를 하려면,

09:27과거를 보는 게 당연한 일인 것을요.

09:31허나 당연한 일이 도회시되고,

09:33조정인사가 청탁과 대신들 뒤에 줄여서는 일로 좌지우지되니 걱정이지요.

09:41세자,

09:44조정일은 차후 논의하시도록 하세요.

09:48이 어미와 빈공같은 안여자는,

09:51끼어들기가 마뜩지가 않구려.

09:56아니, 그렇소 빈공.

09:59아니, 그렇소 빈공.

10:05황공하옵니다, 어마마마.

10:07소자의 생각이 짧았사옵니다.

10:12엄상공, 다과상을 드리게.

10:16예.

10:19영상대감, 화천군대감,

10:23이번에야 말로 복성군이냐 세자냐 배수진을 치고,

10:28사생결단을 내야 할 때입니다.

10:34이번 세자의 탄일이 지난 사흘 후에,

10:37전하께 기말로와 윤희미의 영모술을 고변토록 하세요.

10:43기말로와 윤희미가 거병하여,

10:45주상전하를 패하고,

10:47세자를 보위에 취대하려는 영모를 깨했다고,

10:50모든 조종신뢰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주청을 드린다면,

10:54전하께 오서도,

10:56세자를 이대로 내버려 두시진 않으실 겁니다.

10:59제 마마, 신들의 조직을 동원하여,

11:03세자를 패하고,

11:04복성군 마마를 왕세자로 취대할 것이옵니다.

11:12영상대감께 오선,

11:14어찌 아무 말씀이 없으신 게요?

11:16신 역시,

11:19복성군 마마를 위해,

11:22이 한 목숨 걸겠사옵니다.

11:25이 사람은,

11:27마지막으로 두 번만 믿겠습니다.

11:34영상대감,

11:36무슨 근심이라도 있으시오일까?

11:39어찌 안색이,

11:41이리 어두우신 겁니까?

11:42명색이,

11:44일국의 재상이라는 자들이,

11:48후국 마마의 치마 폭위에서,

11:50우왕좌왕 해대는 듯 싶어,

11:53참으로 씁쓸하였더.

11:55영상대감,

11:58우리 손으로 대통을 바꾸는 대업을 목줄에 두고서,

12:03어찌 그런 심약한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12:07허나,

12:08대의명분도 없이 일을 도모한다면은...

12:10대감!

12:12이제와서,

12:14힘들게 쌓아 올린 공둔탑을,

12:17무너뜨리시라 하시옵니까?

12:21네.

12:22대감 말씀은 아니 들은 것으로 할 테니,

12:26두 번 다시,

12:27이 사람 앞에서 그런 말씀은,

12:29꺼내지도 마시옵소서.

12:32빈궁도 어서 후사를 보셔야지요.

12:36이 어미가,

12:38어린 며느리를 앞에 두고 출산을 하였으니,

12:42참으로 민망스럽구려.

12:45중전마마,

12:47신차분,

12:49중전마마,

12:51중전마마,

12:53중전마마,

12:55중전마마,

12:57중전마마,

12:59중전마마,

13:01중전마마께 우서,

13:02대구나게시를 생산하시올 때까지는,

13:06회임을 하지 않을 것이옵니다.

13:10뭐라?

13:12빈궁,

13:13지금 뭐라고 하시옵소?

13:15어마마마,

13:17소자는,

13:18대구나오를 볼 때까지,

13:21후사를 아니 보기로 빈궁과 약조를 하였사옵니다.

13:26세자,

13:28그게 무슨 핵이야 말씀이시오?

13:30약조라니요?

13:31소자가 어렸을 적에,

13:34어마마마께 우서는,

13:35소자의 밝은 앞날을 위하여,

13:38회임을 하시지 않겠다고 천명하신 일이 있었다 들었사옵니다.

13:42소자,

13:43그 말씀을 듣고,

13:45어마마마께 우서,

13:46소자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13:49감동이 폭받쳐올랐사옵니다.

13:52소자,

13:53어마마마의 사랑에,

13:55미약하나마 보온하는 뜻이옵니다.

13:58허허,

13:59그가 참은,

14:01세자 저의 효심이,

14:03참으로 가상하구만.

14:07세자께서 이 여미를 생각해주는 마음은,

14:11참으로 고마운 일이나,

14:13세자가 후사를 보는 일은,

14:16이 나라의 대통을 잇는 국가의 막중대사옵니다.

14:20아니 추워도 그런 생각일랑은 하지 마세요.

14:23만에 하나 주상전하와,

14:24대비마마께 우서하시게 된다면,

14:27이 여미의 처지가 크게 난감해질 것이오.

14:31어마마마께만 옆줍는 말씀이오니,

14:34그런 심려는 거두시옵소서.

14:36세자 어찌?

14:38소자,

14:39어마마마를 지켜드리겠다고,

14:41굳게 맹세를 하였사옵니다.

14:44어마마마께 우서,

14:45대구 나오를 보실때까지,

14:48소자가 후사를 아니 보는 것이,

14:49어마마마를 지켜드리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하옵니다.

14:53하오니,

14:55소자의 뜻을 받아들여 주시옵소서.

15:00하오,

15:02이리 말하는 세자의 저의가,

15:05대체 뭐란 말인가.

15:08영상대감과 이사람이,

15:11세자 저하 탄일 사흘 뒤에,

15:14영무를 고변할 것이배도,

15:22병판 대감께서는,

15:24군사들에게 끌고,

15:26경원 부사 윤희미를 잡아드리세요.

15:28근데, 만약에 윤희미 한 걸 보면은,

15:32어쩌시겠소?

15:34어찌 하긴요.

15:36터치없이,

15:37목을 쳐버려야지요.

15:40예, 그럼 제가,

15:43윤희미의 목을 가져오리다.

15:45도청관께서는,

15:47도청도 군사들로부터,

15:49기말로 뿐만 아니라,

15:51도성 안에 남아있는,

15:52기말로와 윤희미를 추정하듯,

15:54잔당과,

15:56방조자를 잡아드시오.

15:59영념 아시옵소서,

16:01한 놈도 남기지 않고,

16:02잡아드리겠사옵니다.

16:05대상은,

16:07도청관의 잡소리를,

16:08낼만한 놈들을 잡아드려,

16:10입을 막으시오.

16:12예.

16:15근데 어찌,

16:16영상대감께서는,

16:17이 자리에 아니 나오신 겁니까?

16:20몸이 불편하시오.

16:22먼저 퇴근하시옵소이다.

16:24하은대,

16:26주상전학교에서,

16:27그리 간단히 세 달을 폐지시키겠사옵니까?

16:31허니,

16:32병판과 도청관께서는,

16:35퇴근 안팎에 배치하는 군사들을,

16:37구두심은 아니들 것이외다.

16:40허면,

16:42군사 속의 주상전학을,

16:44위협하시지 않겠입니까?

16:46위협이 아니라,

16:48전학교에서,

16:50폐주 연사를 몰아내시고,

16:52부의 오르시던 일을,

16:54상기시키자는 게요.

16:57암요.

16:59그리해야,

17:01전학교에서도,

17:02위기감을 느끼실 것이옵니다.

17:05예.

17:06지당하신 말씀이외다.

17:08열성위를 찾아가,

17:10이 서찰을 보여주면,

17:12널 도와줄 것이다.

17:39허면 서찰을,

17:41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17:43난정아,

17:45만에 하나,

17:47네가 마음을 달리먹고,

17:48내게 등을 돌린다면,

17:51중전 마마 역시 살아남기 힘들 것이야.

17:56잘 알고 있사옵니다.

17:58믿으시옵소서.

18:06네.

18:08네 년에게 모든 것을 걸었음을 잊지 말아라.

18:16아씨,

18:17도성으로 발걸음을 돌리실 겁니까?

18:23내 풍덕 땅까지 온 보람을 찾았으니,

18:27돌아가야지.

18:32기말로,

18:33네 아무리 날고 기어도,

18:36내 꼭두각시 노름을 하게 될 것이야.

18:40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국이니,

18:43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은,

18:46살아남을 수가 없음이야.

18:56전하,

18:58연송이 네 분 드시옵사옵니다.

19:00연송이 네 분 드시옵사옵니다.

19:15주상전하,

19:16그간 옥체에 강령하셨사옵니까?

19:19오냐,

19:20이리 내려와 앉거라.

19:22예.

19:31그간 너희 내 얼굴을 보지 못해 쓸쓸하였구나.

19:35그동안 잘 지냈느냐?

19:37모두가 주상전하 끼워서 돌보아 주신 덕분이옵니다.

19:45헌데 옥하야,

19:47내 얼굴이 어찌 이리 상한 게냐?

19:50내 무슨 근심이라도 있는 것이냐?

19:55호오,

19:56내 어찌 오랜만에 이 꼴하여 아비를 만난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는 것이냐?

20:02아바마마,

20:04소녀의 시아버님의 귀양을 풀어주시옵소서.

20:08무엇이라?

20:10내 지금,

20:12히락당대감의 방면을 청하로 든 것이더냐?

20:15소녀, 김시가 문에 출가하여

20:18시가의 중음을 내주하지는 못할망정,

20:21오히려 왕실의 며느리를 등바닥에

20:23시아버님 끼워서

20:25일벌백개의 봄복이가 되시어 무거운 형을 당하시옵사오니,

20:29어찌 소녀의 마음이 변할 수가 있겠사옵니까?

20:33아바마마 끼워서

20:35큰 마음을 베풀어주시옵소서.

20:38신, 주상전하께 감히 아뢰옵니다.

20:42신의 아비가 중한 죄를 지었다고는 하오나

20:45귀양처에서 지낸 지 수년이 지났사옵니다.

20:48신의 아비도 크게 뉴스였을 것이오니.

20:50그리할 수는 없느니라.

20:52전하.

20:54아바마마.

20:56히락당은 구기지를 사치하는 대제를 지었느니라.

21:00히락당이 왕실의 사돈이라 하여 방면하여 준다면

21:03조정 신뢰들과 백성들이

21:05과인에 불편부당하지 못한 처사의 손가락질을 할 것이다.

21:08이는 과인과 왕실의 권위를 땅바닥에 떨어뜨리는 일일 뿐이 아니라

21:13조정의 기강을 훼손시키는 일이 될 듯.

21:16내 대의를 위해서라도 그리할 수는 없느니라.

21:18그런 청을 하려거든.

21:20당장 물러가거라.

21:22전하.

21:23통촉하여 주시옵소서.

21:25아바마마.

21:27어허.

21:28당장 물러가래도.

21:35아바마마의 마음을 사악히 마시고.

21:38인원 물러가십시다.

21:40아바마마.

21:42참으로 야속하시옵니다.

21:45옥하야.

21:47이 애비가 어찌 내 마음을 모르겠느냐.

21:50내 마음 고생으로 상한 얼굴을 보니

21:53이 아비의 가슴도 아프구나.

21:57허나 아직은

21:59일악당을 불러들일 때가 아닌데 싶구나.

22:02아직은.

22:04아바마마.

22:06아바마마.

22:08아바마마.

22:10아바마마.

22:12아바마마.

22:14아직은.

22:16이 쪽에 간

22:18윤흘로를 쳐내려 한 일은 어찌 되었습니까?

22:21조만간 잡아드릴 것이오니 걱정하시옵소서.

22:25윤흘로를 쳐낸 년이외

22:27중전의 작은 오라비인

22:29윤흘영이도 잘라버리셔야 합니다.

22:31헌데

22:32윤흘영이 같은 백분을

22:34무슨 혐의로 잡아드려야 하울런지요?

22:37죄란

22:38뒤집어 씌우기 나름 아닙니까?

22:41지난번 과거에서

22:42시간을 밀수하려 했다던지 하는

22:45올가미를 만들어 보세요.

22:47그래야 겠사옵니다.

22:50헌데

22:52신 겨우기 나막에

22:54소충이 있사옵니다.

22:56희탄 없이 말씀해 보세요.

22:59지정대감이 영의정에 오른 지

23:01수년이 되었사온데

23:03신은 아직

23:05의정부 문턱을 밟아보지 못하였사오니

23:08남들을 보기가 부끄럽사옵니다.

23:10화천군 대감

23:12정승반열에 오르고 싶으신 겁니까?

23:15경빈 마마에 대한

23:17신의 충정이 모자란 것이옵니까?

23:19그럴리가 있습니까?

23:22그래요.

23:23내 전하께만 말씀드려

23:25화천군 대감께 오서도

23:27정승반열에 오르실 수 있게

23:29힘을 쓰겠습니다.

23:31황공무지하옵니다.

23:33신 목숨이 다할 때까지

23:35아니 대대손수

23:37충성을 다 바칠 것이옵니다.

23:38의뢰년 이월 스무다 세라.

24:09임자

24:11정말 난정이한테

24:13세자 조하를 방지하는

24:15기술을 일러줄꺼여?

24:17지가 이해했냐

24:19뭘 안다고 시부리는 게야

24:21그만두시구려

24:23난 아주 살얼음판을 받듯

24:25불안해 죽겠소

24:27여편네야

24:29고추등이 잘못 놀리면

24:31우린 다 죽은 목숨이야

24:33죽은 목숨

24:35그러니 그만두시라는 거 아니오

24:37어찌 또 아웅다웅 되시는가

24:42형님

24:44이제 오세요

24:46아니

24:48헌데

24:50새가죽을 벌써 들이시는 겁니까

24:52곧 세자 정하에

24:54탄일이 다가오니

24:56고관대작들이

24:58비단옷과 가신을

25:00새로이 맞춤하려들더이니

25:02미리미리 채빌을

25:03해두는 게요

25:05세자 정하에 탄일이오?

25:07내달 스무달 새가

25:09조하에 탄일이 아니신가

25:27사방님으로 오시옵니다

25:29차은아씨 이리 오십니까요

25:31사방님으로 오시옵니다

25:33입골하셨습니다요

25:35입골?

25:41삼이는 어디 있는가

25:43안채에 들어 계시옵니다

25:46안채에?

25:56삼아

25:58오늘은 사당에서 무엇을 배웠느냐

26:02금색녀수

26:04옥출공강이란 구절을 배웠사옵니다

26:07금색녀수 옥출공강이라

26:11그게 무슨 뜻인지 새겨보거라

26:14금은

26:16맑은 물속에서 나오고

26:18옥은

26:19곤유산에서 나온다는 뜻이옵니다

26:23그래?

26:25예

26:26사람은 근본이 있어

26:28선비 가문에서 선비가 나오고

26:31농군 집에서 농군이 나온다는 뜻이옵니다

26:37헌데 삼아

26:39어디가 불편한 게냐

26:41어찌 내 나핏이 이리 흐린 게냐

26:44저는

26:46서당에 가기가 싫사옵니다

26:49서당에 가기가 싫다니

26:51내 그 무슨 말이드냐

26:54사람은 근본이 있는 법이온데

26:56저같이 서출이

26:58글을 배워 무엇하겠사옵니까

27:01삼아

27:05서당에 가면

27:07과거도 못 볼 서출 놈이

27:09글을 배우러 왔다고

27:11양반댁 도령들이 놀리옵니다

27:14다신에 서당에 가지 않을 것이옵니다

27:18삼아

27:19그런 소리 말거라

27:21글을 배우는 까닭은

27:23벼슬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27:24사람답게 살아갈 도리를 알기 위함이니라

27:27서출은 사람 죽이도 끼지 못한다고 들었사옵니다

27:31삼아

27:32내 행여라도

27:34내 어머니가 듣는 데서는

27:36내색을 하여서는 아니되느니라

27:38저는 어머니가 싫사옵니다

27:41어찌 소자에게

27:43양반댁 도령 행사를 가르치시려 하시는 것인지

27:46모르겠사옵니다

27:48어찌요

27:52삼아

27:54차라리 아쉽게 웃어

27:56내 어머니였으면 좋겠사옵니다

28:24어머니

28:25어머니

28:26어머니 안돼요

28:27어머니

28:28어머니 죽여줘

28:29아니에요, 도령님

28:30그 책은...

28:31이 녈이

28:33어머니

28:35왜 저 소녀를 낳으셨어요?

28:38뭐라고?

28:39왜?

28:41왜?

28:45어머니

28:47어머니

28:49어머니

28:50어머니

28:51어머니

28:52어머니

28:54어머니

28:58아니되

29:00아니되

29:02내 삼이에게만은

29:05결코 천년의 자식이라는 족새를 내리물림하지 않을 것이야

29:13모린아

29:16네

29:17찾아계시옵니까, 아씨?

29:19당장 해아문으로 발걸음하여

29:21방백인 아저씨를 모셔오너라

29:24예, 아씨

29:38승우군 나으리

29:40참으로 오랜만이네

29:42네

29:44승우군 나으리

29:46참으로 오랜만에 발걸음을 하셨네유

29:49오냐, 그래

29:51너도 그동안 잘 있었느냐

29:53나이 오랜만에

29:55같은 낙방 그자 처지에

29:58임선빌만아 술 한잔 나누러 왔다

30:02헌데 어쩌죠?

30:04임선빌께서는 조금 전에 떠나셨슈

30:08떠나다니?

30:09어딜?

30:13니년

30:15날마다 정환수를 떠넣고

30:18천두십 명께 기원 드릴 테니끼니

30:22서버님께 우선

30:24반드시 장원급제 하실 거야요

30:28매형아

30:31내 과거 급제 하기 전에는

30:35두 번 다시 널 찾지 않을 것이다

30:37끼니는 거르시지 말고

30:40꼭 챙겨드셔야 하옵네다

30:44하...

30:50어서 가시라요

30:52어서요

30:56그래

30:59내 이만 가련다

31:11니년

31:13천년만년

31:15서버님만 오백월만 기다리고 있을 테니끼니

31:19반드시 돌아오셔야 하옵네다

31:33쥐를 태워서 매어달라니요

31:36제자여하는

31:38외냐는 생도약일 게이시다

31:40쥐의 사지와 주둥이를 잘라내면

31:42흡사 토야지 형상이 될 테니

31:46제자여의 단일 날

31:48쥐를 토야지 형상으로 만들어

31:50불에 태운 년구이

31:53통궁전

31:55해방에 매어달면 되요냐

31:58아저씨

32:00그리 방자를 하면 어찌 되는 것이옵니까?

32:04제자여께 우선

32:06제자여께 우선

32:10몸이 점점 쇠약해지시면서

32:13시름시름 하시다가

32:16결국엔

32:17아저씨

32:19틀림없겠지요

32:22내 스승님으로부터 물려받은 피책엔

32:25분명 글이 적혀있다

32:27쥐를 태워 매단다

32:30쥐를

32:37쥐를 태워 매단다

32:49천기를 우살아 했으니

32:52나도 제명대로 살기는 클럽구만

32:58자네는 누군가?

33:00예?

33:02어찌 초당에서 나오는 겐가?

33:04예

33:06이놈은 해와문 밖에 사는 천밭이로서

33:09초당 아씨의 부르심을 받고

33:11사주 풀이를 해드리고 가는 길이 없지요

33:15사주?

33:17예

33:19안방 아씨 깨워서도

33:22이놈에게 사주를 한번 보시겠습니까요?

33:26아니세

33:27어서 가보게

33:37이럴수가

33:43어찌 대가대가 아씨 깨워서

33:46비명 행사할 흉에게 끼어있단 말인가

33:49어찌

33:57그래

33:58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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