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HB81-29 (half)

seanmaclair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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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듣자하니 경은 과인을 옛날 마리라는 종이에 놀아난 거랑에 비유하는구려

00:10전하

00:11달기라는 종이에 놀아난 주왕에 비유하는구려

00:15전하

00:17여봐라

00:18예

00:19숙원 장씨로 소용을 봉하고 삼품 반열에 처하게 하라

00:25예

00:26전하

00:27그 아인 분부심죠

00:29어쩌로 왕명을 거두어 주시오서서

00:33숙원 장씨로 소위를 봉하고 이품 반열에 처하게 하라

00:40빨리 정원에 공포하고 조방에 개시하여 대신과 백관들에게 알리고

00:46내 수사에 첩지를 내려 시각을 지체 말고 제조상궁에게 전하게 하라

00:53숙원이 소위가 되었다고?

00:56예

00:57방금 제조상궁으로부터 내명부의 정이 있구먼

01:02소위로 봉한다는 첩지가 내려진 줄로 아오

01:05예

01:06그 아인 분부심죠

01:08어쩌로 왕명을 거두어 주시오서서

01:11숙원 장씨로 소위를 봉하고 이품 반열에 처하게 하라

01:16빨리 정원에 공포하고 조방에 개시하여 대신과 백관들에게 알리고

01:21제조상궁으로부터 내명부의 정이 있구먼

01:29마마, 꿈만 같사옵니다

01:33이 모든 건 어머니께서 낳아 주신 덕분입니다

01:37소위 마마, 감척도 감척드리옵니다

01:42군부인이 아니셨더라면 오늘의 내가 어찌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01:49다시 태어나게 해 주신 어머니를 모시겠습니다

01:53소위 마마

02:03두 분도 모자나 날개를 얻게 되시겠지요

02:10마마, 장소 대감께 어서 드셨사옵니다

02:15어서 드시라 하게

02:18네

02:38마마

02:40상검 마마는 뵈었습니까?

02:42예

02:44대감, 언젠가 한 이름 없는 궁인이 대감을 찾아가

02:50밀어주기만 한다면 평생토록 기룡화복을 같이 하겠다고 언약하였지요

02:59이제 그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하지요

03:07마마, 그 무슨 말씀이 시옵니까?

03:11기룡도 화복도 같이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나라지요

03:17대감, 우린 여태껏 나쁜 끈만 같이 하였습니다

03:24아니, 이제부터는 오래도록 좋은 끈만 같이 하자

03:29복록만 같이 하자 이 말이지요

03:36마마

03:38마마

03:41마마

03:51마마, 후 부인께서 빚셨사옵니다

03:55어서 미셔 드리게

04:07마마

04:23어서 오셔요

04:25마마, 소 의장 씨는 벌써 쥐선당으로 옮겼다고요

04:34아버님께서 병원 중이라고요

04:37예, 지난번 일로 워낙 놀라움이 크셨는데다

04:43상심까지 겹쳐 그리 되신 줄로 아옵니다

04:48깊은 병은 아니니 과히 신경 마시오서서

04:54마마, 소 의장 씨란 대체 어떤 여자였니까?

05:00얼마나 어엿보기에 상감 마마의 총애를 그렇듯 한빡 독점하는 것인지요

05:08아름다움으로 따질 텐데 어찌 중전 마마께 될 수나 있겠습니까?

05:18허나 성의를 살피면 마치도 입 속에 효인 뜬 민첩해이란

05:26상청을 독점하고 있는 줄로 아옵니다

05:29마마, 허나 천안 후궁한테 번번이 당하시기만 하시려는지요

05:37아버님께서 화증으로 고생하시는 것도

05:41중전이신 마마께 와서 일개 후궁을 어고 못하시니

05:46그게 통한스러워 그러시는 줄로 아옵니다

05:50나 역시 별의별 수단을 다 써봤습니다

05:54허나 안 되는 걸 어쩝니까?

05:58인이와 덕으로도 다스려보았습니다

06:02전궁의 위험으로 썩 눌러도 보았습니다

06:07오죽하면 내 스스로 생산할 것을 단념하고

06:12다른 후궁까지도 들여보았습니다

06:15그래도 번번이 이길 수 없으니 어쩝니까?

06:19갈수록 소의가 무서워집니다

06:22두렵기만 해집니다

06:49대전

07:10대전에 다녀오는 길인가?

07:12예

07:14오늘 점심수라도 시선당에 납시어 드시라고 여쭈었는가?

07:18예

07:20그래 뭐라시던가?

07:22오늘은 무슨 별미로 입맛을 돋구어주려고 그러노 하시면서

07:28보던 일을 마치는 대로 곧 감하고 하셨사옵니다

07:32그래?

07:34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구먼

07:37수락관에 내려가 이것저것 간을 맞출 것은 맞추고

07:41챙길 것은 챙겨야겠는걸?

07:44네

07:54마마

07:56채통을 지키시오소서

07:59채통을 지키라니?

08:03마마가 누구시옵니까?

08:07내명부의 맨 끝자리이던

08:10종사품의 수권마마가 아니시옵니다

08:13정이품의 소위마마시며

08:17골안에선 정궁이신 중전마마 다음자리에 계신

08:21존귀한 분이시옵니다

08:24그런 분이 친히 수락관에 내려가 간을 맞추시고

08:27이것저것 챙긴다는 소문이 나더라 보십시오

08:32출신이 궁인이라 별 수 없다고

08:35별의별 입방아를 다 지을 것이옵니다

08:41천상공

08:44난 골안의 높은 후궁이기 이전에

08:47한 지하비의 첩실이라네

08:50수락관 나인들이 아무리 음식 솜씨가 좋다하나

08:54내 정성이 담긴 송곳을 어찌 당하겠나?

08:58그들이 마마의 식성을 아무리 잘 안다하나

09:02곁에서 수락상을 받드는 나보다야 어찌 더 잘 알겠는가?

09:07상감 마마의 수락상을 수락관 나인들에게 맡기는 것은

09:12중전마마나 김숙이나 하라지

09:17그런 공덕도 서울이 하면서

09:20총애를 받기를 바라다니 참 뻔뻔한 사람들이야

09:26마마

09:28과연 놀라우시옵니다

09:31그나저나

09:33숙이 김씨한테 비친 것을

09:36갚지 않으시려는지요

09:41골안에 비빈 궁녀들 치고

09:44마마께 문을 올리러 들지 않은 것들이 없사온데

09:48숙이 김씨만이 코끝도 안 비치는 게 괘씸하옵니다

09:53어찌하올까요?

09:54마마

09:56숙이 김씨로 하여

09:58중전마마께 총알이 맞은 것이 흔하지도 않으시은지요

10:04엎드려 절 받기로 문을 밟고 보면

10:07김숙이는 그때부터 편히 발을 뻗고 잘 게 아니겠나

10:11그나저나

10:13숙이 김씨만이

10:15숙이 김씨는

10:17숙이 김씨는

10:19숙이 김씨는

10:22숙이 김씨는

10:25도둑이 지발자린다고

10:28내 소위가 된 날부터

10:30숙이는 바늘방석에 앉아 있을 터

10:34오래도록 노심초사하게 만드는 게

10:37참된 복수가 아니겠는가

10:41마마

10:55모험하구나

10:58아래쪽 것들이 감히

11:00외쪽 공인들의 앞을 끙끙 지나가다니

11:06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빌 것이지

11:09왜 쏘아보느냐

11:13하니 저것들이

11:16이봐요 항아님들

11:18도토리 기지개지 같은 집 말고

11:20우리 사이좋게 지내자고

11:22뭐라고?

11:24아래쪽 것들이 감히

11:26뭐야?

11:27엊그제까지도 아래쪽이던 것들이

11:28참으로 건방지구나

11:30왜 이리 소란하냐

11:37내 말이 안 들리느냐

11:39삼국마마님

11:40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것들이 있습니까요?

11:43엊그제까지도 아래쪽 공인이던 것들이

11:45대골에 밥을 먹어도 훨씬 더 먹은 저희들을

11:48욕 보이지 뭡니까요?

11:50그래

11:51저희 쨘 주인이 벼락감투를 쓰고 보니

11:54아래 것들까지도 눈에 보이는 게 없나 보구나

11:57단단히 버릇을 가르쳐 주라

11:59예

12:14뭐라고?

12:15그런 일이 있었다고?

12:17네

12:19저희

12:20너희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게 시킨 것이

12:23내전 큰 상궁이란 말이지

12:25네

12:27저희 쨘 주인이 벼락감투를 쓰고 보니

12:30아래 뜰 것까지도 눈에 보이는 게 없나 보네

12:35내전의 공인들까지도 합세하고

12:38이 지경으로 만들었지 뭡니까요?

12:42그래?

12:43가자

12:51아이고

13:10내전 큰 상궁 마마님 뵈러 왔네

13:13귓구멍이 막혔느냐?

13:19왜 이리 소란하냐?

13:21상궁 마마님을 뵈러 왔다면서 큰 소리 치지 뭡니까요?

13:42나를 보러 왔다고?

13:45그렇소

13:47무슨 일로 보러 왔는가?

13:51애들의 꼬라지 좀 보시오

13:56우리 최선당 공인들을

13:59양전의 공인들이 합세하여 몰매를 줬다 하니

14:03그 연유가 뭔지 따지러 왔소

14:07얘들아

14:08예

14:10이것들이 매맛이 그리워서 찾아왔나 보다

14:13끌어내다가 훔친 두들겨서 내쫓아라

14:16예

14:19아니 이것들이

14:28뭐라고?

14:30내전 큰 상궁이라는 것이 이렇듯 욕을 보였다고?

14:34예

14:36양전의 공인들이

14:39우리 최선당 공인들을 몰매 준 것을 따지러 갔더니

14:44이것들이 매맛이 그리워서 찾아왔나 보라니

14:55감세

14:57마마

15:05마마

15:07마마

15:09마마

15:11마마

15:13마마

15:15마마

15:17마마

15:19마마

15:21마마

15:23마마

15:24마마

15:26마마

15:35마마

15:37종아리를 맞잡을 짓을 저질렀사옵니다

15:45종아리를 맞을 짓을 저질렀다니

15:55그게 무슨 종아리를 맞을 짓이란 말인가?

15:59잘했구먼

16:00듣던 중 시원한 소리로군

16:02숙이는 무슨 말을 그리 아는가?

16:07오 상궁이 내전 큰 상궁으로서

16:10채통을 잃은 처신을 하였구먼

16:16최선당에 내려가 소희한테 정중히 사과하게나

16:21마마

16:22그만 일로 내전 큰 상궁을 소희 장 씨한테 사과하러 보내다니요

16:28오 상궁 갈 것도 없네

16:30책 간 것이 아무리 상총을 믿고 방자하다나

16:35내전 큰 상궁을 감히 어쩌겠는가?

16:38마마

16:44무슨 일이냐?

16:46최선당 마마가 상궁 마마님을 보좌하옵니다

17:01자네가 내전 큰 상궁인가?

17:05그러하옵니다

17:07무엄하구나! 감히 나를 똑바로 쳐다보다니!

17:13오 상궁이 내전 큰 상궁을 보좌하옵니다

17:17자네가 내전 큰 상궁인가?

17:20그러하옵니다

17:32무엄하구나!

17:33감히 나를 똑바로 쳐다보다니!

17:37무엄하구나!

17:49충전 마마께

17:50긴히 여쭐 것이 있어 왔느라고 말씀 올리게

17:57마마

17:59최선당 마마께 어서

18:01긴히 여쭐 곳이 있어왔다 하오십니다

18:07마마

18:09들라 하겐

18:31마마

19:02마마

19:04그사이 평안하셨는지요?

19:11숙이도 잘 있었는가?

19:21괜히 할 말이란 뭔가

19:25숙이가

19:27숙이가

19:29괜히 할 말이란 뭔가

19:34마마

19:36종아리를 맞고자 왔사옵니다

19:43내 전 큰상궁한테 호물이 있기로

19:46꾸지적 경계하여 주십사 하고 왔더니

19:50막상 대하고 보니

19:52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고

19:54아깝다고

19:56소인이 채통도 잃고 손지검을 했지 무엇이옵니까?

20:01마마

20:02황공하옵니다

20:09마마

20:11내 전의 큰상궁이라는 것이

20:13참으로 유악한 년이옵니다

20:16설사 아래 것들이 편을 갈라 다툰다 해도

20:19꾸지적 흥계하여

20:20오선도선 잘 지내게 해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는지요?

20:25하운데

20:26한술도 또 편을 갈리려 하니

20:29그래서야

20:30각 전각의 주인들이 아무리 잘 지내려고 한듯

20:34그게 잘 될 리가 있겠사옵니까?

20:39그래서 내 전 큰상궁의 뺨을 때렸단 말인가?

20:44예

20:47소인

20:49다시 광명을 얻게 되어 입골할 때

20:54마마 깨워서 하신 말씀

20:56이제도 귀가에 쟁쟁하옵니다

21:05우리 두 사람

21:07비록 처지와 지체는 다르다 하나

21:10한 지하비를 섬기는 명운이 아니냐심요

21:14여염사가의 정실과 접실을 찌라도

21:17그들이 투기를 일삼으면 치반이 활약할 수 없는 법

21:22하물며

21:23우리가 그런 일을 일삼는다면

21:25나라가 평안할 까닭이 있겠냐심요

21:28조심

21:30또 조심하자고 당부하시지 않으셨는지요?

21:34하운데

21:36아래 것들이 편을 갈라 다투려 하다니

21:38될 법이나 한 일이 없니까?

21:41충전 마마

21:43안 그러사옵니까?

21:47하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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