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HB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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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남인 조정을 경영하고 있던 숙종이 서인을 대표하는 원로에게 사자를 보냈다는 사실
00:07그것은 바로 반국을 기응하는 것이었습니다
00:12남인 조정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00:16남인 조정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00:19남인 조정을 경영하고 있던 숙종이 서인을 대표하는 원로에게 사자를 보냈다는 사실
00:28그것은 바로 반국을 예고하는 쪽으로 회자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00:37말씀들 들으셨습니까?
00:39전하께서 약철에게 밀질을 내리셨다지 않습니까?
00:42우리도 지금 그 일을 의논하고 있었습니다
00:45지금이라도 이렇게 한가할 때예요?
00:48약철에게 영의정이 제수된다면 이것이야말로 반국이지 반국이 어디 따로 있습니까?
00:53우상대감, 주상전하께서 약철에게 밀질을 보낸 것이 아니라 반레시 무사를 보냈었답니다
01:00허허, 흰말 궁등이나 백말 엉등이나 다를 게 뭐 있어요?
01:05약철이 영의정이 복귀하면 우리들은 또다시 귀양살을 할 수 밖에요
01:10자자자자, 차근차근 정해갑시다
01:13그래, 뭘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01:17주상전하의 면대를 청하고 그 연유를 따져보아야지요
01:21네가 들보세요
01:23주상전하께서 어떨 분이십니까?
01:25신뢰들을 관장하는 수하는 가위 하늘의 경지에 계신 분인데
01:29섣불리 되돌았다 그러면 미천도 못 찾아요
01:32그렇다고 이 엄청난 일을 저분만 기다린 데서야 말이 됩니까?
01:37그것이 바로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에요
01:40동감입니다
01:42배하를 청해서라도 신뢰들의 건재함을 알려드려야 합니다
01:48어찌하시겠소?
01:50우리가 주상전하께 배하를 청하면 병판께서도 동참을 하시겠습니까?
01:55물론 동참을 할 것이나 좀 더 신중을 기하자는 것이지요
02:00신중을 기하다니요?
02:02여기서 더 신중을 기한다면 정권을 내놓는 거와 진비가 없지 않습니까?
02:09전하, 역대의 일을 상고해 본다면
02:15대국의 사신이 연경을 떠나면
02:18청사나 부사의 가설들에게 가자를 하는 것이 통예이옵고
02:22하면 이번에도 청나라 사신에 조선사람이 끼어 있다는 말씀이오
02:28지난해에 다녀간 바 있는 레시 정강이 부사로 온다 하옵니다
02:33그 못된 자가 또
02:36지난해에도 그 자의 가설들에게 가자를 했고
02:39그 아비가 산다는 집을 고래등과 같은 기화집으로 고쳐주었는데
02:43이제와서 가자를 할 게 무에 있으며 집토한 고쳐줄 게 무에 있는가?
02:47전하, 심히 부끄럽고 어색한 일이오나
02:52중전 첩붕의 고명을 받지 못한 저지라
02:55저들의 예의를 소홀히 할 수 없음을 통촉하시오소서
03:02그랬다
03:03중국에서 조선으로 파견되는 사신 중에는 반드시 조선인이 끼어 있었고
03:10모든 수모와 약탈은 그 조선인에 의해 자행되는 것이 반례였다
03:16이때의 사신 중에도 부사가 조선인인 정강이었고
03:21그 악덕함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다
03:28전하, 이번에는 중전 마마 첩붕에 관한 고명과 관련이 있사옵니다
03:34저들의 요구 또한 엄청날 것이라고 사려되옵니다
03:38예조 판사는 배알도 쓸 개도 없는가?
03:42전하, 아력히 황공하오나 외교는 국력이 하는 것임을 유념하시오소서
03:51동한의 사무지?
03:54어찌 한나라의 군왕이 이웃나라의 사신에게 허리를 굽히고
03:59뇌물을 주는 일을 신하들과 논한단 말인가?
04:03전하, 신예조 판사 불민한 탓이옵니다 용서하시오소서
04:12전하, 전리를 따라주시오고
04:16동평군 항을 저들에게 보내
04:19저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미리 탐지하게 하시오소서
04:27말했대로 시행하라
04:29시행은 하되 심오는 나라의 대신 된 것이 얼마나 동불한 것인지를 알게 하라
04:38또한 이를 윤호해야 하는 과인의 지옥도 하늘을 찌르고 있음을 유념토록 하라
04:48예 전하
04:51밖엔 누가 있느냐?
04:53내로렉시하옵니다
04:55활토록 할 것이니라
04:58강공을 차비하라
05:14날리리로 보내면서 전하께서는 사장으로 나가셨습니다
05:20이 우중의 사장으로요?
05:23
05:25난 아직 전하께서 그토록 비통해하는 모습을 본 일이 없어요
05:31전하께서 쏘시는 화살이 누구를 겨냥했다고 보시오일까?
05:39모두가 제가 불민한 탓입니다
05:46청나라 사신이 평양에 당도할 때쯤
05:50동평군께서도 그들을 맞으러 떠나셔야 합니다
05:57알아요
05:59동평군의 심정은 알고도 남습니다마는
06:02저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오랍시는 전하의 오명이십니다
06:12하고싶면 이번에도 그 정강의 적분들에게 가자를 하신답니까?
06:17당연하지 않습니까?
06:20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저들의 생활을 견디낼 수가 없을 것 아닙니까?
06:27전하! 영경을 비롯한 괘씬들이 면대를 청하옵니다
06:33상선이 약천을 찾아간 일정입니다
06:37망극하옵니다 전하
06:41영경을 비롯한 괘씬들이 면대를 청하옵니다
06:45상선이 약천을 찾아간 일정입니다
06:49망극하옵니다 전하
06:51가자
06:59주상 전하입시라요
07:22다급한 일이라고 해서 사장에서 달려오는 길이오
07:26무슨 일인지 어서 구하도록 하세요
07:30전하! 신들은 전하께 오서 판내시부사를 약천에게 보내신 것을 몹시 해괴히 여기고 있사옵니다
07:43그게 무슨 소리요?
07:46경들은 내가 하는 일을 염탐을 하고 있질 않았어
07:49정무를 바로 살펴야 할 신뢰들이 임금이 하는 일을 염탐이나 하고 있다니
07:55대체 이게 어느 나라 법도란 말이오
07:57전하! 이것은 염탐이 아니오라
08:00아니면 염탐을 하지 않고서 그런 말을 어찌 입에 담을 수가 있는가
08:09판내시부사는 앞으로 나서라
08:11예 전하
08:13판내시부사는 무슨 일로 약천의 집에 다녀왔는지 신뢰들에게 말하라
08:19전하! 신은 약천의 집에 다녀온 일이 없사옵니다 통촉하소서
08:27판부사는 말을 바로 하시게 본 사람이 있지 않은가
08:32대감! 본 사람이 누구인지 시생과 대질하게 해주신다면 모든 사람에게 말하시오
08:39본 사람이 누구인지 시생과 대질하게 해주신다면 모든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날 것으로 아옵니다
08:56다들 들으시오
09:00공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사사라운 일에 마음을 두지 마시오
09:05공직에 있으면서 패거리들의 이해에 매달리지 마시오
09:11조정의 모든 힘을 모아 압록강을 건넜다는 청나라 사신의 행태에 마음을 모시오
09:20예 전하
09:36오셨습니까?
09:39아 예
09:42개울가에 빨래 좀 하러 갔다 오느라고
09:46지난번 당부드렸던 일이 궁금해서요
09:49예 알아두었습니다
09:52그 최무술의 사가가 틀림없답니까?
09:55그렇습니다 호라비도 틀림없구요
09:58바쁘지 않으시면 지금 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10:02혼자 사는 년이 바쁠 게 무에 있습니까?
10:05잠시만 기다리시지요
10:26여깁니다
10:28고맙습니다
10:29사례는 따로 들러서 하겠습니다
10:40주인장 계십니까?
10:43누구 왔소?
10:49누구이시오?
10:51지나가는 과객입니다만
10:54무슨 일이신데요?
10:55잠시 안으로 드시죠
10:57소상한 말씀은 안해서 드리겠습니다
11:08혹시 아실지 모릅니다만
11:10전 김춘택이라고
11:12돌아가신 광성 부원군의 장손자가 됩니다
11:16모르지요?
11:17저 같은 무지렁이가 뭘 알겠습니까?
11:20교명의 말씀이시겠죠
11:22따님께서는 중궁전 항아님이 아니십니까?
11:25폐비 마마를 위해 죽을 고비를 넘긴
11:28정말로 착하고 충실한 항아님이라고 들었습니다
11:32그거야 뭐 배운 게 없다 보니
11:37그나저나 몸이나 소메야 할 텐데
11:41항아님을 여기 사가로 불러낼 수는 없겠는지요
11:45항아님이 여기로 나오시면
11:47제가 꼭 만나서
11:49만나시다니요?
11:50그 아이는 만나서 무엇을 하든지
11:53그 아이는 만나서 무엇을 하게요?
11:57함부로 입에 담을 말은 아닙니다만
12:00안국방에 나와 계신
12:02폐비 마마의 말씀을 전하고자 해서요
12:05폐비시면?
12:07그렇죠
12:08폐비 마마께서 전하실 말씀이 계시다기에
12:12무슨 일을 하시려고 그러신지 모르지만
12:15우리 아이는 빼고 하시죠
12:18천번에도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12:22아직은 어린 나이라
12:24너무 불쌍하지 않습니까?
12:26언제까지 이렇게 누추하게 사시렵니까?
12:29모두가 항아님을 위한 일이오
12:32또 어르신을 위한 일입니다
12:34모릅니다
12:35우린 무식하게 살아서 그런지 그런 건 잘 모릅니다
12:39그러니 그런 얘기는
12:41아예 두번 다시 꺼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12:46중전 마마
12:48대국에서 오는 사신이 암농강을 건넜다는 전언이옵니다
12:53지난번 동평군이 책봉추 청사로 연경까지 가서
12:56헛걸음을 치지 않았사옵니까?
12:59이번에 오는 사신은 반드시 마마를 만나고자 할 것이옵니다
13:03실로 천우신조가 아닐 수 없사옵니다
13:06마마, 천우신조다 마다요
13:09청나라 사신을 만나서 극한의 사정을 말한다면
13:13마마께 우선은 기필코 복의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13:18청나라의 내정간섭으로 내가 복의가 된다면
13:21나락고로는 뭐가 되겠습니까?
13:24마마
13:25저들의 도움으로 제가 복의가 된다면
13:27또한 주상전하의 채무는 뭐가 되구요?
13:30마마
13:32마마의 복의는 하늘의 뜻인지라
13:34이젠 그 누구도 왈고왈부하지 못합니다
13:37오직 하늘의 뜻임을 유념하셔서
13:40그렇죠
13:42군운이 무르기고 하는데
13:45이런때 떼밭쳐서 사신이 오다니요
13:48이게 하늘의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14:00중전 마마의 급한 전원이 옵니다
14:04지금은 안이되네
14:06그것이 아니옵고
14:09흐흐, 진노에 계시다니까
14:14대체 그게 무슨 소리여?
14:16또다시 역관들이 패거리를 짓다니
14:19아력히 선고하오나
14:21청나라 사신들이 오고 있사온지라
14:23역관들이 힘을 모아서
14:25이런 파렴치한 것하고는
14:27이런 진노에 대해서는
14:29이런 진노에 대해서는
14:31이런 진노에 대해서는
14:34이런 파렴치한 것하고는
14:37나라의 사정이 어려운 때라면
14:39당연히 식자들이 나서서
14:41군운을 하나로 모아야 할 터인데
14:43청나라 사신을 눈앞에 두고
14:45역관들이 나서서
14:46과잉과 힘을 겨루겠다서야
14:48나라 꼴이 제대로 되겠는가?
14:50그러하옵니다, 전하
14:52대국의 눈치를 살피는 것들이 모여서
14:54대업을 도모한다는 것은
14:56내가 역관의 여식으로
14:58중전을 삼은 바가 있거든
15:00청나라 사신들이 감히
15:02적전에서 분열을 꾀하더니
15:04이게 말이 되는가?
15:06맙소사, 전하
15:09더 이상 역관들의 방제한 짓거리를
15:11두고 볼 수만은 없어
15:13대업에 동조한 역관의 물리들을
15:16모조리 잡아드리라
15:18전하
15:19신예저 판소 민종도 아래옵니다
15:23무엇이여?
15:24역관들의 죄가 비록 크고 무거우나
15:27지금은 청나라 사신들의 입경을 앞두고
15:29있어 온지라
15:31동병할 역관이 없으면
15:33필담으로 하면 될 것이 아닌가
15:35또한 대업에 참여하지 않은
15:37역관도 있을 테인지
15:39하오나, 전하
15:41좌우 포청에 명하여
15:43국익을 해치려 하는 자
15:45모두 잡아드려
15:48엄중 문초하라
15:50예, 전하
16:00저들이
16:02국모의 책봉을 허락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16:06그것이 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투집이라는 것을
16:09그대들은 정녕 모른다는 것인가
16:13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대들이
16:15한나라에 신어낸 돈으로
16:18군왕인 나에게
16:20화치지 같은 숨어를 겪게 할 수 있는가
16:23망극하고 감히 다쳐벼라
16:26병판
16:28이 조선 땅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16:31저들과 대적할 만한 병력이나
16:33제정 동안 여의치 못한 것을 알고 있어
16:37혹시라도 불행한 일이 있다면
16:39조정로 어디로 가야 하는가
16:41전하
16:43그런 불행한 일이 있어서는 아닐 것이오라
16:47만에 하나라도
16:49피날을 가야 할 지경이면
16:52강화부 만 곳이 없는 줄 아옵니다
16:56강화부의 성벽 방비로는 어떠란가
16:59강화부에 있는 돈대는 모두 마흔여덟여인데
17:02전면과 후면
17:04그 모두가 방비가 부족하니 없사오나
17:07아직 부석이 축성되지 않은 줄로 아옵니다
17:12강화부가 아무리 천연의 요충지대라고 해도
17:15부석이 없다면 불안하지 않을 수 없으니
17:18부석도 서둘러 수축하며 오를 것이오
17:22지당하신 분보시옵니다
17:24전하
17:25우상이 몸서 강화부로 달려가서
17:28그 형사를 살피고 돌아오시오
17:30분보 명심하여 거행하겠나이도
17:33또한
17:36절단 확대에 대비하여 문경과 풍기
17:39두 고울의 군병을
17:41각각 그곳에 영장에게 예속시키지 말고
17:44별도로 독진을 설치케 하여
17:46문경의 군병은 오로지 조력만 지키게 하고
17:49풍기의 군병은 오로지 중력만 지키게 하여
17:53절단이 있을 때 방어하는 계책으로 삼아야 할 것이오
17:56예 주자
17:59옛사람의 말에 준비하는 사람은 근심이 없다 하고
18:02안락할 때 위태함을 생각하라 하였으니
18:05평소 군사훈련을 시키는 것이야말로
18:08나라의 급선무란 거였소
18:11하여 경들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18:14나라를 보존하는 일에 매진토록 해야 할 것이오
18:19경들이 이러한 과인의 뜻을 명심해
18:22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시오
18:25분보 명심하여 거행하겠사옵니다
18:28주여
18:36전진하십시오
18:37구조대 붙잡혀라
18:40구조대 붙잡혀라
18:52서둘러
19:05모두 불구하여
19:10구조대 붙잡혀라
19:27그게 무슨 소린가
19:28역관들을 잡아들이다니
19:30청나라에서 사신들이 오고 있는 마당인데
19:32역관들을 잡아들이다니
19:34어김없는 사실이랬다
19:36그러하옵니다 충전 마마
19:38대역의 중재로 다스리라는
19:40어명이 계셨다 하옵니다
19:42이런일이 있나
19:44권상궁은 어서가서
19:46오라버니를 들러 이르게 지금 당장
19:48
20:03이 꼴 아는 길이시던가
20:05예 어머니
20:06오늘은 그 세 개 데리고
20:08안국방에 한번 다녀오시지요
20:10안국방이면
20:12폐비께서 계신 곳이 아닌가
20:14
20:15그 홍찬반이 살던 집이라 하길래
20:17모르는 척하고 그냥 한 채 장만해 두었습니다
20:19아주 괜찮은 집이에요
20:21여기저기에 집만 사모아서 무엇에 쓰려고
20:26그래도 논 마 땀에 집이 아닙니까
20:30아 게다가
20:31천하의 앙반들이 모여 산다는
20:33안국방이 아닙니까
20:35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20:37벌써 집이 몇 채인가
20:39고래등 같은 집채만 해도
20:41열 채도 더 되지 않은가
20:43어머니
20:44가끔 폐비의 사과도 살펴야 되고
20:46그래서 장만해 두었으니까
20:48아마 실삼아 한번 다녀오세요
20:51알았네 그렇게 함세
20:53나으리 잠시 나와보시오서서
20:56아 웬소라이냐
21:02어머니
21:03어머니
21:04자네는 함역관이 아니신가
21:08나으리
21:09역관이란 역관들이 모조리 끌려가고 있어 옵니다
21:13무슨 소리야 그게 역관들이 끌려가던
21:16도대체 어떤 못된 놈들이 역관들을 끌고 가
21:18금부와 포총에 나중을 들이라 하옵니다
21:21뭐야
21:23이런 못된 것들이 있나
21:26어서 합창 수리해
21:27예 나으리
21:28넌 처음 죽인 놈들이 있나
21:30내 명돈 10% 내금위를 넘기다
21:32내 이놈들을 그냥 내버려 둬라 봐라
21:34내금위냐
21:35이 사람 내금위지
21:37나 좀 보자
21:39화금을 낳던 일이요
21:40저리 비켜나시오
21:41글쎄 나 좀 보자니까
21:42저리 비켜나시라니까
21:49아이 참
21:51숙부님
21:52지금은 역관들을 취해줄 수가 없어요
21:55저들이 모두 청나라 사신들과
21:57안면이 있지 않사옵니까
21:59그러니 어쩌는가
22:01주님 전하에
22:02운명이 계셨지 않는가
22:04방면을 해야지요
22:07무슨 손을 써서라도 방면을 해야지
22:10이 사실이
22:11청나라 사신들 취해들어가면
22:13아니됩니다
22:14그러하옵다 대감
22:16잡아들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지 않사옵니까
22:18에이 이거여
22:20이게 뭐라는 거야
22:21이런
22:23에이 이거여
22:24이게 벌써 몇 번째야
22:26숙부님께서 나서 주셔야 합니다
22:29어느 누구도
22:30전하 앞에서 입을
22:31열지 못하는 때가 아닙니까
22:35내금위장이오이다
22:43도대체 나도 모르게
22:45내금위의 장졸들을
22:46불의를 까달게 무엇이오일까
22:48더구나
22:49지금이 어느 때인데
22:51역관들을 잡아들여요
22:53이보시오 내금위장
22:56역관들이 때를 지어 몰래 다니면서
22:58퇴근하고 나섰는데
22:59조정에서 구경만 하고 있다는 것이
23:01말이나 되옵니까
23:03역관의 따님이
23:04국모의 자리에 계시는데
23:06저들이 뭐가
23:07답답해서 태워버려요
23:08어찌되었거나
23:10청나라 사신들이
23:11코앞에 와있질 않는가
23:14병판께서 따로 전하를 배하라야
23:16용서를 구할 것이니
23:18내금위장은 잠자꾸
23:19깨시도록 하게
23:21나서지 말라
23:23그만 물러가시게
23:25여기서도 그 일을
23:26의논하고 있어도
23:27참일세
23:29내가 대감들한테 맡겨두느니
23:31내가 나서야지요
23:33내가 전하를 배하라야
23:35저들을 모르고
23:36풀어주게 할 것이니
23:37마음들 놓으세요
23:38이렇게여 원
23:40내금위장이
23:41국사에 나서는 법도 있다던가
23:43이 소임이
23:44뭔 줄 알아야
23:45다 이래되지 말든지 하지
23:49계속 하십시다
23:50
24:20대임결의입니다
24:22무슨 일이냐
24:24조선왕신에서 받은
24:25동평군 항의
24:26당도했습니다
24:34동평군
24:38이제 얼마 만이니까
24:41그동안
24:42무리하셨소이까
24:44그동안
24:45무리하셨소이까
24:46그동안
24:47무리하셨소이까
24:49나야 조선조정에서
24:50돌봐주지 않으면
24:52허수아비나 다름이 없지요
24:56자 듭시다
24:58들자니까
24:59
25:05자자
25:07앉으시오
25:10마침 잘 오셨지 않소
25:12혼자 마시기가 답답해서
25:14기생인 하나 부를까 했지요
25:18평양이 본시 세평이니까
25:21자 잔 받으시오
25:23고맙습니다
25:28잔을 들기 전에
25:30한 가지 여쭤도 되겠습니까
25:33동평군과 할 얘기가
25:35왜 한 가지뿐인가
25:38먼저 마시면서
25:39만리장석을 풀어야지
25:41아니 그런가
25:44
25:45단숨에 비워서
25:47앞날의 일을 약속합시다
25:56동평군께서
25:58입을 열기 전에
26:00내가 한 가지 물어볼 말이 있소이다
26:03말씀하시지요
26:06내 고향
26:07해주에 있는
26:08내 집 수리는
26:10끝났소이까
26:12아마 그리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6:14오 그래야지
26:16그렇고 말고
26:17그러면
26:19그 태소가의
26:21총속들에게
26:22가자도 했는가
26:28내 외숙부에게
26:30가선대부의 첩지가 내렸느냐고 묻질 않았소
26:34그리 내린 것으로 압니다
26:36음 그래야지
26:38그래야 얘기가 되지
26:41그러면
26:42내 천암은 어찌 되었는가
26:45공예 외숙부에게
26:46가선대부가 가자도 했는데
26:48천암인들
26:49그냥 두었겠소이까
26:51자자자
26:52내 얘기는
26:54제대로 예우를 했느냐
26:56이거지
26:58그야 당연하지요
27:01조선 조정에서
27:02그대 정강의 집안에
27:04예우를 하기 위해서
27:05발칵 뒤집혔다고 해야
27:07마음을 놓으시겠소이까
27:11그래야 얘기가 되지요
27:14자 듭시다
27:18
27:19이제는
27:21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27:23어?
27:26뭐가 그리 바쁘신가
27:28아직 고성으로 가려면
27:30몇 밤을 더 자야 하는데
27:32그렇지가 않지요
27:34아시는 대로
27:35우리 조선은
27:36힘없고
27:37가난한 나라가 아닙니까
27:39이런 저지에
27:40청나라 사신이 다녀갈 때마다
27:42뜯어가는 것이
27:43너무나 많아서
27:44이제는
27:45왕실에
27:46내 당금까지
27:47돈이 날 지경이고 있더라
27:51그러니
27:52우리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27:54그걸 좀 미리 알려달라
27:57그렇습니다
27:58뒤틀미라도 해 주신다면
28:00준비하는데
28:01소홀함이 없을 것이오이다
28:04자자자
28:05오늘은 술이나 한잔합시다
28:07그런 얘기는
28:08내일 해도 되고
28:09모레 해도 될 것이오
28:11게다가
28:12뒷방이나 구르면서 하면
28:14더욱 좋지 않겠는가
28:31좀 늦었어요
28:32그래
28:33백으로부터는
28:34아무 전원도 없고
28:35회현방에 있는
28:36최무술이의 사과를
28:37용케 알아냈다고 들었어
28:39그것 참
28:40반가운 소식이 아닌가
28:42그래
28:43그 최무술이의
28:44홀로 산다는
28:45애비도 만났다고 하던가
28:47그런 것으로 아옵니다
28:48허면
28:50골 안에 있는
28:51최무술이란 아이와도
28:52내통이 되었고
28:54
28:55다만
28:56한가지
28:57그 한가지라는 게 뭔데
28:59최무술이의 애비가
29:00쉽사리 응하질 않는다
29:02하옵니다
29:04하오나
29:05아직은
29:06낙담할 일이
29:07아닌 줄로 아옵니다
29:09오늘 아침에도
29:10백우는
29:11무슨 일이 있어도
29:12성사시키겠다는
29:13결기를 보였사옵니다
29:14하오니
29:15너무 심려치지 마오소서
29:17그래야지
29:20하늘의 뜻이
29:21우리에게 있는데
29:22아니 될 일이
29:23없을 것일세
29:25감옵하옵니다
29:26공주마마
29:30어르신
29:32약조를 해주시죠
29:35중전마마께서
29:36복의하셔야 하는 것은
29:37자식의 어버이를 찾는 일을
29:39하지 않았습니까
29:45그 어린 것에
29:47무슨 힘이 있어서
29:49그렇질 않습니다
29:51따님에게 주상전하의
29:52성운이 내리신다면
29:54어른께서도
29:55이렇게 사시질 않으실 것
29:56아닙니까
29:57그렇죠
29:59그 유망한 장녀를
30:00좀 생각해 보세요
30:02여권의 딸이면서도
30:03있는 호사 없는 호사
30:04다 누리고 있지 않습니까
30:07이득항하님이라 하여
30:08아니 될 것도 없지요
30:11어르신
30:12그러니 항하님에게
30:14골 밖으로 한번 나오시라고 하시고
30:16꼭 저를 한번 만나게 해주십시오
30:21그렇게 한번 해보지요
30:25고맙습니다 어르신
30:31장치신명께 고하옵니다
30:34우리 불쌍하신 폐비마마를
30:36하루속히 복의하게 해주시옵고
30:40온 백성들이 원하는 바를
30:42이루어지게 해주소서
30:44내 이년!
30:46대체 뭐하는 짓이냐
30:49사가의 아버님이
30:51사가의 아버님이
30:52평안중에 계신데
30:54그는
30:55그는
30:56그는
30:57그는
30:58그는
30:59그는
31:00그는
31:01그는
31:02그는
31:03그는
31:04그는
31:05그는
31:06그는
31:07그는
31:08그는
31:09그는
31:10그는
31:11그는
31:12그는
31:13그는
31:14그는
31:15그는
31:16그는
31:17그는
31:18그는
31:19그는
31:20그는
31:21그는
31:22그는
31:23그는
31:24그는
31:25그는
31:26그는
31:27그는
31:28그는
31:29그는
31:30그는
31:31그는
31:32그는
31:33그는
31:34그는
31:35그는
31:36그는
31:37그는
31:38그는
31:39그는
31:40그는
31:41저런 못된 것이 있나, 정녕 어김없는 사실이랬다.
31:45그러하옵니다. 지난번에는 밖에서 하더니, 이번에는 아주 거쳐에다 상을 차렸사옵니다.
31:51이런 배음망독이 있나.
31:54내 그 미천한 것을 가엾게 여겨, 중궁에 두고 보살펴왔거늘.
32:00권상궁은 당장 가서 그 못된 것을 끌어오랬다.
32:04중전 마마, 이 하심한 시각이 옵니다.
32:08밝은 날 불러서 책망하시지요.
32:12마마, 불연이면 소인에게 그 아이를 맡겨주시던가요?
32:17권상궁이 그 아이를 맡아서 어찌하려고요?
32:19아뢰옵기 황궁하오나, 이제 마마께 오서는
32:22사소한 일로 친히 나서시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듯 싶사옵니다.
32:28때가 오서나지를 않사옵니까.
32:32알겠네.
32:33허나, 그 못된 것이 패비의 보기를 빌었다면
32:36용서받지 못할 대죄를 지었음이 아닌가.
32:39예, 그러한 줄로 하옵니다.
32:42허니 권상궁은 이 점 명심하여 단단히 다스리도록 하게.
32:47예, 명심하여 거행하겠사옵니다.
33:04아이고, 이렇게 경망스러운 것이.
33:10따라 들어오너라.
33:22무슨 소리야?
33:24이게 무슨 소리야?
33:25이게 무슨 소리야?
33:26이게 무슨 소리야?
33:27이게 무슨 소리야?
33:28이게 무슨 소리야?
33:29이게 무슨 소리야?
33:31무슨 소리야 그게?
33:33사가의 아버님이 편찮으시다니.
33:36그래서 빌었단 얘기냐?
33:39예, 어머님도 아니게시온대.
33:43샛내가 입궁한 뒤로는 진지도 제대로 드시지 못한다고 들었사옵니다.
33:49허면은 입궐한 뒤에 사가에는 몇 번이나 다녀왔느냐?
33:56재작년에 한 번 다녀왔을 뿐이오.
34:00재작년에 한 번 다녀왔을 뿐이옵니다.
34:09마마님, 사가에 한 번 다녀오게 해주소서
34:14홀로 계신 아버님을 뵙고 싶사옵니다.
34:20샛내의 소청을 어엽히 거두어 주신다면
34:24그 은혜는 잊지 않을 것이옵니다.
34:26마마님, 이 불효 여식에게 대연을 내려 주소서
34:31이렇게 간청하옵니다.
34:37오냐, 내 중전 마마께 진언드려 볼 것이니라.
34:43허나 행실은 각별히 조심하렸다.
34:48감읍, 감읍하옵니다 마마님.
34:56장동무
35:20보겐 장동무
35:26아니, 평양에 가시지 않으셨사옵니까?
35:28평판대감 계시는가?
35:29예, 그렇긴 하옵니다만.
35:31화급을 다투는 일이세요. 어서 가시게.
35:33예.
35:34아버님, 동평군 나으리 되었사옵니다.
35:37듭시라 여쭈어라.
35:45평양에서 오는 길인 듯하네, 바는.
35:48워낙 다급한 일이다.
35:50곧장 이리로 달려왔사옵니다.
35:52다급한 일이라면 청나라 사실을 만나보았는가?
35:56대감, 시생 태어나서 이런 수모는 처음 겪는 일이옵니다.
36:01수모라니요? 아니, 대체 저들이 뭘 어째께요?
36:06대감, 이번에 부사로 온 그 장강이란 놈의 그 교만하고 방자함이야.
36:11대감께서도 익히 아시고 계시지 않사옵니까?
36:15알다 받아, 그 자에게 당한 것이 어디 한두 번이었나.
36:19대감, 저들이 중전마마의 책봉을 빙자해서 요구하는 것이 실로 엄청나오이다.
36:27엄청나다니? 대체 무엇을 요구한다던가?
36:32조총이 삼천정이오이다.
36:36조, 조총 삼천정?
36:39그렇습니다, 대감.
36:41허, 아니, 저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36:44대감, 조총이 삼천정이오이다.
36:48이 나라의 방비를 맡고 계시는 대감이 아니옵니까?
36:51이 나라 군대가 조총을 본 일이 있답니까?
36:54또 이 나라의 국력이 조총 삼천정을 마련할 수가 있다고 보시옵니까?
36:59이 나라 땅덩이를 다 팔지 않고서는 마련할 수가 없는데
37:03저들이 중전마마의 책봉을 빌미로 해서 요구하는 것이 조총이 삼천정이라니.
37:09이건 외교가 아니라 강탈이기에 하는 소리옵니까?
37:14우리 조선이 수백년간에 갈쳐서 저들에게 당한 것이 또 얼마입니까?
37:20중전 책봉이다, 세자 책립이다 해서 수많은 뇌물을 주고서야 가까스로 고명을 얻어오곤 했는데
37:27이번에 요구하는 것이 자그마치 조총이 삼천정이오이다.
37:31이것이 강탈이 아니고 무엇이옵니까?
37:34동평군이나 나나 이런 일에 동분을 해야 하는 것은 힘없는 나라에 태어난 탓이 아니겠는가.
37:42국력을 키우지 못한 죄를 받고 있는 것일세.
37:46아버님, 탄식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잖사옵니까?
37:49그러니 어찌하겠느냐? 조총 삼천정을 마련하지 않는 한
37:54왕권조차 유지하기 어렵다는 소리가 아니냐?
37:58하오시면 병판대감께서는 조총 삼천전을 마련하시겠다는 것이옵니까?
38:03그러니 어찌하겠는가? 조선의 왕실이 살아남자면 그 길이 최선아닌가?
38:10아버님, 주상전하께서 진노하실 것이옵니다.
38:14아버님께서 이랜 낯선 안됩니다.
38:17안되나? 병판대감이 낯서지 않는다면 누가 낯선단 말인가?
38:23주상전하께서 어떤 분이신데 저들한테 조총 삼천장을 강탈당합니까?
38:27또 이 일은 경조에서 관장할 일이 아니라 예조에서 관장할 일이 아닙니까?
38:34조하랑은 어서가서 예조 판사를 모셔오너라.
38:38예, 아버님.
38:53아버님, 야심 가시겠습니다.
38:55자네가 나설 일이 아니야.
38:57무슨 일인지 모르거나.
38:58글쎄, 아무 염려 말래도.
39:01다져보겠네.
39:12나으리.
39:13그래, 어찌 되었느냐?
39:15오늘은 나의 끝장을 낼 것입니다, 나으리.
39:18말로만 끝장을 낼 것이냐?
39:21말로만 끝장 끝장을 할 것이냐? 진짜로 끝장을 내야지.
39:25글쎄, 구경만 하고 계시라니까요.
39:27저 보십시오.
39:37이번에도 겨우 저런 얼굴로 탐을 넘겠다는 것이더냐?
39:40나으리, 그게 아니었고요.
39:42아니긴 뭐가 아니야?
39:45그 일은 질질질 못한 것 같으이라고.
39:50야!
40:03나으리.
40:07무슨 일입니까, 나으리?
40:08됐다, 됐다. 그만하면 됐는디.
40:14그래, 저리 가거라. 가!
40:17좋아, 됐다. 가자.
40:19예, 가!
40:46웬것들이냐?
40:52이 무슨 헬기한 짓들이냐? 당장 물러서지 못할까?
41:17마마!
41:18충천 마마!
41:20무럭듯이 어서서!
41:22세뇌한 상궁이 옵니다!
41:24충천 마마!
41:27마마!
41:29뭐라고 했느냐? 어서 물싸우지 않고!
41:32이리 와!
41:33마마!
41:34마마!
41:35마마!
41:36마마!
41:37마마!
41:38마마!
41:39마마!
41:40마마!
41:41마마!
41:42마마!
41:43마마!
41:44마마!
41:45무럭듯이 어서 물싸우지 않고!
41:47예, 마마님.
41:48마마, 정신 차려 주소서!
41:53충천 마마!
42:03이 사람아, 몸도 좀 생각을 해야지.
42:07꿀물이라도 좀 들게나.
42:12어차피 종사일이 아닌가.
42:14정정에는 정승 세 분이 계시고,
42:17여섯 분의 판사가 계시지 않는가.
42:20이번 일은 모두가 제 잘못에서 기인이 된 겁니다.
42:25제가 지난번 청나라에 갔을 때,
42:27이를 그르친 것이 화근이 됐어요.
42:30황제 폐하께서는 지방에 가시고 아니 계셨다면서.
42:34또 예부 상사가 만나지 않겠다면 그만이지.
42:37힘없고 작은 나라에서 무엇으로 당해?
42:42말 그대로 떼놈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42:45그때 뇌물을 쓰지 못한 것이 한이 돼서요.
42:52저는 우리 조선이 힘이 없다는 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오만에 빠져 있었습니다.
42:59오기로라도 버티면 길이 열릴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43:03그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세상을 바로 볼 줄 몰랐던 우물한 개구리였습니다.
43:13어머님, 소자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기더라도 심기를 굳건히 하세요.
43:22그러면 전하께 대죄를 청할 것이란 말인가?
43:28그렇습니다.
43:31대죄가 계실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43:53하늘도 무심하시지.
43:55필시 그 장이쟁가는 그 장녀의 오래비가 저지른 소잉인데도
44:01그 못된 놈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니요.
44:05마마, 더욱 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44:10여기서 더 어려운 일이 있으려고요.
44:15이젠 더 겪을 일도 없지 않습니까?
44:18여부가 있겠습니까?
44:21광해조 때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않습니까?
44:26인목 대비를 서궁에 유폐시키고
44:29마치 귀신이 나타난 냥 갖가지 회개 노름을 했었지요.
44:35하우님 마마, 지난 밤의 일은 잊어버리세요.
44:40죽기를 각오했다면 모를까?
44:42살아서 환공을 하시려면 이보다 더한 고쳐도 참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44:51마침 채무수리 아버지가 항하님을 불러내겠다고 약조를 했답니다.
44:59그러다 미향이라도 붙으면 어찌하시려고요?
45:03중궁 전에는 간특하고 요상한 아이들이 많다 들었습니다.
45:08그건 걱정할 일이 아니옵니다.
45:11채무수리도 마마의 보기를 확수고대하고 있다지 않습니까?
45:16하우님 마마,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십시다.
45:21조금만 더 기다리시노라면.
45:32마침내 조선인 부사 정강을 앞세운 청나라 사신 행렬이
45:36임진강을 건넜다는 파발이 당겨왔다.
45:39힘없고 가난한 나라 조선 조정의 목을 조이는 행렬이나 다름이 없었다.
45:46대충은 들어서 알고들 계실질로 믿습니다마는
45:50저들에게 조청 삼천정을 강탈당하느냐
45:54아니면 저들로 하여금 폐비를 만나게 하느냐
45:58이게 무슨 얼토당토 하는 소린가?
46:01저들로 하여금 폐비를 만나게 해서 뭘 어찌하자는 겐가?
46:05다시 폐비를 만나게 하느냐?
46:07뭘 어찌하자는 겐가? 다시 폐비를 포기하게 하자는 겐가?
46:11영상대감, 영상대감께서 이끌고 있는 이 나라 초종이
46:15조청 삼천정을 마련할 수 있는 재원이 있다고 보시오인가?
46:20음, 막아야지요.
46:22저들이 폐비를 만나는 데 있어서는 결단권이 될 것이오이다.
46:28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조청 삼천정부터 마련해야 되지 않습니까?
46:33음, 병판께서는 왜 말이 없어있까?
46:37조청에 관한 일이라면 평조의 일이 아니오인가?
46:42외교는 예제에서 관장을 해야지요. 지금이 어디 전시랍니까?
46:47전제까지 각오를 해야지요.
46:49저들에게 조청 삼천정을 준다면 그 조청을 어디에 쓰겠습니까?
46:54우리 조선의 변방을 어지럽힐 것이기에 하는 소리예요.
46:59거기까지 앞질러 갈 것이 뭐 있어있까?
47:01우선은 주상전하께 구해올리고 난 연후에...
47:04아니 됩니다.
47:06조정에 확고한 의지가 없고서는 전하께 상주할 수가 없는 일이예요.
47:11오호나, 이렇게 이런 엄청난 일을 우리가 어찌 청하겠소?
47:15이것을 어디까지나 주상전하께서 결단을 내리실 일이지요.
47:32경양에 가서 청나라 사신들을 만나고 오셨다면서요.
47:37그러하옵니다.
47:38헌데, 그 무례한 것들이 폐비를 만나겠다고 했다면서요.
47:45그렇게 단정한 것은 아니옵니다.
47:47허면, 저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랍니까?
47:51저희들이 청나라 사신들을 만나고 오셨다면서요.
47:55그렇게 단정한 것은 아니옵니다.
47:57허면, 저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랍니까?
48:02중전 마마, 저들이 요구하는 것은 조청 삼천정이옵니다.
48:12마마, 모든 것이 제가 미천한 탓이옵니다.
48:22동평군께서 미천하시다니요.
48:25제가 지난번 조청사로 연경해 갔을 때,
48:28마마의 고명을 받아오지 못한 것이 이런 일을 불러온 줄로 아옵니다.
48:32그래서 어쩌실 작정입니까?
48:34저들이 원하는 대로 조청 삼천정을 마련하여 내어준다면,
48:39그 일이 거기서 마무리될 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 아닙니까?
48:43이를 말씀이옵니까?
48:44허면, 조청 삼천정을 마련하면 되는 일이지,
48:49다시 폐비의 일을 거론하는 연휴가 무엇이란 말이오?
48:53왜 대답을 못하십니까?
48:56마마, 지금 이 나라에는 조청 삼천정을 마련할 재원이 없사옵니다.
49:07허면, 조청 삼천정을 마련하지 못하여 이 나라 중전이 나를 버리겠다는 말입니까?
49:16아니옵니다. 그것이 아니옵고.
49:18아니긴 무엇이 아니란 말입니까?
49:20어리석게, 그까지 사신들 하나 주무르지 못하고 국농만 축내다니,
49:26그러고도 이 나라의 종치지라 하겠습니까?
49:30모든 중보를 달게 받겠사옵니다.
49:37동평군은 꼼짝말고 대죄하고 있으시오.
49:51마마, 중전 마마, 중전 마마!
50:03중전 마마!
50:09중전 마마, 고정하시옵소서.
50:12전하와 의논을 해야지요. 편전으로 가는 길입니다.
50:16편전은 아니되옵니다.
50:18아니되다니요!
50:19저 못된 청나라 사신들이 폐비를 만나겠다는 마당인데, 아니되다니요!
50:24그거야 나중에 일이 없고, 지금 당장은...
50:28어서 물러서세요, 오라버니.
50:30아니되옵니다.
50:32지금 전하께서 역관들을 만나고 계시옵니다.
50:36역관들을 만나고 계시다니요?
50:38이 역관들에 맡겨서라도 일을 수월하게 풀어가실 의향이신 것을 아옵니다.
50:44저, 제발 오늘 하루만이라도 기다려보시는 것이 도리인 줄 아옵니다.
50:51제발 저를 좀 믿으시고요.
51:02역관들은 들어갑니다.
51:04예, 전하.
51:08이제 정승들이 무화관에 나가 대국의 사신들을 만나게 될 통로입니다.
51:14아직 중전책봉에 고명이 없는 때인지라 나라의 명운과도 상관이 있을 것이니라.
51:22따라서 너희 역관들은 사신들의 영접에 추어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아니될 것이니라.
51:30명심하게 싸웁니다, 전하.
51:33또한 역대 왕조에 역관의 여식이 국모의 자리에 올랐던 적이 있었느냐.
51:40과연이 너희들 역관의 빚줄을 이같이 소중히 여긴다면
51:45너희들 모두는 목숨을 버려서라도 종사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나가야 할 것이니라.
51:51알아듣겠느냐?
51:53명심하게 싸웁니다, 전하.
51:57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기자면 여러 어려움이 많을 것이니라.
52:02하나 성심을 다해 책무에 임한다면 하늘도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니라.
52:09소임을 다할 것이옵니다, 전하.
52:13내 다시 한번 당부하고, 서로 정승들의 대답에 미흡한 것이 있다면
52:20너희들 스스로 통변을 통하여 하자를 줄일 것이며
52:24또 국익을 위해서라면 너희들 뜻이 반영된다고 하더라도
52:29과연은 책무하지 않을 것이니 그리 알고 거행토록하라.
52:34명심하여 거행하게 싸웁니다, 전하.
52:39어려운 때이니라.
52:42이런 때일수록 너희들 역관들의 소임을 충실히 다하도록 하라.
52:49예, 전하.
52:59영국
53:15동전 마마, 수강 공주마 마티셔 싸웁니다.
53:23어서 매시게.
53:30그냥 앉으셔서.
53:32송구하옵니다.
53:36마마, 청국의 사신들이 벽지를 지났다고 하옵는데
53:41마마와의 면대를 청할 것이라고 하옵니다.
53:44사가의 어머님께서도 그런 말씀이 계셨습니다.
53:48알고 계셨다니 다행입니다.
53:51고진 감례라더니 이제야 복의 날을 맞으시게 되었지 않습니까?
53:57구군과도 상관이 있는 일이라
54:00조심스럽고 걱정이 앞설 따름입니다.
54:04그렇게 심약해지셔서는 아니됩니다.
54:07이제 더 떳떳해지셔야지요.
54:10장다리는 한철이요, 미나리는 사철이란 노래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지 않습니까?
54:16주상을 이르기를 철을 잊은 호랑나비라고 한다지 않습니까?
54:21아무리 그렇기로...
54:24서포대감께서 지으신 이야기 책입니다.
54:29저도 이렇게 알고는 있습니다.
54:31중전마마, 저도 밤새워 읽었습니다.
54:36정말 분통이 터지고 눈물이 나와서 견딜 길이 없었습니다만
54:42이야기가 끝나갈 때는 천천새라도 부를 만큼 속이 후련해졌습니다.
54:47마치 마마께서 포기하시는 듯 해서요.
54:50그리고 청나라 사신들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할지도 잘 생각해 두셔야 합니다.
55:10다녀오겠습니다.
55:11청나라 사신들이 입궐한다더니 모화관으로 가시는가?
55:16청나라 사신들의 일이라면 예조에 맡겨두셔야죠.
55:19예조?
55:21하!
55:22그것들이 뭘 안다고?
55:24몸살이느라고 입덧봉껏 못하는 것들이야.
55:27아니면 동평군에게 맡기던지...
55:30동평군이 이 일을 망쳐놓았어요.
55:33나으리, 아닐 것이옵니다.
55:37이 사람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만.
55:40지난번에 영경에 갔을 때 황제의 고명을 받아왔어야지.
55:45이리 거기서부터 뒤틀려 놓으라고.
55:47중전맘 앞에서 대제를 하고 있어.
55:49알겠어, 이 사람아?
55:52용서하겠다는 윤호는 아니 계셨고?
55:55윤호가 자식이가 어딨어요.
55:58일이 여기서 잘못되면 세상만사 끝장이라니까요.
56:02이 사람 내금이장!
56:04나 좀 보세.
56:11어서 중국련으로 가서 동평군을 풀어달라고 해야지.
56:17동평군은 일을 그르친 만큼의 응징을 받아야 됩니다.
56:20이렇게 뭘 모를 수가 있나?
56:22지금 청나라 사신이 도성으로 돌아다니고 있어.
56:25동평군은 이를 그르친 만큼의 응징을 받아야 됩니다.
56:28동평군은 이를 그르친 만큼의 응징을 받아야 됩니다.
56:31이렇게 뭘 모를 수가 있나?
56:33지금 청나라 사신이 도성으로 돌아다니고 있네.
56:36저들의 영접과 협의를 동평군이 맡아야 하네.
56:39정상들이 무슨 수로 저들의 오만을 당해?
56:45동평군께서 평양까지 다녀오시지 않았나?
56:48그리고 그 못된 정강이란 놈과 미운정 고운정도 다 들었을 테고.
56:55동평군이 맡아서 되는 일이 없는데.
56:59어허 결자해지란 말이 있지 않나?
57:02동평군이 풀어야 하네.
57:03이 일은 동평군이 푸는 수밖에 없어.
57:06자 그리 알고 어서 중궁전으로 가세.
57:09아 이거야 원.
57:11자자 어서.
57:20급기야 숙종 17년 4월.
57:24조총 3천정의 상납을 강요하는 청나라 사신이 도성에 들어왔고.
57:31조선 조정은 전전긍긍.
57:34어디서부터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외교상의 수세에 몰기 시작했다.
57:54폐비가 될 때의 사정을 들을 것이오.
57:57폐비를 만나다니.
57:59조총 3천정을 상납하면 될 것이야.
58:03난 저들이 폐비를 만나는 한이 있더라도.
58:06조총 3천정을 강탈당하지는 않을 것이노라.
58:10나도 끝장이야.
58:12오라버니도 끝장입니다.
58:14저들에게 조총 3천정을 강탈당하지는 않을 것이노라.
58:19나도 끝장이야.
58:21오라버니도 끝장입니다.
58:23저들에게 조총 3천정을 주시오더라도.
58:26신첩의 공영을 받아주시오.
58:28청나라의 사신 행렬이 오고 있어 하옵니다.
58:31만나셔야 하옵니다.
58:33천재 이루의 기회이옵니다.
58:35석신하와 폐국의 사신을 맞으라 이러라.
58:38조총 3천정을 드리기로 했으니.
58:40무슨 수로 조총 3천정을 마련한답니까?
58:43마마께서 복의하시면 그것으로 그만인 것을.
58:46무엇으로 3천정이나 되는 조총을 다시 마련해?
58:51항아님이 주상전하의 승인을 보여야 할 것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