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폭풍 보리스가 강타한 유럽 중동부입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8명이 숨졌는데요. 

70곳 넘는 지역에 최고 홍수 경보가 내려진 체코부터, 100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진 루마니아까지, 이상원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붕이 겨우 보일 정도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형체 조차 알 수 없이 무너진 주택.

물 위엔 떠내려 온 살림살이와 자동차가 떠 있습니다.

[체코 예세니크 주민]
"지하실과 차고가 (침수됐습니다.) 차고는 완전히 엉망진창입니다. 지하실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확인하고 싶지 않습니다."

체코 전국 70여 개 지역에 최고 홍수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4명이 실종됐고 강둑이 터져 1만 명 넘게 대피했습니다.

체코 인근 폴란드에서도 물난리에 고립됐습니다. 

어두운 밤, 쏟아지는 거센 물살를 헤치고 제트스키에서 구조대원이 아이를 안고 내립니다.

집들 사이로, 마치 강물이 흐르듯 물이 빠르게 밀려듭니다.

폴란드 남서부 클로즈코 마을은 기록적인 폭우로 강물 수위가 6.65m까지 오르며 1명이 익사했습니다.

이동 중인 저기압 폭풍 보리스의 영향으로 체코 등 유럽 중동부에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까지 속출한 겁니다.

특히 루마니아에선 현지시각 그제, 하룻 동안 100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져 6명이 사망했습니다.

무릎까지 찬 도로, 집 내부는 들어찬 물로 초토화됐습니다.

[루마니아 갈라티 주민] 
"모든 것을 파괴했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침대는 (진흙으로) 가득 찼고, 베개도 가득 찼고, 잠잘 곳도 없어요.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무것도."

유럽 중동부에는 지난 11일부터 한 달 동안 내릴 비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북동부 지역에도 1만 명의 구호대가 파견되고 이주민을 대피시킨 상태입니다.

앞으로 독일 남부와 헝가리 등에도 폭우가 예보돼 있어 유럽 전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이상원 기자 23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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