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선원 8명이 탄 어선이 뒤집혀 3명이 숨졌습니다.

조난 신고가 즉시 접수되긴 했지만, 사고 현장 주변 해역에 어망이 많아 구조선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한가운데 어선이 뒤집혀 있습니다.

뒤집힌 선박 위에는 구조대원들과 선원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전북 군산 십이동파도 남쪽 4km 해상에서 35톤 어선 전복된 것은 오전 7시 40분쯤.

배가 전복되면 조난 신고가 자동으로 되는 장비를 통해 해경과 소방 당국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력 180여 명과 헬기, 경비함정 등 장비 29대가 급히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해경 관계자 : 배가 뒤집히거나 아니면 침몰했을 때 그 조난 신고를 울릴 수 있게끔 해주는 장치가 배에 달려 있어요. 조난 신호를 저희가 확인을 하고 나서 출동을 나갔던 것이죠.]

사고 어선에 타고 있던 8명은 신고 접수 2시간 10분 만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3명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외국인 선원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설치된 어망과 어구가 많아 구조선 접근이 어려웠고, 사고 당시 뒤집힌 선체 내부에 7명이 고립된 상태로 잠수부까지 동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복된 선박은 충남 서천에서 출항해 사고 해역에서 조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 부근에 유조선이 지나갔다는 목격담에 따라 당국은 선박 간 충돌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 영상편집 :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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