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아트테크' 업체 선두주자로 알려진 갤러리K의 대표 김 모 씨가 해외로 도피한 사실이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천억 원대 사기 혐의로 투자자들이 연이어 집단 고소장을 제출하기 얼마 전에 유유히 한국을 빠져나간 건데요.

경찰은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미술품을 구매하면 이를 병원이나 기업 등에 빌려주고, 대여 수수료를 받아 연 7∼9%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던 갤러리K.

연 매출 600억 원을 돌파해 국내 최고 규모라고 홍보해 왔습니다.

광고에는 유명 연예인이 등장해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투자자들로부터 집단 고소를 당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대여 수수료를 주지 않았고, 계약이 종료되면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주거나 재매입한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 씨 / 갤러리K 투자자 : 한 달 동안 판매를 했는데 제삼자가,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갤러리K에서 이것을 매입한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원금이 보장된다고 인식이 되게끔 설명을 해 주셨었고….]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만 이미 90여 명이고, 피해 금액이 50억여 원에 달합니다.

투자자들은 피해자가 최소 500여 명에 피해 규모는 천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은 이들이 렌탈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낸 게 아니라 돌려막기로 근근이 버텨왔다고 주장합니다.

후발 가입자들의 투자금으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 사기'가 의심된다는 것입니다.

[이지훈 / 변호사 : 이 미술작품들을 가지고 그 정도의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는 사업 구조가 되느냐, 이게 핵심이거든요. 실질적으로 회사에서 그 정도의 사업 구조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고….]

이런 가운데, 해당 업체 최대 주주이자 대표인 김 모 씨가 이미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출국 시점은 지난달 대규모 집단 고소장이 연이어 접수되기 얼마 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신병 확보를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서울 신설동에 있는 갤러리K 본사와 경기 안양시에 있는 작품 수장고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규... (중략)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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