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지난 설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건희 여사가 올해 추석 영상에서 등장해 국민을 향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총선 이후 공개 행보를 이어가는 건데, 최근의 마포대교 방문 일정 등을 두곤 야권을 중심으로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복 차림의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추석 메시지를 전합니다.

[김건희 / 윤석열 대통령 부인 :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더 따뜻하게 보듬기 위해 마음과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대통령실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과 함께했다며, 윤 대통령 부부가 이번 영상을 통해 국정운영 비전인 '따뜻한 정부'를 직접 전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건희 / 윤석열 대통령 부인 :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김 여사는 앞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직원들과 합창했던 올해 2월 설 영상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명품가방 수수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말부터 160일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때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설 영상 메시지, 지난 2월) : 사랑이 필요한 거죠.]

총선 뒤인 지난 5월 캄보디아 총리 방한을 계기로 공개 행보를 재개한 김 여사는 광복절 경축식과 같은 공식 행사는 물론 해외 순방, 봉사활동, 대통령실 일정 등을 연이어 소화했습니다.

[김건희 / 윤석열 대통령 부인 (지난 6월) : 누구야? (리트리버 같은데요.) 어, 새롬이야 새롬이.]

김 여사 행보를 둔 정치권 평가는 엇갈립니다.

정상외교 무대 참석 등 영부인으로서 제 역할을 한단 반응과 함께 아직 자신의 의혹 수사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나와 논란을 키운단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 경찰관과 함께 마포대교를 찾은 자살 예방 관련 일정을 두곤 '통치자'라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당시 김 여사는 난간 등을 직접 살펴보고 미흡한 점이 많다,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김 여사가 경청, 조치, 개선 같은 단어를 쓰는 모습은 마치 자신을 통치자로 여기는 것 같았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챙기지 못하는 곳의 목소리를 챙기는 게 영부인의 역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이뤄진 정신건강 관련 행보였다며, 김 여사의 행보를 정쟁으로 삼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다... (중략)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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