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추석 연휴 기간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놓고 여야는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의료계 일부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야당만 협조하면 된다고 압박했지만, 민주당은 실질적인 의료계 대표가 참여하지 않으면 '식물협의체'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점검차 머리를 맞댄 정부·여당은 의료계 15개 단체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곳이 여럿이라며 이제 야당만 협조하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의료단체들에서)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있습니다. 여러 곳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다 참여할 수는 없겠지만 시작하는 데에선 큰 무리가 없고 야당만 적극적으로 나서준다면 할 수 있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국민 불안을 덜기 위해선 추석 전에 신속하게 협의체를 띄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단 가능한 단체들만이라도 만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는다며, 민주당은 정말 협의체를 할 생각이 있는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더불어민주당의 말씀은 웬만한 단체가 다 들어오지 않으면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금 의료계는 각각의 입장들이 다 다릅니다.]

반면, 민주당은 전공의 단체 등 사태 해결에 실질적으로 관련 있는 의료계 대표가 참여하지 않으면 협의체가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엉뚱한 대책으로 자극하기만 하는데 의료계가 협상 테이블에 앉겠느냐며 정부·여당의 대응을 꼬집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명실상부한 의료계 대표의 참여가 없는 식물협의체 발족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무엇을 위한 협의체인지 다시 한 번 돌아보길 바랍니다.]

또 한동훈 대표가 명절 밥상 화두에 자신을 '중재자'로 올리고 싶어 민주당을 이용하는 게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한 대표 주장대로 일단 덮어놓고 출발했다간 오히려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단 지적도 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 : 어떤 단체가 참여하기로 했다, 어떤 단체가 참여하기로 했다, 이런 얘기는 ... (중략)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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