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의대 증원 숫자가 발표되고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기 시작한 건 지난 2월,

의료진 이탈과 함께 진료 공백도 본격화했습니다.

진료 축소는 물론 수술 건수도 감소했는데, 가장 중증환자로 꼽히는 암 환자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민주당 김윤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상급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5만 7천여 명.

1년 전 같은 기간, 6만 8천여 명보다 16%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암 환자가 갑자기 줄어든 게 아니라면, 그만큼 수술받지 못한 환자가 많았다는 겁니다.

서울대병원 등 이른바 '빅5'로 꼽히는 유명 대학병원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빅5'의 암 수술 건수 감소율은 30%에 육박해 비수도권 상급병원과 비교하면 수술 감소율이 2.5배나 됐습니다.

환자 수만 놓고 보면, 줄어든 암 수술 환자의 75%가 '빅5'에서 나왔습니다.

[김윤/더불어민주당 의원(보건복지위) : 빅5의 진료량이 줄어드니까 암 환자들이 큰 영향을 받은 거죠. 빅5에서 수술 받기로 했던 암 환자들이 지금 수술을 제대로 못 받고 수술까지 대기 기간이 길어진 거죠.]

정부는 지금의 의료 공백 상황을 상급병원이 중증환자 위주로 가는 정상화의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증환자로 꼽히는 암 환자들마저 수술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부의 설명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영상편집ㅣ이주연
디자인ㅣ이원희
자막뉴스ㅣ정의진,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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