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방부가 최근 수정해 펴낸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서 일제 침략과 항일운동 역사를 축소해 서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5년 전 교재와 비교해보니,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나 일본군이 강제로 동원한 위안부 피해자 규모 등이 빠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최신판 국방부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입니다.

세 쪽에 걸쳐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역사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국권 침탈 과정을 소개한 대목의 소제목은 '식민지로 전락한 힘없는 나라.'

일본이 메이지 유신이란 근대화를 통해 단기간에 부국강병을 이룬 반면, 조선은 부국강병은커녕 치안조차 유지할 수 없었던 나라라고 평가합니다.

5년 전 교재에서 같은 시기를 다룬 단락을 찾아봤습니다.

목차와 소제목은 다르지만, 중간중간 토씨까지 같은 문장들이 눈에 띕니다.

분량은 다섯 쪽으로 최신 교재보다 조금 더 긴데, 상대적으로 대한제국이 근대적 개혁과 국권 수호를 위해 노력했고 성과도 있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1909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나 홍범도 장군을 필두로 한 전국적인 항일의병운동도 두 문단에 걸쳐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지금 교재에선 빠진 내용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피해를 서술한 표현도 일부 달라졌습니다.

5년 전 교재에선 '20만 명을 성 노예로 만들었다'고 적었는데 지금은 구체적인 숫자가 빠진 채, '매우 많은 여성'으로만 기재됐습니다.

[홍기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본이 불편해할 만한 내용 또는 우리 국민이 봤을 때 일본에 대해서 안 좋은, 또는 강인한 그런 인상을 남기는 내용을 계속 삭제하고 수정하고 바꿔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고….]

국방부는 5년 전 교재 내용을 삭제한 게 아니라 대적관을 강화한 새로운 교재를 집필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신전력교재는 역사교과서가 아니라며, 장병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은 전부 기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교재는 애초 지난해 10월 개정 발간됐다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근 다시 수정 작업을 거쳤습니다.

5년 전과 달리 집필진과 감수진, 자문위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국방부는 전 부서가 교재 보완에 참여해 별도 집필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증은 외교부와 동북아역사재단 등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과 ...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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