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충남 태안에서 휘발유 통을 들고 군수실을 찾아가 방화를 시도한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군청 산하 사업소에서 근무하던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업무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색 화물차가 주유소에 들어옵니다.

운전석에서 내린 남성은 플라스틱 통에 휘발유를 받은 뒤 차에 싣습니다.

잠시 뒤 순찰차가 화물차 앞을 막아서고 운전자가 차를 후진하려 하지만, 경찰이 차 문을 열고 제지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충남 태안군의 한 사업소에 근무하는 50대 공무원 A 씨.

태안군청 군수실에 휘발유 통과 라이터를 들고 찾아가 불을 지르겠다며 난동을 부린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가세로 태안군수는 자리에 없었고, 직원들이 곧바로 제지해 A 씨는 불을 지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충남 태안군 관계자 : 업무적인 이야기를 한 번 하고 그다음에 바로 들고 왔던 기름통의 뚜껑을 열고 오른쪽 주머니에 라이터가 있었는데 그거를 잡으려고 하는데 비서진 2명이 양쪽 팔을 잡아서 제지했죠.]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직장에서 업무와 관련한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군수실을 찾아가기 전 자신의 사무실에서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책상 유리가 깨지고 컴퓨터 키보드가 부서졌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정신과 약을 먹어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충남 태안군 ○○사업소 관계자 : 병원 처방을 받아서 약을 먹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는 약을 안 먹은 것 같아요. 같이 근무한 한 달 동안은 제어를 다 했거든요.]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방화 예비와 공용 물건 손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 장영한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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