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기온 하락했지만…열대야는 월말까지 계속

  • 지난달


[앵커]
이번 태풍으로 오늘 한낮에는 모처럼 더위가 꺾였던데요.

'잠 못 드는 밤'은 역대 최장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반포 한강공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 지금 그 곳 기온은 몇 도나 됩니까?

[기자]
네, 지금 이곳 온도계는 31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서 낮 기온은 내려갔었지만, 습도가 높아서 체감은 더 덥습니다.

궂은 날씨에 보시는 것처럼 한강공원도 한산한데요.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가 내일이지만, 오늘 밤, 역시나 덥겠습니다.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바뀐 뒤에도 우리나라를 가로지르며 100mm 넘는 비를 뿌렸습니다.

하지만 세차게 비가 쏟아진 새벽에도 전국 곳곳에 최저기온은 25도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이예주 / 서울 동작구]
"'처서매직'이라고 비오고 나면 좀 시원해질 줄 알았는데, 너무 덥고… 태풍이라고 비가 많이 쏟아진다고 했는데 많이 쏟아지지도 않고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고, 덥고 습한 남풍이 불고 있는 겁니다.

서울은 호우주의보에도 밤사이 최저 기온이 26.7도를 기록하며 31일째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제주 지역은 태풍 특보에도 열대야 행진이 계속되며 역대 최장 기록도 넘보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7.8일, 역대 1위였던 1994년의 16.8일을 넘어섰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태풍이 지난 후에도 우리나라는 남서풍의 영향을 받아 폭염특보와 열대야가 자주 나타나는 날씨가 예상됩니다"

현재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무더위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 낮 30도 이상, 밤에도 푹푹 찌는 찜통더위는 이달 말까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반포 한강공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권재우
영상편집: 변은민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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