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축하난’ 주기 어렵네 / ‘이재명 알러뷰’ 화환

  • 지난달


[앵커]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성혜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네요. 뭘 주기 어렵다는 건가요?

A. 바로 난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취임한 지 이틀째인데, 아직 대통령실이 취임 축하 난을 주지 못하고 있죠.

대통령실은 "난을 전달하려 했지만 민주당이 답하지 않았다"고 하고, 민주당은 "예방 일정 조율했지만 축하난 얘기는 없었다"며 진실공방까지 벌이고 있는데요.

대통령실은 오늘 "축하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축하난, 받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는 반응까지 내놨습니다.

Q. 진실이 뭔가요? 대통령실이 주려고 했는데 민주당이 답하지 않은 게 맞아요?

제가 양쪽 모두에게 확인을 해봤습니다.

먼저 대통령실은요.

어제 정무비서관이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두 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본인의 이름을 밝히며 ‘편한 시간에 연락 달라’고 문자 보냈지만 답신도 못 받았다고요.

그리고 다시 전화를 했지만 역시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Q. 이 정도면 안 받겠다는 거냐 이런 거네요. 민주당은요?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측은 연락 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대신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민주당 대표 비서실 소속 국장이 직접 통화를 했다고요.
 
정무수석 예방 일정에 대해 "논의한 뒤 알려주겠다"고 했는데, 기다리지 못하고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불쾌해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 상황 자체가 국민들에게 민망한 상황"이라고 했는데요.

얼른 조율해서 만나면 될 것 같죠.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왼쪽은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인데, '알러뷰' 화환이요? 처음 들어보는 화환입니다.

A. 오늘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때아닌 퀴즈쇼가 펼쳐졌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보이면, 무슨 '뷰'가 펼쳐지겠냐고 말이죠.

[서범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오늘)]
"제가 퀴즈를 하나 내겠습니다. 강이 보이면 '리버뷰', 바다가 보이면 '오션뷰', 이재명이 보이면? '알러뷰' 라고 되어 있습니다."

[현장음]
"하하하"

[서범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오늘)]
"이재명 이번 전대 점수는 95점! 왜 95점이냐? 이재명에게는 '오점'이 없으니까."

Q. 여당에서 이 대표 당선 축하 메시지를 격하게 보내는 건가요?

A. 이 대표 '연임 축하' 화환이 낯간지럽다며 꼬집은 건데요.

서 총장, '상상도 못할 문구'를 만들고 있다며 이 대표 지지자들을 비판했습니다.

[서범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오늘)]
"정말로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우리 당만이라도 정상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겠습니다."

이 대표 팬카페에선 "당신들이 더 이상하다"며 "부러워서 배가 아픈가보다"라고 맞받았고요.

민주당 한 의원은 "한동훈 대표 취임 때는 안 그랬나"라며 "지지자들의 애정 표현까지 걸고 넘어지냐"고 하더라고요.

난과 화환, 통상 '축하'의 의미를 지니죠.

하지만 언제부턴가 축하도 축하 그대로 전할 수 없는 '화난' 국회로 변해버린 것 같습니다. (화난국회)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전성철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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