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윤석열-한동훈 “순해졌다” / ‘호남 뒤집기’ 결과는?

  • 19일 전


[앵커]
Q. 이세진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이 두 사람 사이 뭐 들어갈 말이 있나요?

"순해졌다" 입니다.

당직 인선 놓고 또 한 번 부딪히나 했는데 일단 마무리 됐죠.

그런데 당대표 되기 전 되고난 후, 대통령도, 한 대표도 둘다 좀 뭔가 다르단 겁니다. 

특히 한 대표, 당대표 되기 전 충돌이 '매운맛'이라면 지금은 뭔가 '순한맛' 같다는 거죠.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월)]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월)]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나중에 대통령 배신한 사람이란 지적에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말도 했었죠.

Q. 맞아요 기억이 나요. 건건이 말로 합을 주고 받았던 거 같은데, 이게 좀 달라졌다는 건가요?

'순한맛'도 준비해봤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23일)]
"제가 전당대회가 끝난 후에 대통령님께 전화를 드려서 통화를 했습니다. 앞으로 당정이 화합해서…"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24일)]
"좋은 정치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는 포부 말씀드렸고 통도 격려해주셨다. 제가 잘하겠다는 말씀 드린다."

Q. 일단 뭔가 태도가 달라보이긴 하는데, 이것만 보고 판단할 수 있나요?

당선 이후는 물론 최근 독대도 한 대표가 먼저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거든요?

제가 취재해보니 한 대표, 요즘 "대통령과 각 세울 생각 없다"고 주변에 여러번 강조했다더라고요.

측근들 이야기로는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 시동거는 거에 "대통령과 힘을 모아 난국을 탄개하는 게 1순위"라는 데도 공감대가 있다고도 하고요.

총선 끝나고 식사 초대 거절했던 모습과 확실히 다르지 않나요?

대통령실도 한 대표 관련 발언 자체에는 말을 더욱 조심하는 분위기이고요. 

Q. 어쩌다가 양쪽 다, 순해진 걸까요? 정치는 다 이유가 있을테니까요.

여권에서는 실리 추구로 보는 시각이 많더라고요.

세게 부딪히고 싸우니 총선은 대패하고, 결국 민주당만 좋은 일 해줬다는 공감대가 있다는 거죠.

대통령실에서는 '핵버튼'에 비유하는 말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최후의 일격은 있지만 누르는 순간 공멸이란 위기감이 오히려 서로 선을 넘지 않게 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이야기 같네요. 호남 뒤집기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민주당 전국 권리당원 3분1을 차지하는 지역이 바로 호남입니다.

전세를 뒤집는 다면 이곳 만한 곳이 없는 그야말로 표밭이죠.

그래서 오늘 유난히 치열했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오늘)]
"오매오매 겁나게 좋습니다. 고향에 와서!"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오늘)]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오늘)]
"제 남동생이 광주 사위입니다."

Q. 노래까지 부르고, 지역 인연도 강조하고, 그래서 실제 순위 변동이 좀 있었나요?

네 그야말로 호남의 힘을 맛 본 후보들이 있습니다.

일단 지난주 충청 경선까지 6위, 8위로 낙선권에 있던 한준호 민형배 후보, 어제 전북과 오늘 광주, 전남 경선을 거치면서 3위, 5위 당선권으로 뛰어올랐죠.

반면 노래까지 불렀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후보도 있었고요.

남은 수도권도 호남과 비슷한 규모의 표밭입니다.

판세를 뒤집는다면 마지막 기회겠죠. (판세요동)


이세진 기자 jinle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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