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이재명 ‘진’대표 / 호통방지용 ‘리모델링’? / 명사수vs사격황제

  • 지난달


[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이재명 대표, 괄호 안에는 '전'이 들어가겠죠?

A. 보통 그렇게 쓰죠.

그런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다르게 부릅니다. 이렇게 말이죠.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그제)]
"이재명 '진' 더불어민주당 대표께서도…"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이재명 대표... 이재명 (진) 대표님의 발언을 보면…"

Q. 처음에는 '전'을 잘못 말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뭐죠?

저기서 '진'은 군대 용어 '진급 예정'의 준말입니다.

진급할 예정인 계급 뒤에 붙여서 표시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중사(진)이라고 쓰여 있으면 중사 진급이 예정된 하사라는 거죠.

Q. 그러면 이재명 진 대표라는 건, 곧 대표가 될 사람이라는 뜻인가 보군요.

A. 맞습니다.

한 대표 측에 물어보니 이 후보의 일극체제를 꼬집기 위한 거 아니겠냐고 하더라고요.

전당대회에서 90%에 가까운 득표율이니 '대표 예정자'라는 거죠.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민주당은 원래 '1인 정당' 아닙니까? 한명이 '90%' 만든 정당 아니에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그제 과방위 야당 의원들 방통위에 현장검증한 장면인데, 호통방지용 리모델링이요? 어디를요?

A. 지금부터 장소를 잘 보셔야 합니다.

그제 야당 의원들, 방통위가 처음 안내한 장소가 너무 비좁다며 항의해 큰 방으로 갑니다.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이게 전체 회의가 열리는 장소, 바로 옆방입니다. 이 공간을 놔두고 이 방해 행위를 도대체 누가…"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그제)]
"김태규 직무대행이 오면 회의는 에서 하겠습니다."

[김태규 /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그제)]
"이 회의 자체를 인정 못 한다니까요! 아니,열 명이서 수십 명 끌고 와서는 지금!!"

Q. 방통위 전체회의실로 간 거군요. 저 방 방통위원장이 의결할 때 땅땅땅 두드리는 방이네요.

A. 네 최 위원장이 앉았던 자리, 과거 이동관 김홍일 등 역대 방통위원장들이 의결할 때 앉는 자리죠.

야당 과방위원들이 앉은 자리는 방통위 상임위원들이 앉은 자리고요.

Q. 저 방을 리모델링 한다는 거에요?

A. 맞습니다.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이 현장검증 다음날 직원들에게 리모델링을 지시했습니다.

판사 출신인 김 대행, 재판정처럼 바꾸라고 했는데요.

방통위 주요 의결이 이뤄지는 곳이니 이름도 '심판정'으로 바꾸고, 판사자리인 법대와 방청석을 나눈 것처럼 상임위원들 의석과 방청석 사이에는 칸막이도 설치하라고요.

기관장 동의 없이 출입도 못하게 한다는데, 다시는 민주당에 회의실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김태규 직무대행. "민주당의 현장검증은 기관 유린이자 명예훼손"이라며 리모델링 배경을 밝히더군요.

Q. 야당은 또 반발하겠군요.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멋진 저 사진들은 뭡니까?

A. 이재명 전 대표가 어제 SNS에 사격 선수로 변신한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사진인데요.

권총 들고, 고글까지 착용했죠.

옷도 제대로 갖춰 입었고요.

Q. 국가대표 같네요. 뭔가를 조준도 하네요?

A. 한쪽 눈을 감고 조준을 하는 모습이 꽤나 진지합니다.

'명사수, 출격준비 완료'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습니다. 

Q. 갑자기 왜 이런 사진을 올린 거예요?

A. 이 전 대표 측은 "올림픽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사격을 고른 이유는 "이번에 성적이 좋기도 했고 최근 김예지 선수가 화제가 되기도 해서 택했다"고 했습니다.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했지만 지지자들은 이 전 대표가 겨누는 타깃은 윤석열 정부와 검사들이라는 해석도 달았습니다.

Q. 그런데 아까 원조 사격 황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도 보이던데요?

네. 금메달 4관왕 진 의원이 '명사수' 이재명 후보 저격에 나섰습니다. 

'방탄국회, 입법독주, 의회장악 표적은 어디냐'고 반문하며 '명사수는 명사수'란 해시태그를 달았습니다.

올림픽 열기가 뜨거우니 정치권도 활용하는 건데요.

합의처리 0건, 국회 성적은 역대 최고 성적을 넘보는 우리 선수들과는 너무나 비교되네요. (비교되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서의선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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