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사격대표팀 귀국
’경기 중에는 무심, 일상에서는 반전 매력’ 김예지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사격대표팀도 금의환향했습니다.

개성은 넘쳤지만 하나의 팀이 된 선수들은 저마다 유쾌하게 올림픽의 기억을 이야기했습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팬들과 가족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사격대표팀이 공항 입국장에 들어섭니다.

익숙하지 않은 환영 인사를 받고서야 선수들은 올림픽 입상을 비로소 실감합니다.

우리나라 올림픽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16살의 반효진은 친구들의 쪽지를 보고 가장 감동 받았습니다.

[반효진 / 여자 공기소총 10m 금메달 : 훈련하는 발수를 다 챙겨 왔는데 테이프로 싸여 있었더라고요. 훈련하려고 딱 깠는데 얘들 편지가 다 들어가 있더라고요. 실탄 하나하나마다. 그래서 울 뻔했습니다.]

오예진은 많은 마이크 앞에 서는 것에 어색해 했지만 솔직담백한 10대의 쾌활함으로 답변했습니다.

[오예진 / 여자공기권총 10m 금메달 : 오, 안녕하세요. (한국 온 게 실감은 나십니까?) 한국, 근데 한국 너무 오고 싶어서 비행기가 한국 도착하자마자 실감이 났어요.]

양지인은 비인기종목 사격을 널리 알리기 위해 뭉친 선수들의 정신력을 역대 최고 성적의 원동력으로 꼽았습니다.

[양지인 / 여자 25m 권총 금메달 : 서로 다같이 으쌰으쌰하면서 용기도 북돋워주고 했더니 많은 메달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종목에서 0점을 쏜 뒤, 이것이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말을 남기며 주목 받은 김예지.

경기중에는 무심한 표정이었지만 실제 성격과 또 다른 반전 매력이 있었습니다.

[김예지 / 여자 공기권총 10m 은메달 : 일단 제가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각광을 받아가지고 아무래도 저보다는 일론 머스크님 덕분이 아닐까. 전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저마다 개성들을 보여주면서도 하나의 팀이 되어 국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물한 사격 대표팀.

이제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 잠시 쉼을 갖습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영상편집:전주영




YTN 김동민 (kdongm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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