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번 강제로 다리찢기"...태권도관장, 아동학대 살해죄 기소 / YTN

  • 지난달
"얼굴 때리고 강제로 60번 다리찢기"
’5살 아동 사망’ 태권도 관장 "학대 의도 없었다"
검찰 "살해 고의 입증"…’아동학대 살해’ 혐의 기소
"구호 건의 묵살하고 장시간 매트 안에 방치"


좁은 매트 틈에 5살 아이를 거꾸로 넣은 채 방치해 숨지게 한 태권도 관장이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관장이 아이를 매트에 넣기 전에도 때리거나 60차례 강제로 다리를 찢는 등 학대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5살 아동을 말아 세워둔 매트 구멍에 거꾸로 넣어 숨지게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 온 태권도 관장 A 씨.

앞서 A 씨는 피해 아동에 대해 자신이 예뻐하던 아이라며 학대 의도가 없었다고 울먹였습니다.

[A 씨(지난달 19일) : (피해 아동이나 부모에게 하실 말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학대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세요?) 아닙니다. (말씀이 잘 안 들리는데 학대 혐의에 대해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제가 너무 예뻐하던 아이입니다.]

하지만 검찰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검찰은 A 씨가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아동학대 살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A 씨가 피해 아동을 매트에서 꺼내줘야 한다는 다른 사범의 건의를 거절하고,

CCTV로 아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도 장시간 매트 안에 내버려둔 점,

아이가 혼수상태로 발견된 뒤에도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CCTV 영상을 삭제한 점 등을 볼 때 A 씨가 아이의 사망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또 복구한 CCTV 영상을 통해 추가적인 학대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A 씨는 아이의 얼굴과 몸을 여러 번 때리고, 60번 정도 아이 다리를 강제로 벌리는 식으로 다리찢기를 한 데 이어 벽에 세워진 매트 위에 아이가 매달리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매트 구멍에 아이를 거꾸로 밀어 넣고 27분 동안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트 높이는 124㎝, 구멍 지름은 18∼23㎝ 정도였습니다.

지난달 12일 매트 구멍에 갇혀 있다 질식해 혼수상태에 빠졌던 피해 아동은 결국 11일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이 적용했던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에서 더 무거운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죄명을 변경한 검찰은 A 씨가 아이를 지속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확인된 만큼 이 부분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 (중략)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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