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우크라이나가 전쟁 초기부터 학수고대했던 미국산 F-16 전투기가 처음으로 인도됐습니다.

F-16 전투기는 머지않아 전장에 투입될 예정인데, 지금의 불리한 전황을 뒤집는 이른바 '게임체인저' 가 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거의 1년에 걸친 준비를 거쳐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될 F-16 전투기가 처음으로 인도됐습니다.

구체적인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상대로 작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나토 회원국인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은 단계적으로 80대 이상의 F-16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러시아와의 확전을 우려해 F-16 지원을 반대했던 미국은 지난해 여름에야 태도를 바꿨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지난달 11일 : 우크라이나가 올여름 F-16을 비행할 수 있도록 나토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그동안 미그-29나 수호이-27 등 옛 소련제 전투기로 러시아에 맞섰습니다.

그나마도 러시아의 1/10 규모인 데다 개전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잃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첨단 레이더와 유도 무기를 장착한 F-16의 투입은 러시아의 공습을 저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나톨리 크랍친스키 / 우크라이나 항공 전문가 : 대규모 미사일 공격과 유도 공중 폭탄의 사용, 하르키우 접경 등에 S-300 배치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F-16 투입만으로 전황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군력을 무력화하려면 최소한 130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 지난달 11일 : (이번 F-16 지원 결정은) 단지 첫 번째 움직임일 뿐입니다. 더 많은 제트기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숙련된 조종사도 부족해 당장 올여름에 투입될 수 있는 인원은 6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텔스 기능이 없는 F-16으론 S-300이나 S-400 같은 러시아의 방공망을 뚫는 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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