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어제 새벽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 어선이 침몰해 선원 12명이 실종됐습니다.

아직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한 채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기자]
네, 제주 한림항에 나와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 현장에 직접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사고가 난 지 36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았는데요.

실종자 가족들은 조금 전 제주항에서 해경 경비정을 타고 직접 수색현장을 보러 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사고 1일 차 수색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수색과정에서 경비함정이 냉장고 잔해와 어망 등 모두 7종 24점의 유류품을 발견했습니다.

오늘은 실종자들이 떠내려갔을 곳을 예측해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도보와 드론으로 해안가 수색도 이뤄졌습니다.

또, 잠수사와 장비를 추가 투입해 수중 수색도 진행했는데요.

오전 11시 50분쯤부터 20여 분 동안 원격조종 수중로봇을 이용해 수색한 결과, 선체는 뒤집히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선박 앞부분 조타실에 그물이 걸려 배는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채 조류에 따라 위치가 계속 변하고 있다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망한 한국인 선원 시신 2구는 오늘 항공편을 이용해 부산으로 운구될 예정입니다.


평소보다 많았던 어획량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요?

[기자]
해경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는데요.

어제 구조된 선원들이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수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대철 / 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만 상자 이상을 포획한 것 같다. 그게 한 상자에 20kg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2백 톤 정도 됩니다. 운반선 한 번 운반할 때 그 정도 싣고 가니까, 그 뒤에 또 다른 운반선이 대기하고 있었다는 걸 봐서는 그 당시에 좀 많은 어획량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어제 구조된 선원 13명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금성호는 어획물을 운반선에 옮기고, 2차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배가 오른쪽으로 갑자기 뒤집힌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해경 조사에서 일부 구조된 선원들은 무게를 견디지 못할 만큼 많은 어획물이 사고의 원인인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 (중략)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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