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이 치열해지면서 현지 유권자들의 관심도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보면 팬덤 현상은 미국도 마찬가지인가봅니다.
후보자들의 이름이나 슬로건이 새겨진 기념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세계를 가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던 위스콘신주 밀워키 전당대회 현장.
트럼프 팬들은 개성 넘치는 방법으로 지지를 표현합니다.
[스테이시 / 애리조나주 거주]
"트럼프에게 연대감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가 붙인) 붕대를 똑같이 붙였어요. 트럼프를 100% 지지합니다.“
열성 팬들을 위해 대회장 한쪽에는 아예 트럼프를 주제로 한 각종 캐릭터 상품, 이른바 ‘굿즈’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를 대표하는 구호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새겨진 형형색색 모자부터 재판에서 ‘벌금 폭탄’을 맞고 소송 비용과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내놓은 성경책이나 황금 스니커즈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워싱턴 D.C. 거리 곳곳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판대가 있는데요. 올해 있을 대선을 기념한 상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총격 피습을 당했을 때 장면을 프린팅한 티셔츠는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현장음]
"이것도, 저것도 다 팔렸습니다."
[조셉 / 텍사스주 거주]
"집에 MAGA(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모자도 있고, 트럼프 깃발도 있어요. 가격도 비싸지 않아요."
굿즈 판매 수익이 해당 정치인의 소액 후원금으로 분류되다보니 선거 캠프 측도 제작에 적극적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관련된 상품도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바이든이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기념품 가게에는 해리스 관련 상품들이 전면 배치되고 있습니다.
손가락에 끼우는 형태의 인형이나 오븐용 장갑 등 생활 밀착형 상품도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가 되자 캠프 측은 굿즈 추가 제작에 나섰고 ‘선주문’까지 받고 있습니다.
굿즈 구매자 10명 중 7명은 지지 후보를 직접 홍보하기 위해서 구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컵이나 티셔츠에 불과했던 대선 후보들의 굿즈는 선거가 거듭될수록 병따개나 파리채 등 기상천외한 상품으로까지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시사 리사 / 아이오와주 거주]
"굿즈에 새겨진 문구가 모두에게 전달되잖아요.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반응하고 저는 그것이 좋은 마케팅이 된다고 생각해요."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도 받지만 굿즈는 미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하나의 ‘선거 문화’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문영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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